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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서천을 따라 조양산 임도로 올라 석굴암으로 갈것인가...
동해 바다를 따라 포항으로 달릴 것인가....
일단 읍천 주상절리까지 달려보고 생각해 보자....
읍천 주상절리
전망대를 올라볼까 하다 시간을 아끼고자 패스~~^^*
결국 하서천으로 되돌아와 조양산 임도로 오르는데....
비상 식량을 챙기는 걸 잊고 그냥 달렸다
다행히 오르막을 오르기 전 작은 휴게소를 만나
점심을 먹고자 라면을 부탁드렸는데
현금이 없다는 걸 알았다
헐~~~!!
주머니엔 카드 뿐...
카드 결제 되냐고 여쭈니
카드 결제가 안된단다
이런 우라질레스!!!!
할수 없이 물 한통 믿고 조양산을 향한다
다행히 조양산 임도 전
또 다른 휴게소를 만났다
카드 결제되나요~~~~???
정말 '간절 간절'한 마음으로 두 손 모아 물었다!!
된단다
아싸!!!!
점심 뭘 먹을 수 있냐고 하니
오직 추어탕만 된단다.
이런 우라질레스!!!
아침을 추어탕 먹고 출발했는데.....
컵라면으로 배를 채운다
김치도 가져다 주신다
감사!!!
배도 채웠으니 걱정 끝!
힘차게 부악 부악
임도 삼거리!!
무엇에 홀렸는지 '동해바다로 산악레저스포츠길'로 방향을 잡는다
'경주 풍력 발전소(0.65km)'로 향해야 석굴암으로 바로 가게 되는데
동해바다로 빠지는 바람에 500고지를 오르내리는
빡신 업다운힐 훈련을 하게 된다
삼거리 이정표는 대충 이런 모습이다
풍력 발전기가 보이는 방향이 동해바다로....빠지는 길이다
조양산 임도 삼거리 지도
5분이면 달렸을 거리를 동해바다로 가는 바람에
조양산과 토함산 5백 고지를 오르내리는
2시간 동안의 빡신 업다운 훈련을 하였으니...(ㅠㅠ)
지도 검색을 하며 살펴보니
시무내천을 끼고 있는
조항산 산행 계획(검은색 선)을 잡았던 그 곳이다
아~~여기가 거기네!!!
그렇다
여기가 거기였다
끝났다!!
그래서 그랬는지 뒤돌아보며 사진을 몇 장이나 찍었다
본능적으로 이리가 아냐 저리로 가야돼~~~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ㅋㅋㅋ
아무튼 동해바다로 달렸다
자꾸 내려간다는 느낌에 이게 아닌데 하면서도
끝까지 달렸다
개고생하러~~~
꼬불꼬불 긴~~~다운힐 끝에는
이런 어마무시한 건천이~~~!!
온통 자갈밭이다
도대체 여긴 어디?
나는 누구?
시간은 이미 오후 4시를 넘어서는데
갑자기 두려움이 밀려 온다
여긴 어디?
나는 누구?
따지고 자시고 할 시간이 없다
거친 자갈밭을 부악부악 밟았다
우당탕 쿵탕
엉덩이 남아 날려나 싶을 정도로 부악부악!!
어느 순간 사람의 흔적이 나타난다
휴~~~!!
살았다!!
그리고 이내 마을이 나타나는데...
입천마을이란다
여긴 어디?
나는 누구?
마을 할머니에게 '경주는 어디로?' 여쭤보니
울로 가란다~~ㅋㅋ
울로?
위로 가라는 건가?
우로 가라는 건가?
감사하다고 인사드리고 무작정 길을 따라 달려
입천 교차로
'울산 감포'
반가운 글이다
울산 감포 방향으로 달렸다
어?
무언가 이상!
지도 검색을 하니 문무왕릉으로 항하는 것이 아닌가?
문무왕릉으로 가면 무조건 주전으로 가야하는데
그러기엔 시간이 빠듯할 것 같다
빠꾸!!
경주로 달린다
토함산을 넘어 경주에서 울삼으로 점프(버스)할 생각으로....
양북을 지나다 보면 기림사 전 이런 시장 모습은 한번 쯤 봤으리라~~^^*
지난 주에 왕의 길을 따라 산행을 하였는데...
좌로도 경주
직진해도 경주
여긴 어디?
나는 누구?
근처에 슈퍼가 있어 길을 물었다
직진하면 추령을 넘어서고
좌회전 하면 석굴암으로해서 불국사로 향한단다
석굴암으로 길을 잡는다
경사도가 심하냐고 물으니
잔차타고 많이들 간단다
그래도 빡시긴 할 겁니다~~ㅋㅋ
오르다 보니 알겠더라
토함산 휴양림으로 해서 한 번 내려왔던 길이다
그 땐 자동차로 왔었더랬지.....
마침내!
파이너리!
경주 풍력발전소 삼거리
5분이면 될 거리를 2시간 동안~~~(ㅠㅠ)
석굴암으로 가는 길은 패스
좌회전하여 불국사로 내 달린다
신나는 다운힐....
차들이 서행하여 제대로 속력을 못 붙인다
똥차들에게 밀려~~^^*
불국사 관광단지
어두워 지기전에 동천강 잔차길에 도착하기 위해
마지막 남은 한톨의 힘까지 부악부악!!!
뱅장을 지나고
명촌교를 건너
태화강을 따라 오르다 남구청으로 방향 선회
여천천 도착
127km
조양산(570m) 석굴암(490m)를 오르내리는 업다운길....
라이딩 지도
그리고 저녁 식사
국수 무한리필 돼지국밥에 대선 한 병!!!
너무 소소한 밥상이었나?
다음 주는 또 어디로?
여긴 어디?
나는 누구?
늑대산행 박 홍 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