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제90회 발송배전기술사 필기 시험에 합격하고, 당회 면접시험에 불합격한 후
지난 제92회 기술사 면접시험에서 합격한 신태수라고 합니다.
필기시험에 합격한 이후에 제가 공부했던 방법이나 자료에 대해서 요청하는 분들이 가끔 계셨습니다.
어떻게 보면 굉장히 버릇없이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하여 자료를 보내드리기가 조심스러웠습니다만,
이 메일을 받으시는 분들은 이미 실무에서나 이론적으로나 저보다 뛰어나신 분들이고, 결국은 기술사로 만날 분들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필기시험을 조금 빨리 준비할 수 있어서 먼저 합격한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제가 준비한 방법을 조금 소개해 드리면 합격하는 기간을 줄이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먼저 제가 공부한 과정을 조금 말씀드리고,
저의 경우, 필기시험 합격의 비결(?)이라고 생각되는 것들을 자료와 함께 간단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저는 2007년 3월에 송파구에 있는 J학원에서 처음으로 기술사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전에는 기술사는 어떤 공부를 해야 하는지도 몰랐었습니다.
사실은 저는 전기기사자격증도 없고, 전공은 이공계이긴 하지만 전기공학이 아닙니다.
직장도 근무시간이 정해져 있는 직장이라기 보다는 사기업에 다니고 있어 거의 매일 야근과 출장이 잦았습니다.
J학원에서 1년간 정규반 수업을 들었습니다. 1년을 듣고 나니 (6개월 코스 2번 반복), 학원에서 강의하는 내용은 거의 이해했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단지 저의 생각입니다.
그래서, 2008년 2월에 84회 발송배전 기술사 시험에 응시하였습니다. 이젠 학원강의를 다 이해하니 합격은 못하더라도 50점대는 나올 줄 알았습니다. 결과는 36점!
그 후에 논술반 수강과 스터디를 시작하였고, 6개월 이후에 다시 2008년 8월에 86회 시험 응시하였습니다. 결과는 37.6점!
그 후 6개월은 논술반은 다니지 않고, 스터디만 하였고, 2009년 2월에 87회 시험에서는 다시 30점대 점수 38.9점을 받았습니다.
6개월에 1점씩 올라서는 기술사가 너무나도 멀어 보였고, 힘도 빠지고, 공부도 정말 힘들어 졌습니다.
참 이상한 것은 이러한 점수를 받으면서도, 매번 시험을 본 이후에 혹시 합격하지 않을까 기대를 했었다는 것이지요. ㅎㅎㅎ
그래서, 좀 새로운 곳에서 공부할 필요도 있겠다는 생각에 영등포에 있는 K학원으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학원을 옮긴 이후에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하는 것도 불편했고, 기존의 스터디 멤버들에 끼어서 함께 공부한다는 것도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공부했던 결과는 이때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것같습니다.
6개월 후 2009년 8월 89회 시험에서 점수가 수직 상승하여 57.7점을 받았습니다. 합격에 2.3점이 부족했습니다.
아직도 생각나는 것이 유황곡선 계산문제와 발전기 경제부하배분 계산문제, 이것들만 실수 안했더라면 합격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하지만 실수도 실력이라고 생각하게 되었고, 조금만 더 노력하면 합격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니, 공부하는데 힘이 났습니다.
그리고, 다시 6개월 후 2010년 2월 90회 시험에서 65.6점으로 필기에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2008년 2월 84회 필기 : 36점
2008년 8월 86회 필기 : 37.6점
2009년 2월 87회 필기 : 38.9점
2009년 8월 89회 필기 : 57.7점
2010년 2월 90회 필기 : 65.6점 합격, 면접 불합격
2010년 10월 92회 면접 : 합격
87회 38.9점까지 거의 6개월에 1점씩 오르던 점수가 89회에 57.7점으로 19점 정도 수직 상승한 이유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저의 합격의 비결이 여기에 있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1. 계산문제
89회 시험을 준비하면서 계산문제를 많이 풀어 보았습니다.
계산문제가 논술문제보다 더 편해질때 "합격 할 때가 되었구나"라고 생각하시면 될것 같습니다.
저는 K학원 강의교제에 있는 계산문제를 풀었습니다. 대부분 기출문제이고, 교수님 나름대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문제를 뽑아 놓은 것도 있습니다.
합격하기까지 최소한 10번 이상은 풀었던 것 같습니다.
