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서3장
하나님의 집의 종인 모세에게 불순종한 백성은 안식에 들어가지 못했다,
집 주인의 아들을 확실히 믿고 순종하자
(찬송 시편 32편 – 악보는 맨 뒷장에)
2023-10-26, 목
맥락과 의미
1-2장 요약: 1-2장에서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이 천사보다 크다고 했습니다. 천사를 통해 주어진 구약 율법을 어기고 범죄한 자들은 정당한 보응을 받았습니다. 우리가 그리스도를 향한 믿음에서 떠나면 이 심판을 피할 수 없습니다. 믿음에서 떠내려가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천사보다 큰 그분은 지금도 우리를 형제라 부르며 우리 교회에서 말씀을 전하시고 교회의 찬송을 인도하며 함께 하십니다.
이 축복을 주기 위해 죄가 없으신 그분은 죽음의 장소로 가셔서 “죽음의 권세를 가진 마귀”를 없애려 하셨습니다. 우리를 마귀와 죽음과 두려움으로부터 구해내셨습니다.
그분은 고난을 당했기 때문에 시험받는 자들을 도우십니다(2:18). 이 축복을 우리에게 주시기 위해 “한 모양으로 우리의 피와 살에 함께 속했습니다”(2:14).
3-4장 개요: 3장의 마지막에 나온 대제사장을 3장 첫 절에서도 말합니다. 3-4장은 계속해서 우리가 가진 예수 그리스도의 죄용서의 복음은 구약의 율법보다 더 귀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것을 거절하면 하나님의 진노를 받고 약속된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고 경고합니다.
구약 율법을 하나님의 백성에게 전달하고 백성의 아픔을 아뢰고 죄용서를 간구하던 모세보다 훨씬 크신 예수 그리스도를 소개합니다. 그리스도의 복음을 듣고도 믿지 않거나, 믿는다고 하면서도 불순종하면 새 하늘과 새 땅에 들어가는 복을 얻지 못합니다.
1. 모세보다 더 크신 예수 그리스도(1-6절)
2. 둘째 권면: 예수님 배척하는 것은 모세 배척하는 것보다 큰 죄(7-19절)
1. 모세보다 더 크신 예수 그리스도(1-6절)
1절: 우리는 하늘의 부르심에 참여하는 거룩한 성도들입니다. 또 우리의 대제사장이 시험/시련당하는 우리를 도우시므로 우리는 믿는 도리(신앙 고백)의 대상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깊이 묵상하고 바라봅시다.
그리스도는 하나님으로부터 세상에 파송된 사도이십니다. 또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죄 때문에 희생당했고 부활하심으로 의롭다 함을 받은 대제사장이십니다. 그분은 우리의 구속함을 이루셨습니다. 또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믿음으로 순종하는 그 순종의 모범을 보이기도 하셨습니다.
2-5절: 그리스도는 자신을 사도와 제사장으로 세우신 아버지 하나님께 충성했습니다. 충성은 하나님을 믿는 신실한 믿음이 만들어내는 태도입니다.
모세도 하나님의 집, 곧 하나님의 가문인 교회를 충성되게 섬겼습니다. 모세는 “장래 말해질 것”을 미리 증거했습니다. 즉 앞으로 오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미리 증거했습니다. 그런데 모세는 하나님의 집 안에서(in) “충성된 사환”으로서 증거했습니다.
6절: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가문 위에서(“맡은”, upon) “아들로서 충성”했습니다. 이렇게 크신 그리스도를 믿으면 하늘 나라의 영광을 누린다는 이 “소망”이 있습니다. 이 소망을 담대히 붙잡고 자랑한다면 우리는 그분의 가문으로서 영광에 참여할 것입니다.
천국 소망을 자랑하는 자는 환난 가운데서도 굳게 인내하고 믿음을 지킵니다. “환난 가운데서 즐거워하나니(자랑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롬 5:3,4). 이 소망으로 즐거워하며 담대히 하나님 앞으로 나갑시다.
