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해일륜_43. 마음을 밝히어 도를 통달하여 마침내 정각을 성취하는 것(明心達道終成正覺)
우리는 다만 본래 스스로 구족한 대원각성을 깨쳐 영겁에 생사고해를 면하고 천상 인간에 큰법왕이 되어 널리 중생을 제도(廣濟衆生)하는 것이 우리의 목적이다. 이 마음공부(心功)하는 관법으로 적겁積劫에 혼미한 무명번뇌를 타파하고 무량한 신변조화가 사람사람마다 구족하여 육식六識을 돌이켜 육신통을 삼으며, 탐·진·치를 돌이켜 계戒·정定·혜慧를 삼으며, 대지를 변화하여 황금으로 만들며, 장하長河를 저어서 소락제호酥酪醍醐를 삼는 것이 다른 술법이 아니라, 우리의 본연성의 본래 갖춰 있는 본능인 것이다.
영가永嘉 성사께서 말씀하시기를 “여섯 가지 신기한 용用이 공空하지만 공이 아니요, 하나 둥근 광명이 빛나지만 빛이 아니로다. 다섯 눈을 깨끗이 하고 다섯 힘을 얻는 것은 오직 증득한 사람만이 알 것이고, 타인은 헤아리지 못한다.”30)라고 하며, 또 말씀하시기를 “삼신사지三身四智가 본체 가운데 둥글고, 팔해육통八解六通이 심지心地에 도장을 찍는다(印).”31)라고 하였다.
대원각을 깨친 자는 수미산을 겨자 속에 넣지만, 겨자도 증감增減이 없고 수미산도 본상本相이 옛날 그대로 변함이 없으며(依舊), 사천왕천四天王天과 삼십삼천三十三天이 다 들어감을 알지 못하고, 오직 원각을 깨친 자만이 아는 것이다. 우리의 원각성에 구족해 있는 신통을 말하면 일겁 이겁이라도 다 말하기 어려운데, 내가 성인의 말씀을 의지하여 믿을 만큼 말한 것이다. 한량없는 보배가 내게 있는 것을 누구에게서 구하려 하는가? 부디 어리석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