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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사진가들이 가장 많이 저지르는 기술적인 실수는 바로 노출 값의 조절이다.
수십 년간의 촬영을 통해 온갖 피사체를 접하고, 현장을 누비며 다양한 경험을 쌓은 사진가들도 촬영에 임할
때마다 적정 노출 값을 얻기 위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게 된다.
때문에 같은 장면이라 할지라도 노출 값을 달리해 가며 여러 장을 촬영하기도 하고, 촬영한 이후에도 최적의
밝기와 톤을 얻기 위해 디지털 보정을 하며 온갖 노력을 기울이게 되는 것이다.
일반적이지 않은 특수 상황에서의 노출 값 결정의 노하우를 포토리거들의 작품을 통해 살짝 들여다보도록하자.
Photoleaguer`s Comment :
아침 일찍 일어나 세상에서 가장 멋진 일출을 촬영하기 위해 새벽 공기를 마시며 해가 뜨는 멋진 길을 찾아
가는 것이 나에겐 정말 흥미롭고 뜻 깊은 일이다. 이 작품은 2007년 12월 마지막 주 쯤 2007년을 마무리하는
의미에서 촬영을 떠난 것이었는데 마침 일출 촬영하기에 날씨도 너무 좋았고, 노출도 잘 맞아 떨어졌다.
노출은 F11, 1/15초로 주었고 측광할 때는, 해에서 조금 떨어진 지점에 스포츠 측광을 주었으며, 적정 노출
에서 노출을 + 0.7을 더 주었다.
일출(일몰)
사진 마니아라면 누구나 한 번 쯤은 모두가 잠든 새벽녘에 홀로 무거운 장비를 둘러메고 바닷가나 높은 산 위
에서 일출의 장엄한 순간을 기다려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해가 떠오르기 전에는 화면구성도 해 보고, 조리개와 셔터를 조절해서 노출값을 조절해 가면서 미리 촬영도
해 보게 된다.
하지만 막상 해가 떠오르기 시작하면 당황하게 마련이다. 시시각각 변해가는 장엄한 일출의 광경 앞에 넋을
놓고 연신 셔터를 눌러 대다보면 이내 상황 종료. 조리개와 셔터를 어떻게 조절했는지 정신이 하나도 없고
수평선이 기울어진 사진이 넘쳐나니, 다음을 기약해 보지만 일출사진을 찍을 기회가 그리 많지는 않으니 아
쉬움이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일출 전에는 적정노출을 기준으로, 일출 후에는 약간 +보정.
일출일몰 사진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짧은 시간에 광량의 변화가 매우 급격하게 일어난다는 점이다.
해가 떠오르기 전과 막 떠오르기 시작한 상황의 차이도 크거니와 점차 떠오르면서 일어나는 광량의 변화도
매우 크다.
따라서 화면구성과 함께 노출 값을 적절히 조절해 가면서 촬영하는 데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
해가 떠오른 후에는 강한 역광의 상황이 되므로 앞쪽의 피사체들은 노출 부족이 되어 실루엣으로 나타나게
된다.
또한 하늘이나 산, 바다 등의 배경도 노출 부족 되기가 쉽다.
나름대로 진한 색감과 형태미가 강조된 분위기 있는 사진이 될 수도 있지만, 너무 지나치다고 판단 되면
약간씩 +방향으로 보정하는 것도 필요하다. 일반적인 역광의 상황을 보정하듯이 +2stop까지 보정하는 것은
오히려 분위기를 떨어뜨릴 수 있으니 +1stop 정도 범위에서 조절해 보도록 하자.
RAW파일로 자동 브라케팅 기능 활용하되, ±2stop 차이로 촬영하자
노출 값의 결정이 불안한 만큼 후 보정을 염두에 두고 Camera Raw 파일로 촬영하는 것은 기본이다.
해가 떠오르기 전에는 적정 노출을 기준으로 자동 브라케팅 기능을 활용하여 여러 장 촬영하는 것이 좋다.
또한 브라케팅 설정 폭을 2stop 차이로 크게 설정하여 적정노출, -2stop, +2stop으로 촬영할 것을 권장한다.
RAW파일은 1stop 정도의 차이는 무리없이 살려낼 수 있으므로 ±2stop으로 촬영하면 실제로는 6stop의
촬영범위를 포함하게 되는 효과가 있다.
분위기를 좌우한다. 밝기보다 더 중요한 색감의 표현
일출일몰 촬영에서는 노출의 정확한 선택도 중요하지만 노출 조절로 변하는 색감의 표현도 매우 중요하다.
