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살좀 빼려고 반식하면서 운동이 열심인데... 결혼식 부페에서 오바된 칼로리를 줄이고자 집을 나섰다.
정릉동에서 오래 살면서 집뒤에 북악산 산책로를 자주 다녔지만 지나가면서 보기만 했던
김신조루트를 오늘은 따라가 보련다.
집을 출발 40여분 올라가니 천둥번개와 비가 쏟아진다. 이런~
근처에 정자에서 비를 피하며 그냥 집으로 갈까 고민하다가 20여분 기다리니 비가 잦아든다
김신조 루트가 개방된지는 약 3년 되가지만
오늘 처음 가본다.
예전에 마라톤 열심히 할때는 집주변에 변변히 뛸 장소도 없던것이 아쉬었는데,
최근에 조성된 북악산 탐방로는 산책로와 등산로가 병행 조성되어 운동하기에는
최적의 장소인듯하다.
다소 계단이 많은것이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김신조 루트로 들어서니 40여년만에 개방되어서인지 주변숲이 마치 원시림처럼 울창하다.
산책로는 군인들이 경계를 서면서 이동하던 길로서 오르막과 내리막에 계단이 끝이 없다. 근련운동으로는 최고이네..
비는 그쳤지만 날씨가 르리고 주변 조망이 좋지를 않다.
멀리 북한산 보현봉과 형제봉도 당겨서 찍어보고,,, 비를 한차례 뿌리고 나서인지 걷기에는 아주 최적의 날씨이네
마른 바닥에 비가 지나고 나니 신록이 더욱 푸르다.
지나면서 김소월시인의 산유화도 한번 읖어보고, 산에는 꽃피네, 꽃이피네, 갈 봄 여름없이 꽃이피네...
호경암을 지난다.
북한의 124군부대 김신조 일당이 청와대 습격 당시 교전이 있었던 호경암 바위의 흔적에 페인트로 표시해 놓았다.
북악산 산책로는 종로구와 성북구에 걸쳐있다.
산책로를 거닐면서 느낀건데 성북구쪽의 산책로는 정비가 잘 되었다. 적절한 곳에 나무계단등 다리 주변 뀌밈등이 신경을 많이 쓴듯한데, 종로구 구간은 조금 엉성해 보이는것이 산책로가 비교가 되는듯 싶다.
숙정문안내소를 이동하면서 내려다 보이는 숙정문과 삼청각이 보인다.
내려가는 길은 거의 급경사로 모두가 계단으로 되어있다. 내려가는 길이기에 망정이지 오르는 길이라면 끔찍...
김신조 루트는 오늘 처음이지만 다음에는 오고 싶지않은 길인것 같다.
주변 경관은 좋은데 사실 계단이 너무 질린다. 일부러 근련운동하러 오기전에는...
계단이 끝나는 곳에 숙정문안내소가 있다. 처음부터 계획한것은 아니지만 숙정문을 통과하여 북악산에 올랐다가 창의문으로 빠지는것으로 계획을 세운다. 이어서 인왕산까지..
삼청각을 지나는데 확성기 소리가 요란하다.
아마도 좋은날 누군가 결혼식을 진행하는듯.. 숙정문안내소에서 간단하게 탐방신청서를 작성하고 신분증과 함께 접수하자 패찰과 함께 신분증을 돌려준다.
숙정문은 서울 성곽의 북대문으로 남대문인 숭례문(예를 숭상한다)과 대비하여 엄숙하게 다스린다는 뜻으로 이름이 지어졌다.
태종 13년에는 풍수학자 최양선이 창의문과 숙정문은 경복궁의 양팔과 같으므로 길을내어 지맥을 상하게 해서는 안된다 고 건의 한것을 받아들여 두문을 닫고 소나무를 심어 통행을 금지하였다 한다.
태조 원년에 쌓은 성벽과 세종대에 증축 다시 숙종때에 축조된 성벽의 모습이 제각각 틀리면서 이어지는 것이
인상깊다.
성곽 바로옆으로 높은 철조망이 쳐져 있는것이 보기에 안좋았지만...
북아산 오르기 직전 내려다 보이는 세종로와 경복궁의 모습이 들어온다. 날씨가 조금 맑았더라면... 비록 휴대폰이지만 그래도 기능은 괜찮아서 한번 당겨보니 그럴듯하게 나오네 ㅎ
북악산에 오르기 직전 총맞은 소나무도 보이고... 북악산에 올라 촬영을 못하게 하니 정상석만 한장 찰칵~
북악산 정상에서 다시 엄청난 급경사길을 계단으로 내려오니 무릎이 시큰..
창의문에 도착한다. 창의문안내소에서 표찰을 반납하고...
서울 성곽에는 동서남북으로 4대문이 있고, 그사이에 4소문을 두엇는데, 창의문은 서대문과 북대문 사이에 북소문으로
올바른것을 드러내게하다라는 뜻이있다.
그러나 창의문은 북소문으로 불린적은 없고 이곳 계곡의 이름을 빌려 자하문이라는 별칭으로 불려왔다.
원래 계획은 인왕산을 오르려 했지만 운동이 목적이고 배도 고프고 하여 다시 북악산 산책로로 방향을 바꾼다.
북악산 산책로 가는길에 한옥카페에 소나무가 멋있어 한컷.. 찰칵
다시 북악스카이웨이 팔각정을 향하여 길을 따라 오르니 배는 고프고 간간이 비는 뿌리고...
팔각정을 지나 시작했던길로 다시 돌아 집에 도착하니 4시간30분을 털레 털레...
그러나 마음만은 가뿐 최고..
첫댓글 제일 먼저 이구요~
저의 동네엔 콩알 만한 우박과 천둥을 동반한 거센 비바람이 잠간
쏟아졌는데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은 우박비 였습니다.
저는성균관대후문에서올라가면 말바위휴게소에서 주민증보이면표찰을받고 창의문까지성곽돌기를해봤습니다?말씀하신대로계단이많고 나무숲길보다는땡볕이많아 여름엔힘든코스죠?수고많으셨네요 체중이2키로는감량되셨겠네요ㅎ
저는 지금 계양산입니다 ...
동네 뒷산취급하고 우습게 봤다가
지금 다리가 후덜덜... 내려갈길이 까마득하지만
가슴 뻥뚫린듯한 기분은 정말 끝내줍니다~^^
계양산이라니~?? 인천 계양산~!? 왔으면 날보고 가야지~!? ^^"
지금으로부터 44년전 그사건 -
'김신조' 를 지금세대는 알 수 있을까요.
정성을 드린 자세한 루트와 가이드 -
나도 언제한번 꼭 가바야겠네요.... 감사..
그날 그때.. 평산 꼬~옥 참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