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앰프의 외관은 콤보형(앰프부와 스피커가 한 몸체에 있는 것) 앰프중 최고라 생각한다. 물론 마샬은 스택 앰프가 유명하고
콤보형은 펜더나 복스 앰프가 유명하지만, 저 마샬 로고와 그릴망.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 만큼은 콤보나 스택형을 떠나 디자인적으로 너무 이쁘다.
하얀벽의 거실 한쪽에 놔두기만 해도 인테리어가 완성되는 외관이다.
그리고 마샬 로고는 음악에 관심없던 사람도 낯설지가 않은
문양일 것이다. 음악 공연시 무대 위에 쌓여져 놓인 마샬 로고가 박힌 장비들은 예나 지금이나 수두룩 하니까.. 기타음악. 전기기타가 들어가는
록을 비롯한 모든 음악엔 마샬 앰프와 함께한다가 정설이다.
( 스택 형 -- 앰프와 스피커 캐비넷이 분리된 형태.. JCM800 )
자신의 키보다 더 큰 저런 앰프를 뒤에 놓고
기타를 치는 기분은 어떨까.. 내 기타 소리로 너의 몸과 마음을 다 사로잡겠어 하는 마초적 냄새가 물씬 풍겨나는 위용이다. 마샬 앰프는 록음악과
뗄래야 뗄 수 없는 상징성이 있는 것이다. 지미 헨드릭스가 저렇게 쌓인 마샬 앰프 앞에서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후렸다. 60년대 청년 문화의
열기는 저런 대출력 앰프가 필요했다. 이것을 과부화시켜 독특한 사운드를 창출했고 그것은 록음악에 있어서 혁명적인
효시였다.
처음엔 레오 펜더에 의해서 전기기타가 발명되었고, 이것의 활용을 위해서 라디오에서 빼낸 진공관으로 앰프를 만들었다.
전설적인 빈티지 앰프 중에서 베이스 기타용으로 만든 펜더 59 베이스맨 앰프를 카피한 영국의 짐 마샬에 의해 마샬의 JTM45 앰프가 나오고
마샬의 역사는 시작한다. 클래스 5의 콤보 외관은 마샬 블루스브레이커에서 나왔다. 당시 에릭 클랩튼의 요청으로 JTM45의 콤보형이 만들어졌고,
그것의 이름은 에릭이 몸담았던 밴드에서 나왔다.
기타에선 펜더 57/62 스트라토캐스터나 깁슨 59 레스폴이 전설적 명기 이듯이 앰프에선 펜더 베이스맨이나 마샬 플렉시가 전설적 원조
라고 부를수 있다. 80년대 이 후, 위 사진속 앰프들. JCM 800, 900, 2000 으로 시작하는 모델들은 1959SLP100 (수퍼
리드 플렉시 100와트의 약자. 지미 헨드릭스의 등 뒤에 세워져 있던, 금색의 반짝이는 콘트롤 판넬을 가리켜 애칭으로 흔히 플렉시 라고 부른다고
한다..) 의 리이슈 버전이다.
아무튼 클래스 5의 형식과 외관, 소리는 전통의 플렉시와 일맥상통한다. 베이비 플렉시 라고
부르기도 한다. 원 채널의 볼륨과..3밴드 이큐..(베이스 미들 트레블) 노브가 다. 인 완전 기본적이고 원초적인 앰프이다. 프리 앰프에 2개
파워부에 1개의 진공관이 박힌 5와트의 저출력 앰프이다. 그래도 방에서 사용하기에는 버거운 앰프이다. 5와트의 이득은 그래도 자체적인 크랭크업
사운드를 낼 수 있다는 것..
나의 기타 히어로 들은 다 위 사진의 플렉시 오리지널?을 쓴다. 대표적으로 블러의 그래함 콕슨 과
전RHCP의 존 프루시안테 톤의 핵심이다. 그래함 콕슨은 항상 감쇄기를 물려서 크랭크업 사운드를 뽑아내는데. 블러의 앨범과, 그래함의 솔로
앨범들을 모니터해 본 결과. 클래스 5의 크랭크 업 사운드와 질적으로 거의 비슷하다. 클래스 5에서도 내가 듣던 음반의 감동적인 드라이브 소리가
뻗어 나온다.
