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올립니다.
남쪽나라 투어 후에
여러 사람들의 살림살이,
장마에 따른 후속처리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냈습니다.
그간의 밭 사정은 이렇습니다.
거의 숲속을 방불케 합니다.
일반적인 사람들의 밭과 다르게
원래 촘촘히 기를 생각은 없었지만
매년 석어짖기를 생각하다 보니
결과는 꼭 이렇게 '밀집재배' 형태를 띄게 됩니다.
왕고들빼기는 '주작물'입니다.
효소로도 담고,
비빔국수, 빈대떡 등에 빠질 수 없는 아이템이 되었습니다.
그러다 개인적으로는 큰 수확도 있었습니다.
밭 자체에 유기물이 많은 상태에서
이렇게 숲을 이루고 있다는 것은
모기가 많다는 것을 말하는 것인데,
왕고들빼기의 흰진액을 모기 물린데에 발라 보았습니다.
결과는 다르더군요.
시중에 파는 모기약은 집에 가서 잘 때 쯤,
간지러움이 밀려 오는데
이 왕고들빼기 흰진액을 바른 곳은
바른 이후로 한 번도 손이 가지 않습니다.
완전히 나을 때까지 손이 가지 않습니다.
장마가 오래 되어서 그런지
흰진액이 많이 안나오길래
요번엔 잎사귀들을 물린데에 발라 보았습니다.
같은 효과가 있더군요...
그런데 더 좋은 것은
팔 전체에 발랐더니
모기가 달라 붙지를 않더군요...
아~, 대단한 발견을 한 듯 하였습니다.
한 3일정도 편하게
모기의 공격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팔에 이상한 현상이 생겼습니다.
팔에 뭔가 오돌도돌한 것들이 나길레...
좀 이상하다 하고 놔두었더니
3일째, 이상한 생각이 들어
그 다음날 약국에 갔더니...
'풀독에 걸렸군요....'
이거 바르면 됩니다.
너무 심할 경우에는 이 약을 먹으세요...
그래서 약을 발랐는데도
별로 차도가 없었습니다...
이번엔 집에 키우고 있는
알로에를 발라 보았습니다.
풀독이 빠르게 없어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결론:
모기들에게 헌혈 하고
(긁지 않을) 참을성을 기르자...
단지 알로에를 바르자...
첫댓글 알로에를 바르면 모기 물린 곳은
손이 안가고 아물고 합니다.
그렇다고 왕고들빼기 처럼
온 팔에 발라도 모기는
아랑곳 하지 않고
뭅니다.
알로에는 모기에 물린 곳, 아물기용입니다.
약간 거추장스럽긴 해도 모기장옷을 입는 것이 가장 좋은것같아요~^^
ㅋㅋ대단한 임상을 하셨습니다 .님의 애정어린 농법에 응원의 박수 보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