2. 둘째 권면: 예수님 배척하는 것은 모세 배척하는 것보다 큰 죄(7-19절)
2:1-4에서, 그리스도를 통한 복음을 거절하면 구약의 율법을 거절하는 것보다 더 심각한 심판을 받는다고 경고했습니다. 시편 8편을 인용하여 설명했습니다. 이제 두 번째 권면을 시작합니다.
7-11절: 시편 95:7-11의 인용입니다. 시편 95편은 과거에 모세의 인도 아래 40년 광야 생활했던 것을 회고합니다. 그때 조상들이 불순종했고 그 때문에 심판받은 사실을 통해 교훈을 주는 시입니다. 시편 95:1-7에서 “하나님을 예배하라”고 초청합니다. 시편 95:8-11은 광야에서 하나님을 시험하여 멸망한 자처럼 되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구약 말씀은 성령님이 하신 말씀입니다. 동일한 성령님이 동일한 말씀을 사용하여, 히브리서를 읽고 쓰는 교회에 새롭게 말씀하십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은혜로 이집트의 노예 생활에서 벗어났습니다. 약속된 가나안 땅에서 하나님의 왕국을 이루기 위해 광야 행진을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은 만나로 먹이셨습니다. 물이 없으면 바위에서 물이 나오게 하여 마시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다시 물이 없어 목마른 일을 당하자 또 한 번 모세와 다투었습니다. 반항했습니다(출 17:2). 모세와 다투었지만 사실은 여호와를 시험했습니다(신7:7). 그래서 하나님께서 노하셔서 “저희는 내 안식(가나안 땅, 새 하늘)에 들어오지 못하리라”고 결정하셨습니다.
12절: “형제들아 너희는 삼가 혹 너희 중에 믿지 아니하는 악한 마음을 품고 살아계신 하나님으로부터 떨어질까 조심하라.” 여기서 “믿지 않는 자들”은 믿는다고 고백하는 “하나님의 백성”을 말합니다. 교인을 말합니다.
믿는다고 말하면서 실제로는 믿지 않는 악한 마음을 품을 수 있으니 조심합시다. 불신앙은 어려움이 생길 때 “하나님이 과연 우리 가운데 계실까?”(출 17:7) 하면서 하나님의 능력과 사랑을 의심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자기 기준으로 테스트해 보려는 악한 마음입니다.
13-14절: 바로 “오늘”, 매 순간 성도들은 “피차 권면하여” 믿음을 격려합시다. “시작할 때에 확신한 것을 끝까지 견고히 잡고 있으면 그리스도와 함께 참여한 자가 될 것입니다.” 출애굽한 구약 성도의 불순종과 불행을 통해 구약 성도들을 권면한 말씀입니다. 히브리서를 읽던 성도를 권면한 말씀입니다. 지금 우리도 서로 돌아보면서 누구도 믿음에서 떠나지 않도록 격려합시다.
15-19절: 바로 지금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마음을 딱딱하게 하여 불순종하지 맙시다. 구약 이스라엘은 애굽에서 나와서 구원받은 백성으로 시작했지만, 하나님은 40년 동안 그들에게 노하셨습니다. 그때 함께 나온 성인들 중 두 사람을 제외하고는 누구도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의 안식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순종하지 않았기에(18절), 믿지 않았기에(19절) 하늘의 안식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지금 우리도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계속 배우려 하지 않는다면 믿음이 자랄 수 없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믿음이 없어져버립니다. 말씀을 듣기는 하지만 믿음으로 마음에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그 지식이 소용없습니다. 말씀을 듣고도 온전히 순종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길”을 알지 못합니다. 순종하는 삶 안에 들어 있는 행복을 누리지도 못합니다.
