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병신년(丙申年)도 이제 손에 꼽을 정도로 남았다. '이름값' 했던 한 해답게 유행어도 그야말로 ‘하태 핫태’했다. 콘텐츠 기획자이자 필진 담당자 (다나와 노예1) 인 송 모 씨는 올해의 유행어를 모아오더니 연말용 기사 하나를 써보자고 기자를 꼬드겼다. 연말이라 기분도 업 되고 돈 쓰기 좋은 때니 웃겨도 보고 '팔이(party)'도 해보자는 다분히 의도된 기사 방향이었다. 근데 올해를 빛낸 유행어와 아이템을 뒤지다 보니 대통령도 아닌데 내가 이러려고 기사를 쓰기 시작했나 자괴감이 들고 괴로웠다. 아무튼, 정리하자면 매년 이맘때면 한 해를 돌아보는 의미로 올해의 유행어가 재조명받듯이, 다나와에서 인기 제품도 함께 되돌아봐 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준비한 기사라고 강조하는 바다.
■ “뭣이 중헌디? 뭣이 중허냐고”

▲영화 <곡성>
귀신에 빙의된 채 “뭣이 중헌디, 뭣이 중헌지도 모름서!”라고 외치는 이 장면은 숱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패러디로, 다양한 기사 제목으로 재탄생 됐다. 표준어로 "무엇이 중요한데?"라는 뜻의 전라도 사투리인 이 대사는 영화 <곡성>에서 귀신들린 효진(김환희)이 아버지 종구(곽도원)를 향해 분노에 차서 내뱉은 대사다. 요즘 같이 뭣이 중헌지 모르는 시국에 경종을 울리는 한마디가 아닐 수 없다.

▲(좌)영화 <곡성> 캡쳐, (우)푸마 심실링 드로즈 7종 세트
<곡성>에서 극 중 몇몇 배우들이 일본 속옷인 '훈도시' 한 장만 입고 산을 누비던 모습에서, 아슬아슬하고 불편해 보이는 그들의 속옷 대신 입고 벗기 편한 팬티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훈도시가 도깨비 빤스처럼 쫀쫀하진 않을 테니 이왕이면 쫀쫀한 빤스를 소개한다.
홈쇼핑과 인터넷에서 절찬리에 판매되고 있는 푸마 남성 언더웨어 7종 세트는 7가지 컬러로, 한 방에 무려 일주일 속옷이 완성된다. 속옷 하나도 불편한 건 못 참는 남자들의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해 뭣이 중헌지 알았다. 다리통 쪽에 심실링 처리해서 속옷이 말려 올라가는 것을 막아주고 프린트 라벨도 제거했다. 덕분에 입었을 때 허리와 히프 사이의 오묘한 부분이 더는 프린트 라벨에 고통받지 않는다. 히프가 과하게 자유분방한 훈도시와 비교하면 압도적인 세련미를 자랑한다.
■ “그 어려운걸 자꾸 해냅니다. 내가”

▲2016년 여심폭격기 1호, 드라마 <태양의 후예>
올해의 유행어에는 단연 이 작품, 이 남자를 빼놓을 수 없다. <태양의 후예>가 그 어려운 걸 해냈지 말입니다. 2016년 유행어의 포문은 <태양의 후예>가 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태후앓이'를 불러일으키며 여심 저격했던 극 중 유시진 대위(송중기)가 말끝마다 붙이던 "∼하지 말입니다"는 여성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 외에도 군대 특유의 '다나까'식 말투가 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수많은 패러디를 낳았다. 정작 요즘 군대에서는 언어 순화 차원에서 지양하라는 말투인데 이 드라마를 통해 다시금 대한민국 군인의 상징이 돼버린 셈.
군복 마저 아름다웠던 유시진 대위를 보며 밀리터리룩이 흥하지 않을까 기대했으나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 밀리터리룩도 아무거나 주워 입으면 그저 춥고 배고픈 '군인 패션'으로 전락할 뿐이다. 이 밀리터리룩에는 카모플라주라는 엄연한 패션 용어가 있다. 카모플라주 패턴은 유행과 상관없이 스테디한 아이템인데 어떻게 매치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 <태양의 후예>에서 유시진 대위가 입었던 '사막'형에서부터, '정글', '초원', '설원'형까지 다양한 종류가 있기 때문에 주변 환경에 잘 어울리는 것을 골라야 '군인'이 되지 않는다.

