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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싸이트 중에 최고를 자랑하는 ‘ 타이젬 ’ 에서 특별기획의 하나로
「 2010 아마바둑 올스타전 」이라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시니어와 주니어가 어울려 자웅을 겨루는 특별대국 청룡팀 감독은
임동균사범(아마7단)님이고,백호팀 감독엔 신병식사범(아마7단)님이다.
1라운드는 감독이 추천한 각 9명의 선수가 오프라인에서 9 : 9 단판
맞대결을 벌인후,승자만이 2라운드에 진출하여 연승전 방식으로 치뤄진
다음 마지막에 남는 선수팀이 우승팀이다.
매주 수,목요일 타이젬 싸이트에서 중계되는 이 대국은 늦은 저녘 8시
에〔 아마바둑사랑회관 (대표:홍시범) 〕에서 벌어지는데 내가 찾은 날은
빗방울이 간간이 흩뿌리고 있었다.
여자선수론 홍일점인 김희수(아마6단)선수가 3연승을 향해 김세현7단
과 마주하고 있는 중이었다.
김희수선수는 명지大 ‘ 바둑학과 ’ 에 재학중으로, 연구생 시절에 내
자식과 무수히 선의적인 경쟁을 벌였기에 잘 아는 선수이기도 하다.
세명컴퓨터고등학교 「바둑부」창설 때, 바둑부 초대 학부모회장(3년)
을 맡은바 있는데 그 부모님과 함께 일한 적도 있었으니까.
두 선수가 바둑판을 사이에 두고 전의를 불사른다. 실력자끼리 맞닥뜨
리는 것은 설레면서도 두려운 일이다.
당사자들이야 되도록이면 피하고 싶겠지만, 어디 승부가 마음대로 되는
일인가.
대마가 몰리는 듯싶더니 어느새 타협이 이루어지고, 곧 평온을 되찾는다.
또 다시 승부의 무게가 대국실 (아마바둑사랑회관)을 짓누른다.
기침소리라도 내면 미안할 정도의 적막감이 흐르지만 구경꾼들로선 흥미
만점일 수밖에 없다. 승부 호흡을 느끼고자 한다면 현장만한 곳도 없다.
대국이 끝났을 때 상대에게 창을 겨누던 그 날카로운 시선은 어디로 가고,
화기애애한 되풀이만 있을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