내가 잘 아는 문제들은 몇번 풀고 나면 그냥 지나칠때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문제들이 풀때 마다 새롭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교제에 있는 풀이과정은 전혀 참조하지 않고, 문제와 답을 확인하는 정도로만 교제를 참고하였습니다.
주요 계산문제는 다섯권 인데, 처음에 문제를 풀때는 1권당 1주일 이상 걸렸습니다.
그러던 것이 계속반복하니, 교제 한권을 푸는데, 직장에서 퇴근한 이후 하루저녁에 1권을 다 볼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시험 치기 전에는, 일주일만에 모든 계산 문제가 정리가 되었습니다.
나의 방식으로, 개념을 가지고 풀기위해 노력을 많이 했고, PU법이나 역율계산문제 등등은 교제의 풀이 과정에 얽매이기 보다는 내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문제를 풀었고, 그렇게 문제를 풀어가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또 다른 재미는, 어렵지 않지만 계산이 복잡한 역행렬계산이나 연립방정식, 복소수계산 등을 계산기를 이용해서 간단하게 푸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전력공학연습이나 학원교제 중에 하나를 선택해서 계속적으로 반복해서 계산문제를 풀어 보는 것이 합격의 지름길이고 필수적인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계산문제는 정말 누가 해줄수 있는 것도 아니고, 훌룡한 자료가 있으면 해결되는 것도 아니고, 학원에서 아무리 잘 가르친다고 해도 자신이 직접 생각해보고 풀어 보지 않는 한 자신의 것이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계산문제가 안되면 기술사 합격은 어렵지 않나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 계산문제를 공부하지 않을때 6개월에 1점씩 상승했습니다. 계산문제를 공부한 이후에 19점이 올랐습니다.
논술형 문제가 지겨워 지거나, 잘 써지지 않을때, 계산문제를 하면 훨씬 집중도 잘되고 단기 슬럼프를 극복하는 방법도 되었던 것 같습니다.
첨부자료1 : 전력공학연습 중 중요한 문제 리스트---> 전력공학연습으로 공부하시는 분들은 여기에 리스트된 문제들만 풀어보시면 된다고 합니다. 제가 만든 자료는 아니고 스터디를 통해서 받은 자료입니다.
2. 논술형 문제입니다.
이것도 반복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물론 그동안 30점대 점수에 머물면서 공부하였던 것이 기초가 되었겠지만, 기출문제를 유형별로 정리하고 계속해서 책을 보지 않고 답안을 작성해 보는 연습을 하였던 것이 주효하였던 것 같습니다.
그동안의 실수는 새로운 책이나 자료를 볼때, 자꾸 새로운 답안을 만들어서, 옛날에 공부했던 것들은 잊어 버리고, 항상 새롭게 작성하며 나의 스타일이 없고, 이전 것은 잊어 버렸습니다. 그러니, 어떠한 주제에 대해서 개념은 있고, 뭔가는 알고 있는데, 막상 서술을 하려고 하니 무엇부터 어떻게 써 내려가야 할지를 몰랐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나의 나름대로의 답안을 고수하고, 같은 유형의 문제에 대해서 답안의 유형이 반복되어야 합니다.
1) 각 주제에 대한 개념 정립에 도움이 되었던 책과 자료들
(1) 학원강의
일단은 아무 것도 모르던 시절에 J학원 강의가 돌파구를 마련해 주었던 것 같습니다. J학원의 강의는 정말 전력공학에 대한 기초를 다져 주었습니다. 그 기초적인 개념 위에 기둥을 세우는 작업을 하였던 것 같습니다.
(2) 이존우저 발송배전기술사 상.하
많은 사람들이 "전력공학", "발전공학", "계통공학" 이 3권을 기본서로 참조하면서 반복적으로 보았다고 하는데, 저는 이존우 저 발송배전기술사를 거의 바이블처럼 보면서 개념을 깨달았습니다. 개인마다 자신에게 맞는 교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3) 전기기기 맥그로힐 27,000원 :
발전기와 변압기에 대해서 좀더 깊은 이해를 할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4) 전기회로계산과이해 일진사 8,000원 :
회로이론의 기초적인 이론에 대해서 깊이 생각할 수 있도록 유도해주는 책인것 같습니다.
(5) 기사 동영상 강의 :
저는 J학원에서 일요일마다하는 기초반 강의를 종교적인 이유로 듣는 것을 포기하였었습니다. 하지만 기사 동영상 강의를 통해서 회로이론, 전기기기, 전자기학에 대한 기초적인 이론을 이해 할수 있었습니다. 실질적으로 전력원선도에 대한 이해는 학원강의보다 이 동영상 강의를 통해서 하게되었습니다.