▲언바인드 16/17 호이다이 보드재킷
마침 본격적인 보드의 계절을 맞았으니, 하얀 스키장 위에서 잘 어울리는 '사막'형이나 '설원'형 카모플라주 아이템을 추천한다. 카모플라주 특유의 무늬가 설원에서 눈길을 힙하게 사로잡으며, 남들의 눈에 당신이 스키나 보드 실력자인 것처럼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다. 단, 서울역 대합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녹색 카모플라주 아이템은 비추한다. 새하얀 설원에서 스키를 타고 있는 '군인'이라니! 탈영병으로 오해받을 수 있으니 주의할 것.
녹색 카모플라주만 피한다면 올해 스키장에서 뭇 이성들의 시선은 밀리터리 룩을 갖춘 우리의 것이 될 것이다. 등짝에 커다란 '유시진' 이름표를 달고 슬로프를 질주하면 효과가 두 배. 만약 마음에 드는 이성이 당신의 이름표를 뜯으러 왔다면 "번호 좀 주시지 말입니다"처럼 '다나까' 말투를 잊지 말자. 단, 서로 맨얼굴을 마주 보면 마음 상할 수 있다. 남녀 모두 성공적으로 번호를 교환할 때까지 고글은 벗지 않는 것으로.
■ "샤샤샤”

(이미지출처 : jtbc <아는형님> 캡쳐)
지난해 뿌잉뿌잉이 애교를 대표했다면 올해는 트와이스의 ‘샤샤샤’가 국민 애교가 됐다. 이 유행어는 대세 걸그룹 트와이스의 노래 '치얼 업(CHEER UP)'의 가사에서 시작됐다. 원래는 '부끄럽다'는 뜻의 영어 표현인 'Shy Shy Shy(샤이 샤이 샤이)'인데, 일본인 멤버인 사나가 발음이 힘들어 '샤샤샤'라 부르면서 애교를 대표하는 유행어로 뜨게 됐다. 여기에 사나가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양 볼에 수줍게 비비는 깜찍한 안무까지 더해져 남심을 열광케했다. 샤샤샤는 타 아이돌은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유행이 번져서 여러 버전(?)으로 심심치 않게 만나 볼 수 있었다.

▲트와이스 멤버 정연의 공연패션으로 화제됐던 MLB KYE 콜라보레이션 야구점퍼
트와이스의 무대의상은 치얼 업 노래 가사처럼 치어리더 콘셉트다. 그중 야구 점퍼는 올가을 유행 아이템이기도 했던 블루종이다. 항공점퍼로도 불리는 블루종은 미 공군 비행사들이 입던 옷에서 착안해 디자인된 아이템이다. 스포티하면서 패셔너블하게 연출할 수 있어 유행을 타지 않고 언제나 사랑받는 아이템. 물론, 이 아이템을 입었다고 해서 "샤샤샤"를 함부로 해도 된다는 건 아니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근처를 걷는 사람들이 주먹을 불끈 쥘 수 있으니 되도록이면 마음만으로 외치자. 샤샤샤.
■ "꽃길만 걷자"

▲Mnet의 대형 프로젝트 <프로듀스 101>
올 초 방영된 엠넷(Mnet)의 음악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은 국내 47개 기획사의 아이돌 연습생 101명이 참여한 대국민 걸그룹 육성 프로그램이다. 당시 첫 번째 순위 발표식에서 김세정이 1위를 차지하며 했던 소감이 화제가 됐다. 김세정은 "엄마, 오빠 우리 셋이서 바닥부터 살아왔는데 이제 꽃길만 걷게 해주겠다"며 소감을 전해 화제를 모았고 이 소감은 이후 "꽃길만 걷자"라는 유행어가 됐다. 원래 '꽃길만 걷자'는 아이돌 팬덤 사이에서 주로 쓰던 말이었는데, 김세정 소감 이후 좋은 일이 있길 바란다는 의미로 전 세대에 걸쳐 사랑받는 유행어로 등극했다.