믿고 복종할 일
대제사장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지금도 하늘에서 우리를 위해 하나님께 중보기도를 하시는 중입니다. 그분께서 구약 말씀과 히브리서 말씀을 통해 성령님을 통해서 우리를 새 하늘과 새 땅의 축복으로 인도하고 계십니다. 우리가 부름 받아 있는 이 하나님의 가문에서 아들딸로서 충성되게 일하십니다. 그리스도는 우리를 신실하게 돌보십니다.
교회에 출석하면서 그리스도의 은혜를 맛보고도 악한 마음이 생겨 그리스도를 떠나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가장 악한 마음은 믿지 않는 것입니다. 순종하지 않는 것입니다. 한 번 믿고 한 번 순종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 믿고 계속 순종합시다.
한 식구가 된 성도들이 거룩함에서 성장하도록 피차 격려합시다.
1. 오늘 말씀하신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요? 2. 오늘 말씀에서 주신 교훈은 무엇입니까? 3. 오늘 말씀에서 순종할 내용은 무엇입니까? |
조금 더 생각하기
<참고> 1절, 함께 하늘의 부름을 받은 자, 14절, 그리스도와 함께 참여한 자
이것은 하늘의 부름을 함께 가진 자(메토코스: 메타-에코)에서 온 말입니다. 그리스도께서 땅에 있는 우리의 살과 피를 함께 가졌기 때문에(메타-에코, 2:14) 우리는 하늘의 부르심을 함께 가지게 되었습니다. 3:14, 우리가 끝까지 믿음을 지키면 “그리스도와 함께 참여한 자(메토코스)”가 됩니다.
<참고> 1절, 믿는 도리
그리스도와 함께 하늘의 복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도리를 굳게 붙잡아야 합니다. 믿는 도리(호모-로기아)는 신앙고백이라는 뜻입니다. 라틴어 성경(벌게이트)은 ‘confessio’로 번역했고, 여기서 영어 ‘confession’(신앙고백)이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참고> 2절, 신실하심
2절, 그리스도는 자신을 사도와 제사장으로 세우신 아버지 하나님께 신실했습니다(피스토스). 이 신실함은 믿음(피스티스)이 만들어내는 태도입니다. 우리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을 믿기 때문에, 우리에게 주신 직분을 신실하게 감당합시다.
<참고> 9절, 시험하던 날에 거역하던 것 같이(시편 95:8)
이스라엘은 물이 없을 때 모세와 다투고 하나님을 시험했습니다. 그 두 곳의 이름이 므리바, 맛사입니다. 9절은 시편 95:8의 인용입니다. “너희는 므리바에서와 같이 또 광야의 맛사에서 지내던 날 같이 너희 마음을 완악하게 하지 말라.”
므리바는 ‘리브’(다툼, 출 17:2)라는 말에서 왔습니다. 구약 백성은 모세와 다투었습니다. 구약의 헬라어 성경은 므리바를 “거역”(파라-피크라스모스)이라고 번역했습니다.
맛사는 ‘누스’(시험한다, 신7:7)라는 말에서 왔습니다. 구약 백성은 하나님을 시험했습니다. 이 단어를 헬라어 성경은 “시험”(페이라스모스)이라고 번역합니다.
하나님의 종 모세와 다툰 그들은 사실은 하나님을 시험했습니다.
<참고> 히브리서와 요한계시록의 대제사장, 어린양이신 예수 그리스도
히브리서는 요한계시록과 마찬가지로 고난받는 성도들을 천국의 소망을 통해 위로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대제사장 그리스도(히 2:18, 3:1)는 우리를 위해 상처받은 “어린 양”(계 5:6)으로서 하늘의 성전에 있으면서 땅에 있는 성도들을 계속 위로하고 구원합니다. “삼가라”는 경고는 “피차 권면”(격려, 12절)하는 것의 한 부분입니다.
※ 유튜브에서 “정영철 시편 32편”을 검색하여 들으며 연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