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제1독서를 포함해 하느님의 말씀은 누가 봉독하든지 반드시 독서대에서 하여야 하며 제단 아래에 마련되어 있는 해설대에서 하지 않도록 한다. 여성이 독서를 하는 때에도 마찬가지이다.
4. 독서대는 말씀의 식탁으로서 성당 안에서 제대와 함께 전례적으로 가장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곳이다. 들은 말씀에 대한 응답인 화답송은 강론과 마찬가지로 성가대가 따로 노래하지 않으면 독서자나 이 화답송을 노래하기 위한 다른 봉사자가 독서대에서 노래하거나 낭송한다.
독서대는 제대와 같은 존경과 품위를 표시하기 위해 돌로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 독서대는 해설대와 분명히 구분할 수 있도록 제작해야 한다. 독서대는 여러 전례를 거행하는 데에 적합하도록 충분히 넓게 만들어야 한다. 때에 따라서는 여러 명의 봉사자들이 그 옆에 서야하기 때문이다. (미사독서 총지침, 34항)
5. 독서대는 하느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거룩한 장소요 말씀의 식탁이므로 이에 합당한 품위를 지닌 모습을 지녀야 한다. 제대가 주님 현존의 장소로서 성체의 식탁인 것처럼 독서대도 주님 현존의 장소로 말씀의 식탁이다. 이러한 독서대는 전례 거행의 중심적인 위치에 놓아야 하며, 회중이 바라보면서 제대 왼쪽에 하나만을 두어야 한다. 그리고 독서대 안에 여러 단을 만들어 책꽂이나 사물함으로 사용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6. 하느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데에 사용되는 미사전례성서(미사독서집)는 당신 백성에게 말씀하시는 하느님의 현존을 느낄 수 있도록 품위 있고 아름다운 모습을 갖추어야 한다. 따라서 신자들이 독서를 준비하고 개인적으로 묵상하는 데에 도움을 주려고 제작한 유인물이나 보조 자료 등을 전례에서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미사독서 총지침, 35, 37항)
7. 독서자는 미리 봉독할 성경 구절을 읽고 묵상하여 교우들이 말씀을 들으면서 성경에 대한 감미롭고 생생한 감돌을 느낄 수 있도록 독서를 성실하게 준비해야 한다. 독서자는 말씀을 잘 봉독할 수 있도록 자질을 갖춰야 한다. (미사경본 총지침, 66항)
독서를 준비하는 데에 첫째가는 것은 영신적인 준비이지만 기술적인 준비도 필요하다. 영신적인 준비는 성서와 전례의 두 가지 측면에서 양성되는 것을 말한다. 성서적 양성은 독서자들이 독서 내용을 전체 문맥 안에서 이해하고 계시된 복음의 핵심을 신앙의 빛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전례적 양성은 말씀 전례의 의미와 구조, 그리고 말씀 전례와 성찬 전례의 관계를 쉽게 이해하도록 하는 것이다. 기술적인 준비는 독서자가 활기 찬 목소리로 읽거나 최신식 확성장치를 사용하여 대중 앞에서 읽는 기술을 더 잘 습득하게 하는 것이다. (미사독서 총지침, 55항)
독서는 이렇게 잘 준비한 독서자가 주님의 말씀을 선포한다는 마음으로 봉독하여야 하며 회중은 하느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인다는 자세로 경청해야 한다. 그러므로 회중이 모두 동시에 말씀을 소리내어 읽는 것은 옳지 않다.
독서자는 제대위에 올라가면 주례 사제께 목례한 후 (감실에 하는 것이 아님) 독서대로 갑니다. 다시 성서에 목례한 후 성서를 천천히 또박또박 읽어내려 갑니다. 독서를 마치면 약간의 시간을 둔 후, "주님의 말씀입니다"를 합니다. 다시 주례 사제께 목례한 후, 자리로 내려갑니다. 인사를 감실, 제대, 사제 중 어디에 하는지 의문을 갖는데, 독서와 부제의 복음 낭독은 주례 사제의 위임 사항이므로, 주례 사제께 인사하여 성서 봉독을 수락 받는 것입니다. 또한 발음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예를 들면, "하느님"을 "하나님"으로 발음하는 분이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독서에 제목과 장과 절은 해설자가 안내하였으므로, 독서자는 다시 안내할 필요없으며, 본문을 바로 읽어 내려가면 됩니다.
미사 거행에서 성경 독서를 빼거나 줄이거나 성경 이외의 독서와 대체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미사독서 총지침, 12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