피사체가 조금 어둡거나 밝게 나오더라도 색감이 잘 표현되면 노출이 조금 어긋난 것은 용서가 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피사체 본래의 명암 재현에 신경 쓰지 말고 색감을 잘 나타내는 노출 값으로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Photoleaguer`s Comment :
1/3200s F4.0 ISO100 멀티측광
작년 10월경 시청 앞의 분수대에서 해가 기울어갈 무렵에 촬영한 사진이다. 렌즈의 화각은 17mm를 이용하여
약간의 로우 앵글에서 촬영하였다.
그 이유는 촬영시각이 오후 3시정도였는데, 해가 중천에서 내려오고 있었지만 그래도 아직 빛이 강하기 때문에
역광촬영의 환경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 자세를 낮춰 광원을 모델의 머리로 반쯤 가리게 하고, 나머지 반의 광원을 포인트로 하기로 결심하였다.
반사판이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없는 관계로 노출을 +2stop 보정하기도 하고, 플래시를 사용하기도 하였다.
또한 색온도를 약간 조절하여, 바닥에 떨어지는 빛을 따뜻하게 표현하였다.
역광 (설경, 해변)
강렬한 태양이 화면에 포함되는 상황을 맞닥뜨려 본 적이 있는가.
렌즈로 쏟아져 들어오는 광선은 때로는 불쾌한, 때로는 드라마틱한 분위기들을 만들어 낸다.
역광은 천의 얼굴을 가진 광선이다.
카메라 회사들은 역광은 피하고 순광으로 찍으면 사진이 잘 나온다고 사용자들에게 강요하고 있지만,
마니아라면 누구나 역광이 만들어내는 드라마틱한 표정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사실 순광만큼 재미없는 광선도 없다.
눈에 보이는 그대로를 정직하게 묘사해 주기는 하지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뭔가 드라마틱한 개성있는 장면의 연출을 원한다면 카메라를 돌려라. 태양을 향해.
기본적으로 역광이 만들어 내는 그늘진 부분의 정상적인 노출을 원한다면 카메라 노출계의 지시 값을 기준으로
+2stop 보정을 원칙으로 삼으면 된다.
태양을 마주하고 촬영하게 되면 지나치게 밝은 배경으로 인해 그늘진 피사체의 어두운 부분은 완전히 검게 노출
부족된 상태로 나타나게 마련이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2stop 노출 보정을 통해 피사체를 정상적인 톤으로 만들어 낼 수가 있다.
밝고 화사한 배경과 자연스러운 표정 연출
역광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기보다는 의도적으로 연출하여 선택하는 경우가 더 많다.
해를 마주보고 촬영된 인물사진에서 모델은 어김없이 얼굴을 찌푸리고 있다.
그리고 강한 직사광으로 인해 얼굴에는 보기 싫은 그림자도 생겼으며, 때로는 지나친 피부질감의 표현으로 찍어
주고도 욕먹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역광으로 방향을 틀어서 이런 상황을 극복하고 여기에 더해 역광의 장점을 살려보자.
(+)방향의 노출 보정으로 피사체를 적정으로 만들면 배경은 밝고 화사해지고, 아웃 포커스 효과와 적절히 조화
시키면 멋진 분위기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자연스러운 표정과 밝고 화사한 배경을 만드는 비밀, 바로 역광에 있었던 것이다.
역광, 설경, 그리고 해변 풍경
매우 강한 밝기의 배경을 만들어 내는 상황은 모두 역광 촬영의 노출 보정 방식이 적용된다고 보면 된다.
온통 흰색으로 뒤덮인 눈 쌓인 풍경도 +2stop 정도의 노출 보정이 요구된다.
직사광이내리쪼이는 해변의 풍경은 역광이 아니지만, 백사장의 반사로 인해 역광의 효과가 나기 때문에 이 역시
노출 보정에 신경을 쓰도록하자.
Photoleaguer`s Comment :
불꽃 사진은 다중노출로 촬영하면 여러 개의 불꽃을 적정노출로 아름답게 담을 수 있으나, 카메라에 다중노출
기능이 없어서 다중노출과 비슷한 방법으로 촬영을 하였다.
우선 촬영 전에 구도와 노출을 결정한다. 보통 야경사진의 조리개 값은 F8~14정도가 가장 좋은 이미지를 만들
어 내므로 정해진 조리개에 따른 셔터스피드를 기억하는 것이 좋다.
