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한 달 나와 함께한 파인만씨!
우연한 아니 '알쓸인잡'에서 김상욱교수의 강력 추천으로 읽게된 <파인만씨, 농담도 잘하시네>. 책을 읽기전에는 괴짜 천재 물리학자의 이야기인줄만 알았는데, 읽을 수록 그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김상욱이 왜 그의 매력에서 빠져나올 수 없었는지 알게 되었다. 그래서 다른 책들도 빌려보았다. 그의 매력과 흡입력은 끝도 없었다.
그는 위대한 물리학자이면서 화가이기도 하고 봉고연주자이며, 자물쇠 따기 선수였다가 언어천재이기도 했다. 연구에 몰두할 때도 미친 듯이 연구가 끝나 놀떼도 미친듯이 놀았다. 한편으론, 어떻게 하면 학생들을 잘 가르치고 함께 좋은 실험을 하고 발견을 할까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했다.
개인적으로 그의 생애에서 '맨해튼 프로젝트'에 참여해서 강력한 원자폭탄을 만들어 낸 것을 가장 안타깝게 생각한다. 그 역시도 자신이 좀 더 심사숙고했어야 함을 인정했다. 과학의 산물은 옳고 그름이 없지만 과학자는 끊임없이 윤리와 도덕규범을 생각해야 한다고 여러 인터뷰에서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그의 가장 큰 매력은 솔직함이다. 예쁜 여성들이 많아서 라스베가스가 좋다고 말한다. 모르는 것은 모른다 하고 실수는 실수로 인정한다. 상대가 그 누구든 시시비비를 가린다. 우주왕복선 챌린저호가 폭발했을 때 조사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문제점을 발견하고 끝까지 물고늘어진 끝에 그 원인을 부록으로 남겨 놓았다.
참 오랜만에 가슴뛰게 만드는 사람을 만났다. 피라미드와 만물의 떨림을 알게해준 김상욱을 만났을 때보다 더 떨리고 행복하다. 이 마음은 좀 오래갈 듯하다.
#리처드파인만 #김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