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병원이 차세대 먹거리로 줄기세포를 선택했다. 병원은 서관 7층 줄기세포 GMP 시설 설립과 함께 줄기세포 관련 임상 연구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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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병원 전경 |
30일 한양대병원에 따르면 그간 난치성질환 및 줄기세포에 대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독자적 줄기세포 GMP 시설까지 병원 내 설립함으로써 국내 줄기세포 분야를 이끌어간다는 목표다.
병원이 줄기세포에 주목한데는 향후 의료계의 페러다임 쉬프트가 줄기세포에서 일어날 것으로 예측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세계적으로 신경계질환뿐 아니라 심혈관질환까지도 줄기세포를 이용하는 움직임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특히 완치가 어려운 질환에 있어 줄기세포의 효과성을 입증하려는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병원의 도약을 이끌 무기로 줄기세포에 주목한 것.
박충기 한양대병원 의료원장은 "지금의 삼성이 있는 것은 과거 반도체를 선택하고 집중했기 때문"이라며 "줄기세포는 향후 병원에 반도체와 같은 역할을 하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한양대병원은 착실하게 줄기세포 분야를 키우기위한 토대를 만들어오고 있었다. 2009년 필리핀 세인트루크스병원과 줄기세포치료 연구에 대한 상호협력을 맺은데 이어 2010년 난치성 신경계질환 세포치료 임상연구센터를 개소해 세포치료에 대한 원천기술 개발에도 나섰다.
이같은 준비과정들은 올해 초 난치성 신경계질환 심포지엄을 개최할 정도로 연구성과를 내고 있다. 실제로 루게릭병 줄기세포치료제의 경우 1상 임상을 마치고 2상 임상에 진입해있다.
줄기세포와 관련된 인재영입도 적극나서며 시설과 인재 두마리 토끼도 잡아내고 있다. 신경과 김승현 교수는 난치성 신경계 질환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지난 7월 간이식 전문가 최동호 교수를 영입, 줄기세포치료를 이용한 난치성 간질환 연구까지도 확장시켰다.
박충기 의료원장은 "역량을 집중시켜 전문분야를 키워냄으로써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며 "류마티스분야에서 강점을 나타내고 있는 것처럼 줄기세포분야도 병원의 강점분야로 키워낼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양대병원은 의과대학 내 의생명공학연구원과의 연계를 통해 줄기세포 임상 연구 활성화는 물론 타 학문과의 다각적 융합 연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