▲I.O.I와 김세정 하면 역시 벚꽃이다. 뉴발란스 ML999 체리블라썸
I.O.I와 김세정은 대표곡이 모두 꽃과 관련이 있다. I.O.I의 데뷔 싱글앨범에 수록된 <벚꽃이 지면>은 타이틀곡이었던 <Dream Girls>나, <Pick Me>보다 훨씬 큰 인기를 누리며 숨겨진 타이틀곡으로 불린다. 김세정은 과거 순위 발표식에서 어머니에게 "꽃길만 걷자"고 말했던 것을 솔로앨범의 <꽃길>이라는 노래로 승화시켰다. <꽃길>은 발표되자마자 각종 음원차트와 방송을 석권하며 그야말로 꽃길을 걸었다.
꽃길 하면 떠오르는 제품으로는 이름부터가 '벚꽃'인 뉴발란스 ML999 체리블라썸이 제격이다. 2015년도 되기 전에 출시된 제품이지만, 당시엔 출시 직후 완판돼 가품 대란이 생겼을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고 아직도 뉴발란스 하면 떠오르는 인기 운동화 중 하나로 꼽힌다. 다사다난했던 병신년을 보내고 정유년에는 우리 모두 꽃길만 걷길 바라는 마음으로 추천한다. 새해는 우리 모두 꽃길만 걸어요.
■ 석양이.. 진다

▲2016년 게임계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오버워치>가 완전히 점령했다.
영화에 <곡성>이 있었고, 드라마에 <태양의 후예>가 있었다면, 게임에는 <오버워치>가 있었다. AOS 류 게임에서 미니언 처치 수에 연연했던 유저들의 지친 마음을 그대로 직격해버린 2016년의 화제작. 3D FPS 게임의 빠른 전개와 영웅 캐릭터 각각이 지닌 고유 스킬들이 조합되니, 기존 장르를 파괴하면서도 생소하지 않은 게임이 되었다. FPS 게임인 <오버워치>가 대세로 자리 잡다 보니, 과거에는 일부 하드코어 게이밍 유저나 마니아층에서만 구매했던 고 주사율 모니터(100Hz 이상의 모니터)와 Nvidia의 지싱크, AMD의 프리싱크를 탑재한 게이밍 모니터의 점유율이 확대되기도 했다. 고 주사율(고사양 요구) 모니터가 많이 팔리면서, CPU와 그래픽카드까지 덩달아 업그레이드 붐이 일어났을 정도.
▲ '자경단원' 스킨과 가수 태진아의 노란 양복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만들어진 영상.
오버워치 덕분에 태진아의 <진진자라> 노래가 한동안 인기를 끌었다.
(동영상출처 : 유튜브 채널 '롤큐')
오버워치 하면 영웅들의 궁극기를 빼놓을 수 없다. 그중에서도 인터넷을 가장 뜨겁게 달궜던 대사는 바로 맥크리(37세)의 궁극기 대사인 "석양이 진다..." 였다. 스킬의 파괴력이 강한 데다가 상대편 입장에서는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느낌이 들어서 더 기억에 남는다. 원래 열 받는 기억은 오래 간다. 내가 열심히 플레이하던 트레이서를 날파리 처리하듯 가볍게 처치하던 그 모습을 떠올리면 아직도 오금이 저린다. 한편, "석양이 진다..." 는 각종 패러디물을 양산했는데, 그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맥크리의 자경단원 스킨과 가수 태진아의 노란 양복 패션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만들어진 "석양이 진..진자라" 영상이다. 위 영상을 보면 단박에 알 수 있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오버워치>
최근 <오버워치>가 신규 영웅과 맵, 게임 모드의 추가를 예고하며 2017년에는 더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개설된 게임 리스트를 보고 직접 참여할 게임을 선택할 수 있는 '서버 브라우저' 기능도 추가된다. 올해 <오버워치>를 접하지 못했다면 내년을 기점으로 도전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 '하태핫태'

(이미지출처 : 오션월드 TVCF 캡쳐)
'하태핫태' 입에 착착 감겼던 유행어다. 지코가 출연한 오션월드 광고 가사인 '하태핫태'는 CM송으로 우리 귀에 이미 익숙하다. '하얗게 태우고 핫하게 태운다'는 뜻의 '하태핫태'는 '뜨겁다', '화끈하다'는 그 뜻만큼 핫하게 사용됐다. '하태핫태' 창시자인 지코는 최근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제가 전반적으로 프로듀싱한 곡이 아니라 처음 들었을 때 난감했다"며 막상 녹음 들어가서는 흥이 났다. 이렇게까지 유명해질 줄 몰랐다"며 이렇게 유행어가 될 줄 몰랐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히기도 했다.

