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남도로의 초대 '여수엑스포'
김 규 예비역 공군 소장
1일자 A14면 '여수엑스포 D-100일' 기사를 읽엇다. 일제가 병참물자 기지로 조성한 여수 역사를 이전하고 인접 신항 일대를 편입해 25만㎡ 부지에 세계 최대의 멀티미디어쇼를 펼칠 빅오(Big-O) 전시관, 동양 최대 수족관 등이 들어설 여수 박람회장은 현재 93%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필자는 고향에 계시는 팔순 모친을 뵈러 매달 여수에 들른다. 이때마다 빼놓지 않는 코스가 바로 마을 뒷산인 마래산 등산과 오동도 동백길이다. 마래산에 오르면 엑스포 박람회장과 쪽빛 바다가 한 폭의 그림처럼 다가온다. 이 짙푸른 바다는 태평양으로부터 광양만에 이르는 남해와 여수반도 사이에 형성된 해로(海路)다. 이곳 해로 끝 부분은 정유재란 마지막 해인 1598년 노량해전이 펼쳐졌던 곳으로 이순신 장군이 대승을 앞두고 적의 유탄을 맞고 쓰러지면서 "싸움이 급하니 내가 죽었다는 말을 하지 말라"는 유언을 남기고 순국한 곳이며, 순천왜성에서 철군을 서두르던 일본 고니시 유키나가(小西行長)가 노량해전에서 대패하고 줄행랑을 쳤던 곳이기도 하다. 또한 오동도와 육지를 연결한 방파제를 걷노라면 마치 바다 위를 걷는 듯한 짜릿함과 홍해를 가른 모세의 기적을 연상케 한다. 수십년된 잡목과 신우대(화살만드는 데 쓰인 대나무과)·동백나무가 울창한 동백로, 박람회장을 멀리서 감싸듯 금년에 신축한 오동도 동방파제는 해상 전망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출 시간대에 해맞이는 일품이다. 박람회장은 수많은 상선이 광양제철소에 드나드는 조국 선진화의 해상 동맥이며, 우국의 혼이 서린 전략적 해양수로인 바다를 전면으로 조성되었다.
여수시는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을 캐치프레이즈로 해양과 연안을 테마로 펼치는 한국 최초의 해양박람회 성공을 위해 시내도로 확장, 고속화도로 신설, KTX운행, 공항 확장, 대규모 숙박시설 유치, 가로수 정비, 꽃길 조성 등 하드웨어 구비는 물론, 청결·질서·친절·봉사의 4대 시민운동 등 소프트파위 업 그레이드를 위한 범시민운동도 펼치고 있다. 풍부하고 다양한 먹을 거리, 편안히 쉬면서 명상에 잠길 수 있는 해안 산책로도 새롭게 단장해 손님맞이 채비를 하고 있다. 우국의 역사가 스며 있는 미항 여수, 여수엑스포에 친지, 벗들과 함께 가보면 어떨까?
첫댓글 한번 같이 가도록 연구해 봅시다
계산해보면 5월 중순쯤 되는것 같네요. 주말포함 1박2일이나, 2박3일 좋을것 같습니다. 정부차원의 엑스포행사 평생에 또없다는데요.
여수 엑스포는 5월12일부터 8월 12일까지 계획되어 있네요.
형편이 되면 6월 말 총동창회 일 잘 마무리하고, 7월중에 전체 동기생및 가족들이 나들이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날짜확정 통보바람 미리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