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월프-허쉬호른 증후군(Wolf-Hirschhorn syndrome)은 1965년 Wolf와 Hirschhorn에 의해 처음 보고되었다.
이 질환은 4번 염색체 단완의 부분적인 결실 혹은 전좌에 의해 유발되는 유전질환으로, 결실된 범위가 상당히
다양하기 때문에 증상도 거의 정상에서 매우 심한 경우까지 다양하게 나타난다.
임상양상은 특이한 얼굴 외형과 소두증, 정신지연, 저신장, 근육긴장저하, 경련, 선천심장병, 홍채결손(colobomata of iris), 생식기 이상, 청력소실, 신장 기형이 특징으로 인종간의 차이는 없고
발생 빈도는 출생아 30,000명 내지 50,000명 중 한 명의 빈도로 발생하며 남녀의 비는 1:2이다.
환아의 2/3 정도가 생후 첫 1년 이내 분만 시 저산소증, 선천성 기형(심장이나 신장의 기형, 폐저형성, 횡격막탈장)이나 하부 호흡기 감염증으로 사망한다.
수명은 24-55세 정도이다.
원인
4번 염색체 단완의 결실 혹은 전좌가 원인이고, 이 증후군의 발병에 있어서 중요한 부위는 4번 염색체 단완의 말단(4p16.3)에 위치한다고 알려져 있다.
85 ~ 90%에서는 4번 염색체 단완의 부분결실이 자연발생적으로 일어나며, 나머지 10 ~ 15%는
4번 염색체 단완의 상호 전위를 가진 보인자인 부모로부터 유전되어 발생한다.
유전상담 : 재발율은 매우 낮지만 부모가 전이형 보인자인 경우에는 필요하다. 말초혈액 염색체 검사에서
정상이 나왔다면 FISH 검사를 해 볼 수 있다.
증상
생후 첫 1년은 근육긴장저하(hypotonia) 증상을 보이며 특징적인 얼굴 외형으로 진단할 수 있다.
이후에 정신신체발달 지연이 두드러지는데 저신장, 치아발육저하, 골격계 이상이 나타난다.
보통 30- 60개월 사이에 걷게 되는데 2세에서 12세 사이에 45% 정도가 걷고 나머지는 전혀 걷지 못한다.
환아는 18-48개월 사이에 말하기를 시작하나 단지 몇 개의 단어를 말할 수 있을 뿐이다.
대변가리기는 8-14세에 10% 정도만이 가능하다.
얼굴모양은 나이가 들수록 특징이 없어진다. 빈도별로 나타나는 증상은 다음과 같다.
▶ 매우 흔한 증상 (>75%)
- 특징적인 얼굴모양: 두개안면(머리와 얼굴)의 특징적 모양으로 ‘그리스전사 투구형(greek warrior helmetappearance)’을 보인다.
-소두증(microcephaly) : 머리의 크기가 작다.
-장두증(dolichocephaly) : 돌출된 후두골
-높은 이마선(high frontal hairline)
-튀어나온 미간(prominent glabella)
-튀어나온 미간에서 아래로 넓고 뾰족하게 이어지는 코
-눈구석주름(내안각주름, epicanthal folds) : 윗눈꺼풀 일부가 눈의 안쪽을 덮음
-두눈먼거리증(양안격리증, hypertelorism) : 양쪽 눈 사이가 넓게 벌어짐
-짧은 인중 (short philtrum)
-입꼬리가 아래로 처짐
-작은 턱(micrognathia)
- 귀의 기형 : 크고 낮게 위치한 귀(low set ears) / 작은 귀(microtia 또는 anotia) / 귓바퀴 앞 피부돌출(preauricular skin tags)
- 저체중출생(IUGR) / 출생 후 성장지연(postnatal growth retardation) : 보통 만삭이나 출생체중 2,000gm이하의 저출생체중아로 태어나는 자궁내성장지연(intrauterine growth retardation)을 보인다.
- 정신지체(mental retardation) : 매우 심하다. 보통 IQ <20
- 근육긴장저하(hypotonia)
- 근육량 감소(decreased muscle bulk)
- 경련(seizures) : 생후 첫 2년 내에 많이 발생하며 9-10개월 사이에 가장 많다.
초기에 조절하기 힘드나 2-13세 사이에 항경련제의 도움 없이 33%에서 멈춘다는 최근 보고가 있다.
- 뇌파이상(distinctive EEG abnormalities)
- 음식섭취장애(Feeding difficulties)
▶흔한 증상 (50 ~ 75%)
- 피부병변(skin changes) : 이마의 혈관종(hemangioma), 대리석양 건조한 피부(marble/dry skin)
- 골격계 이상
· 손가락이 끝으로 갈수록 가늘어지는 모양
· 수지만곡증(camptodactyly) : 손가락의 영구적으로 복구 불가능한 굴곡
· 척추와 늑골 기형 / 척주측만증 / 척주전만증(kyphosis) / 골다공증
· 골성숙지연-매우 특징적
· 천추부함몰(dimpling of sacrum)
- 두개안면의 비대칭
- 안검하수
- 비정상적 치아
- 면역결핍(antibody deficiency)
▶약간 흔한 증상 (25 ~ 50%)
- 청력이상 : >40% (대부분 전도성)
- 심장 기형 : 심방중격결손(가장 흔함, 27%) / 폐동맥협착(15%) / 심실중격결손(6%) / 폐동맥관개존증(2%) 등
- 눈이상(eye defect) : 안구저형성 / 사시 / 안구진탕 등
- 시신경이상
- 입술갈림증 / 입천장갈림증(cleft lip / cleft palate)
- 비뇨생식기이상 : 남성생식기 이상 (>50%). 잠복고환 / 고환저형성 / 요도밑열림증(hypospadia) / 요도위열림증(epispadia)
- 뇌의 다양한 기형 : 33%
- 상동행동증(stereotypy) : 같은 행동을 반복함. 손씻기, 박수치기, 흔들기(rocking)
▶드문 증상 (<25%)
- 간이상
- 담낭 : 담낭 저형성
- 장: 배꼽탈장 / 서혜부탈장 / 부비(accessory spleen) / 장회전이상(malrotation)
- 횡격막 : 선천성 횡격막 탈장으로 인해 이차적으로 폐저형성 초래
- 식도 : 위식도역류
- 폐 : 폐저형성
- 대동맥의 문제
진단
● 외형상 특징과 임상증상으로서 월프-허쉬호른 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 진단초기 점검사항 · 철저한 신체적 신경학적 진찰
· 언어, 운동, 인지 발달평가
· 뇌파검사
· 음식섭취방해요인 파악
· 골격계 이상 방사선 검사
· 안과검진
· 심장초음파
· 면역결핍검사
· 이비인후과검진 : 청력검사
· 신장초음파를 비롯한 신요로계 검사
· 뇌영상검사(MRI나 CT)
· 세포유전학적 검사
- 말초혈액 염색체 검사(karyotype) : 4번 염색체 단완의 결실이나 구조적 이상을 확인하면 확진할 수 있다(검출율 : 60-70%).
- 형광동소교잡법(FISH) : 월프-허쉬호른증후군의 일부는 4번 염색체 단완의 미세한 결실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염색체 검사로는 검출이 어렵다. FISH 검사로 4p16.3의 미세결실을 확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