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성기원
성령의 힘으로 신자들이 봉헌한 빵과 포도주를 축성하시어 예수 그리스도의 성체와 성혈이 되게 해주시기를 간구한다.
성령의 활동을 간구하는 이유는 축성이 성령에 의해 이루어진 강생신비의 영장이요 그 결과이기 때문이며
또한 축성 즉 거룩하게 함이 바로 성령의 고유한 일이기 때문이다.
성체축성
예수께서 최후만찬 때 제정하신 제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행위로써 이루어진다.
예수께서 빵과 포도주의 형상으로 당신 자신의 몸과 피를 성부께 봉헌하시고
또한 제자들에게 먹고 마시게 하셨으며, 이 신비를 거행할 때마다 당신을 기념하라고 명하셨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 행하신 그대로 사제가 행함으로써 빵과 포도주가 축성(祝聖)된다.
축성 후 성체와 성작에 담긴 성혈을 높이 드는 것은 제사의 본질적 부분이 행하여짐을 알리고
빵과 포도주의 형상 안에 계신 예수 그리스도께 흠숭과 감사의 예를 드리기 위함이다.
중요한 순간을 알리기 위해서 복사들은 타종을 한다.
특히 성변화 축성 전과 후, 그리고 영성체 전에 타종을 한다.
이는 성체에 대한 공경심과 주님 현존의 신비를 일깨우기 위해서이다.
그러므로 신자들은 이때 일어나는 성변화 부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기념과 재현
“신앙의 신비여...”는 거룩한 변화로서 이루어진 성체와 성혈,
즉 그리스도의 몸과 피에 대한 존경심과 경외심에서 나오는 환성이다.
교회는 사도들을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께로부터 받은 이 명령을 실천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으심과 영광스러운 부활과 승천을 기념한다.
이것은 기억만이 아니라 다시 재현하는 것이다.
빵과 포도주가 사제의 축성을 통해서 예수님의 몸과 피가 되는 것은
우리의 이성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신비이다.
신앙의 신비여라고 외칠 수 밖에 없는 부분이다.
신앙이 아니면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신앙의 표현이기도 하다.
기념 환호인 “신앙의 신비여”는 가장 중요한 공동체의 노래이므로,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주례가 선창하면 모든 이가 함께 노래하는 것이 좋다.
그래서 특별히 주일에는 이를 노래로 한다.
제헌
성령의 힘으로 깨끗한 제물을 성부께 봉헌하게 된다.
교회의 지향은 신자들이 자기 자신을 봉헌하여 더 환전한 제물이 되고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과 일치하고 신자끼리도 일치하며
마침내 하느님이 모든 일에 있어서 모든 것이 되어 주시기를 바라는 것이다.
통공과 전구
미사 중 가장 거룩한 순간을 맞아 하나이신 하느님께 교회의 으뜸이신 교황과 주교,
그 밖의 성직자 및 하느님의 백성들, 산 이와 죽은 모든 이들을 차례 기억하면서 기도한다.
이때 천상에 있는 성인들과 함께 우리도 영원한 행복을 누릴 수 있게 해달라 간청한다.
마침영광송 혹은 대대영광송
사제는 성반과 성작을 높이 들고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라고 한다.
이것은 성삼께 대한 찬미의 환성으로서 하느님께서 그리스도를 통하여
성령과 함께 이루신 구원사업에 대한 최대의 영광과 찬미를 드리는 때이다.
성령 안에서 성자를 통하여 성부께 바치는 영광의 이 장엄한 선포에 신자들은 “아멘”으로 응답한다.
2010. 11.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