마샬 앰프의 매력은 지글거리고 찌그러진 진공관의 크랭크업된 소리다. 60년대 중반 이후로 이 마샬 앰프에서 나온
소리가 록음악의 전형을 만들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도 TV를 포함해 모든 라이브 무대위엔 마샬의 로고가 상징적으로 자리한다. 록음악은
마샬과 함께..
클래스 5는 60~70년대 록 사운드와 가장 흡사하다. 레드 제플린..딥 퍼플..등등의 초기 하드록 밴드들의
크랭크업 소리와 같다. 레드 제플린의 69년의 로얄 앨버트 홀의 라이브 영상을 보면.. 드라이브 소리가 약간 퍼즈틱하게 쫀득하게 들리는데..
이런 소리가.. 스톰박스(꾹꾹이)가 흉내 낼 수 없는 진공관 앰프 드라이브만의 매력이다.
드라이브가 걸리기 전의 클린톤은.
확실히 펜더 앰프가 스파클링한 매력이 있다. 하지만 앰프가 부스팅 되는 순간.. 마샬은..성난 황소처럼..즁즁즁.매력적인 리프 사운드를 내게
한다.
이 제품은 메이드 인 잉글랜드 산이다. 영국제 공산품이..흔치 않지만, 브랜드 뿐만 아니라 생산지도 영국인것은, 좀 더
전통적 가치를 부여해 준다.
이 제품의 신형 버전이 나왔는데.. 좀 더 싸게 살 수 있어 구형을 선택했다. 신형은..자체적으로 감쇄 모드가 있는데,
정말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은..신형을 사야 한다. 구형의 경우. 외부 캐비넷 스피커가 있다면..헤드폰 아웃으로 연결시 저 음량으로 할 수 있다는
얘기를 얼핏 들었다. (확실치 않지만)
유투브 등에서 이 앰프의 소리들을 들어보면 좀 먹먹한 감이 있는데, 처음 방에서 소리를
들었을 땐, 그런 감이 없지 않았다. 고음의 맑고 선명한 느낌의 펜더 앰프와 비교가 되나, 지하실에서 제대로 테스트 해 보니 그런 기우는
사라졌다. 오히려 펜더 앰프가 고음 쪽에 치우친 쏘는 소리를 내 주는게 아닌가 싶다. 확실히 펜더 앰프는 클린이 발군이긴 하다. 하지만 파워
넘치는 자글자글한 드라이브 톤은 마샬이다. .
펜더 스트랫 보다는, 텔레에 더 어울리는 소리를 낼 듯하다. 그리고 깁슨 P90픽업
사운드가 펜더 앰프 쓸 때 보다..훨씬 락킹하다. 그래함 콕슨이 하이드 파크 공연때 쓰는 기타들을 보면..플렉시 앰프에 어떤 기타들이
어울리는지 보여준다.
. 52텔레와 이 앰프와의 궁합은 최고일듯 하다.
레스폴을 물린다면 아주 팻하고 기름진 사운드가 상상된다.
볼륨을 12시 조금 넘게 올리고.. 기타의 볼륨
조정으로 클린에서 드라이브까지 조절한다. 부스팅 페달 하나만 있으면.. 드라이브 톤은 끝이다.
첫댓글 그니께 요놈이 있으면 우리 노랫소리도 기타소리도 멋지게 들린단거죠?^ㅎ
추석 잘 보내셔유~~^^
갑자기 등뒤에서 튕겨지는 기타소리가 소름을 돋게 할 것 같은 그런 느낌입니다.
그저..
그저 바라만 봅니다.
그저 입가에 미소만 아침부터 먹습니다.~*^_____^*
좋은 정보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