▲오션월드는 4계절 내내 핫하다!
민족의 대명절 설날이 머지않았다. 최대 명절답게 차례를 치르느라 고생할 어머니, 아내, 며느리를 위해 당일치기 온천여행이라도 준비하는 게 가족의 화목을 책임지는 지름길일 수 있다. 지코가 그렇게 핫하다고 외쳤던 오션월드를 추천한다. 오션월드는 캐리비안베이와 어깨를 견주는 국내 워터파크의 양대 산맥 중 하나다. 겨울철엔 실내 시설과 실외 이벤트탕, 스파빌리지 시설을 운영해 스키나 보드를 탄 후 스파와 사우나에서 몸을 풀면서 지친 근육을 달래기 좋다. 노천욕을 즐길 수 있는 타워풀, 각종 스파시설이 있는 야외 노천탕 등 물놀이 시설로 겨울에도 여름 못지않게 '하태핫태'다.
■ "히트다 히트"

▲이미지출처 : MBC <무한도전> 캡쳐
MBC <무한도전>에서 하하가 "히트다 히트"를 자주 쓰면서 유행어가 됐다. 이 유행어로 하하가 광고도 찍게 되자 박명수가 '유행어의 원조'를 주장하며 분쟁조정위원회까지 열리게 됐다. 게다가 김신영이 각종 예능과 라디오에서 먼저 "히트다 히트"를 사용했다는 네티즌 제보가 이어지며 "진짜 원조가 누구냐"는 논란 속에 2016년을 달군 유행어로 자리매김했다. "히트다 히트"는 누가 언제 어떻게 내뱉으며 시작됐는지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 특이한 유행어다. 무한도전에서는 오래전부터 보편적으로 사용했던 유행어였다며, 저작권은 모두의 것으로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여성들의 식욕을 10년간 억제한 위대한 사진. 유니클로 히트텍
유니클로의 히트텍이 출시된 지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과거 첫 월급 타면 부모님께 선물하던 빨간 내복을 '히트텍'이라는 이름으로 변신시키며 내복의 새 역사를 열었다. 히트텍 이름대로 공전의 히트를 치며 발열 내복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정도면 "히트다 히트". 동지가 지나고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됐으니 가족끼리 내복을 선물하며 사랑의 온도를 높이는 건 어떨까.
■ 이러려고 ~했나 자괴감 들고 괴로워

▲사진=YTN 뉴스 캡쳐
'끝판왕'이 오셨다. 대통령 담화문이 전 우주적 유행어가 된 희대의 사건, 희대의 문장이다. 대국민 담화가 아니라 대국민 뒷목에 담이 왔다. "간절히 원하면 온 우주가 나서서 도와준다"던 어린이날의 명언도, 알고 보니 애플의 음성비서 'siri'와 동명이인인 그분이 도와준 건 아니었을까. 역시 애플은 대단(?)하다. 이 사실을 뒤늦게 안 국민들은 자괴감에 괴로워하다 촛불을 들고 광화문으로 모였다. 수많은 패러디도 탄생했다. '내가 이러려고 핵 만들었나 자괴감 들고 괴로워'(김정은), '이러려고 나라 팔았나'(이완용), '이러려고 태웠나'(말) 등 해학의 민족답게 인터넷상에 패러디 '짤' 생성기까지 만들어졌다.