2) 키워드 노트
제가 기술사 공부를 하면서, 서브노트는 만들지 않았지만, 키워드 노트는 만들었습니다. A5 size로 100페이지 정도되는 것으로 한권 만들었습니다. 이것은 학습의 연속성을 위해서 좋은 자료가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FACTS에 대해서 책마다 조금씩 다르게 설명이 되어있고, 책마다 장단점이 있게 설명을 해 놓았습니다. 그런 자료들은 일단은 저의 키워드 노트에 주제별로 적혀졌습니다. 아주 간략히... 그리고 어느 자료에서 참조했는지 적어 놓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에 다시 찾아 봐야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그러면 새로운 책이나 자료를 볼때마다, 다른 책에서 본 것들이 기억이 나는데, 가물거리는 기억을 이 노트를 통해서 다시 기억할 수 있었고, 여러가지 자료와 책을 통합 할 수 있었습니다.
키워드 노트에 대한 저의 개인적인 의견은 개념을 잡고, 여러 책들을 통합해서 이해하고, 계속 remind하는 효과는 있지만, 시험을 치기위한 서술 능력을 키워주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첨부자료2 : 키워드 노트 샘플
3) 서브노트
그동안의 기출문제를 유형별로 분석하여 220여 문제를 정리하여 스터디를 통해서 계속 답안 작성 연습을 하였습니다. 제가 220여문제를 정리한 것은 아니고, 스터디를 통해서 자료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스터디하면서 느낀 것은 일주일 이내에 공부한 내용들은 주말에 스터디 모임에서 모의고사를 볼때 답안 작성이 잘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의 목표는 시험치기 일주일 안에 이 220여 문제를 복습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엄선된 220여 문제에서 벗어나는 문제는 거의 없었습니다. 1번부터 출제빈도가 높은 것들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이 자료를 만드신 분께 감사드리며, 그동안 제가 필기합격한 90회 이후에 기술사 시험이 몇번 있었으니, 최신으로 정리된 자료가 영등포의 K학원 스터디에 정리가 되어있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이 지면을 통해서라도 송선배님께 정말 감사한 말씀을 드립니다. 정말 좋은 자료(첨부 기출문제 답안)를 만드셔서 스터디 멤버와 함께 공유해 주셨습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여러 경로를 통해 이 모범답안을 가지고 계실 것 같습니다.
각 문제별로 답안을 작성해 보고, 잘 모르는 것들은 이 기출문제답안을 참조하여 빨간 펜으로 첨삭을 하였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저의 답안이 계속 발전해 나갔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첨부자료3 : 기출문제 및 답안자료(대용량)
PE 문제 2page.pdf
문제풀이.zip
4) 시험 일주일 전
정말 중요한 시간입니다. 위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일주일 이내에 공부한 내용은 다 생각이 납니다. 시험장에서 걱정을 안하셔도 됩니다.
그런데, 일주일에 220여문제를 다 풀어 본다는 것은 정말 무리입니다. 그래서 제가 택한 방법은 각 문제별로 키워드만 쭉 쓰면서 답안을 써보는 것이었습니다. 글씨를 작게 쓰면, 한 페이지에 10문제 정도 쓸수 있었습니다.
첨부자료4 : 시험일주일전 답안 작성한 샘플
저의 공부 방법이 항상 옳은 것만은 아닌 것 같고, 모든 사람들의 특성이 다르고 성격이 다르듯이, 각자 자기 나름의 공부방법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결과가 과정을 결정하기 때문에 합격한 사람들의 공부방법이 우수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단지 저의 공부자료 및 방법은 참조만하시고 자신의 공부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젠 기술사 공부를 자료가 없어서 못하던 시대는 아닌 것 같습니다.
오히려 너무 자료가 많아서, 이것 저것 하다보니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자신의 답안을 만들지 못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게됩니다.
자신의 공부방법을 빨리 찾아서 흔들리지 말고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루에 2~3시간씩 꾸준히 투자할수 있다면 금방 합격하실 분들인데, 직장 일로 바쁘셔서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빠른 시일내에 좋은 결과가 있으시길 바라며, 혹시 제가 도울 일이 또 있다면 언제든지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2017.06.07
많은 분들이 저의 합격수기를 읽으시고, 자료를 요청하십니다.
일일이 e-mail로 회신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자료는 댓글에 링크로 올려 놓겠습니다. 링크에서 다운 받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가끔씩 공부하면서 소식도 댓글로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