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운동을 하기전에 ‘반드시’ 스트레칭을 하라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 그러나 스트레칭을 하는 사람의 80% 이상이 잘못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척추전문 모커리한방병원이 성인 279명을 상대로 올바른 스트레칭 여부를 설문 조사한 결과, 무려 83%(232명)가 관절과 목․허리디스크를 압박하는 잘못된 스트레칭을 하고 있으며 43%(120명)는 그로 인해 실제 목과 허리에 통증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잘못된 스트레칭을 하는 응답자 232명은 대부분 무리하게 목과 허리를 젖히거나, 국민체조를 할 때도 뼈에서 ‘뚝’ 소리가 날 때 까지 관절을 꺾고 몸을 비트는 동작을 반복했다.
그렇게 하는 이유에 대해 그들은 ‘뼈에서 소리가 나야지만 이완돼서’ 35.8%(83명)’, ‘습관적이다’ 26.7%(62명), ‘그렇게 배웠다’ 23.7%(55명), ‘힘줘야 근육이 풀려서’ 13.8%(32명) 순으로 대답했다.
또한 전체 279명의 응답자들은 스트레칭 방법을 ‘(학교에서 배운)국민체조’ 34.4%(96명), ‘인터넷’ 26.9%(75명), ‘가정’ 16.1%(45명), ‘직장’ 11.8%(33명), ‘책’ 6.5%(18명), ‘기타’ 4.3%(12명) 순으로 배웠다고 밝혀 학창시절 바른 교육의 중요성을 실감케 했다.
김기옥 병원장은 “병원에서 초기 허리디스크 환자에게 허리를 굽히는 스트레칭을 금지시키는데 이는 상체를 굽히게 되면 오히려 허리를 굴곡시켜 추간판 탈출을 가중시키기 때문이다”며 “이런 스트레칭법을 몰라 증상이 더 심해져 병원에 오는 환자들이 꽤 있다”고 마랬다.
그는 “스트레칭은 절도 있고 반동을 이용하는 동작을 하면 관절과 디스크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기지개나 태극권처럼 부드럽고 천천히 움직일 수 있는 스트레칭이 바람직하다”며 “또 병원 측은 또 목을 과하게 꺾는 방법 또한 관절 일부가 어긋나 뼈가 마찰돼 목의 부정렬, 목디스크 등을 유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스트레칭 도중 목․허리에 통증이 발생했다면 ‘이완추나’를 고려해 볼 수 있다. ‘이완추나’는 시술자의 손을 사용하거나 보조기구 등을 이용해 인체의 피부 골격계에 밀고 당기는 자극을 전달해 질병을 치료하는 시술법을 말한다. ‘교정추나’와 달리 아주 부드럽게 밀고 당기는 반복 동작으로 근육과 인대를 최대한 이완시키면 급성 통증을 잡아낼 수 있다.
[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입력 : 2011.04.18 08:4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