▲ 인터넷 쇼핑몰에 상위 랭크된 LED 촛불, LED 횃불
모 국회의원이 "촛불은 바람 불면 꺼진다"는 말로 성난 민심에 기름까지 부었다. 이에 열 받은 촛불 민심은 바람에 꺼지는 양초가 아닌, 꺼지지 않는 LED 촛불과 횃불을 구매하기 시작했다. 덕분에 이제는 초속 40미터 태풍급 바람에도 촛불이 꺼지지 않는다. 역시 IT 강국 코리아다. 지금이라도 국민에게 사과하고 충성충성충성 하시길.
■ 너 때문에 흥이 깨져버렸으니까 책임져

▲ 사진=SNL코리아 캡쳐
권혁수를 '춤신춤왕'으로 거듭나게 했던 문제작이다. tvN <SNL코리아> 더빙극장에서 애니메이션 <올림포스 가디언>을 패러디하며 "늦게 와서 정말 죄송합니다. 디오니소스 님"을 유행어로 재구성했다. '올림포스 가디언'은 지난 2003년 SBS에서 방영한 TV 애니메이션으로, 늦게 등장한 오르페우스에게 디오니소스가 "너 때문에 흥이 다 깨져 버렸으니까 책임져"라고 말한다. 이에 오르페우스가 리라를 연주하자 강렬한 일렉트로닉 기타(?) 사운드와 함께 신들이 신명 나는 춤판을 벌이는데, 그리스 신화와 안 어울리는 어색함이 오히려 화제가 되어 유명해졌다. 희대의 문제작으로 꼽히는 원본 영상을 첨부하니 멘탈을 꼭 붙들고 보시기를!
(영상 원본 : SBS <올림푸스 가디언>, 동영상출처 : 유튜브 채널 '이상훈')

▲8현 미니 리라, 베라치니 12현 미니하프
그럴 일이 있을까 싶지만 그래도 만에 하나 호기심에 만화 속에서 등장하는 리라를 실제로 연주해보고 싶다면 인터넷에서도 리라를 구매할 수 있다. <올림포스 가디언>처럼 록 스피릿을 뿜기에는 무리가 있겠지만, 악기의 음역대가 넓지 않아 동요 같은 간단한 곡은 곧잘 연주할 수 있다. 장식용, 어린이용, 취미용으로 적합하며 전문 연주자용으로는 적합하지 않으니 알아둘 것.
■ 매우 상스러운 갓을 썼군

▲2016년 마지막 여심폭격기. tvN드라마 <도깨비>
여심 저격수 김은숙 작가가 그 어려운걸 또 해내지 말입니다. 이유 없이 헛헛한 연말 여심을 드라마 <도깨비>로 정확히 꿰뚫은 일발필중의 명사수다. 아마 김은숙 작가는 글을 쓸 때 전진무의탁 자세나 사격 자세를 취하고 쓰는지도 모르겠다. 어쨋든 '태후앓이' 유시진 대위를 봄에 선물해주더니 겨울에는 도깨비로 2016년을 마무리하게 해준 고마운 분이다. <도깨비> 신드롬을 예견이라도 한듯 토레타, 카누, 서브웨이, 일룸, 마세라티 등 드라마 인기만큼이나 PPL도 자기주장을 놓치지 않는다. 먹고 입고 자고 심지어 씻는 것까지 자칫 드라마를 보는지 광고를 보는지 헷갈릴 수 있지만 훈훈한 비주얼의 도깨비와 저승이가 투닥거리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저절로 '엄마 미소'가 지어진다.
게다가 아이스크림, 인스턴트커피도 모자라 시집을 단번에 베스트셀러로 올린 파급력도 인정할 만 하다. <도깨비> 4회에서 등장한 시집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는 지난해 6월 출간했지만 김인육 시인의 ‘사랑의 물리학’이 드라마 속에서 소개되며 베스트셀러로 단숨에 뛰어올랐다. "뉴턴의 사과처럼 사정없이 그녀에게로 굴러 떨어졌다 쿵 소리를 내며, 쿵쿵 소리를 내며... 첫사랑이었다" 이런 로맨틱한 PPL이라면 두 팔 벌려 환영할 수 있겠다.
기획, 편집 / 다나와 송기윤 (iamsong@danawa.com)
글, 사진 / 테크니컬라이터 홍효정
기사 제보 및 문의 (news@danawa.com)
(c)가격비교를 넘어 가치쇼핑으로, 다나와(www.dana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