실제 촬영 시 B 셔터로 세팅을 한 후 불꽃이 터지기 시작하면 짧은 순간 불꽃을 촬영하고, 다시 검은 천이나 모
자 같은 것으로 렌즈의 앞을 막았다가 다시 불꽃이 올라오면 렌즈 앞을 열어주고 하는 방법으로 여러개의 불꽃
을 담은 후에 기억했던 적정노출시간에 맞게 전체 노출시간이 되면 셔터를 닫아 촬영을 끝내는 방법으로 촬영을
한다.
불꽃은 밝기 때문에 노출시간을 길게 주면 하이라이트가 생기므로 짧은 시간동안 노출을 주어야 하는데,
이 시간을 정하기가 어려우나 여러번 경험해보면 어느 정도 익숙해 질 수 있다.
야경
밤거리의 풍경은 그 불빛들이 만들어내는 화려한 모습들과 함께 보고 싶지 않은 것들을 어둠 속으로 묻어버리기
때문에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그래서 사진가들은 해가 진 이후에도 카메라를 거두지 못하는 것인가 보다.
적정 노출 값의 결정이 아무리 정답이 없는 것이라고는 하지만, 야경은 정말로 답이 없다.
카메라 노출계는 반사광량을 측정하는 것인데, 야경은 반사광이 아니라 발광체들로 가득하니 그럴 만도하다.
거기에다 완전 암흑과 함께 존재하는 피사체들이다 보니 노출 차이도 매우 클 수밖에 없다.
한 두 단계의 조절로는 별반 차이가 없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는 법, 방법을 찾아보자.
도심의 야경은 의외로 밝다.
야경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매우 밝다.
휘양 찬란한 불빛으로 밝혀진 도심의 밤거리는 삼각대 없이 감광도를 ISO 400 내외로 적당히 높이면,
손으로 들고 촬영하는 데에 큰 무리가 없을 정도다.
더군다나 요즘 출시되는 대부분의 디지털 카메라들은 성능 좋은 손 떨림 보정 기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노출 값 조절의 폭도 매우 넓어졌다.
야경 촬영에서 중요한 것은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의 노출 값이 지나치게 차이가 크다는 것이다.
이 점을 감안하여 모든 부분을 살리려고 하기 보다는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부분이 적절하게 묘사되도록
그 부분의 노출 값을 측정하고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적당히 밝은 부분의 노출 값을 측정하여 촬영해 보자.
노출시간보다 더 중요한 조리개 조절
많은 이들은 야경촬영에서 셔터속도의 조절로 노출 시간을 어느 정도 길게 가져갈 것인가에 많은 신경을 쓰게
된다.
하지만 셔터속도의 조절보다 더욱 중요한 것이 바로 적절한 조리개 값의 선택이다.
조리개의 조절은 셔터속도에도 영향을 미치지만 불빛의 묘사에 결정적인 변화를 가져오기 때문에 야경에서
노출과 함께 불빛의 효과를 조절하는 역할도 하게 되는 것이다.
지나가는 자동차나 불꽃놀이와 같이 빛의 궤적을 기록해야 하는 경우에도 셔터속도와 조리개를 모두 염두에
두고 조절해야만 한다.
불빛의 궤적을 또렷한 선으로 묘사하기 위해서는 조리개를 적당히 조여 주는 것이 필요하다.
궤적을 기록해 보자. 셔터속도를 먼저, 그리고 조리개를 조절하라.
노출시간 동안, 즉 셔터가 열려있는 동안 일어난 모든 일은 이미지센서에 기록된다.
노출 시간이 길어지면 그 시간만큼 이동한 자동차의 불빛이나 불꽃의 움직인 경로가 그대로 기록되는 것이다.
긴 궤적을 원하면 셔터속도를 낮추고 짧은 궤적을 원한다면 셔터속도를 빠르게 조절해 주면된다.
이렇게 선의 움직임을 위해 셔터속도를 결정한 다음, 적절한 밝기로 묘사하기 위해 조리개를 조절하여 전체적
인 노출 값을 결정해 주면 된다.
건물의 옥상 등 원거리에서 도심 속 자동차의 불빛을 기록할 경우 수 십초 이상의 노출로 셔터속도 값을 달리해
가며 촬영하면서 조리개는 충분히 조여 주는 것이 좋다.
불꽃놀이의 경우 화면 내에 너무 많은 불꽃이 터지게 되면 지저분해 지기 때문에 몇 개의 불꽃을 기록할 것인가
를 정하고 이에 맞는 셔터속도를 결정한 다음 조리개를 변화시켜 가면서 촬영하면 된다.
Photoleaguer`s Comment :
수동 모드 F25 1/13s 촬영지는 경주시 배반동 경상북도 산림환경연구소 앞 도로변으로 가을의 풍요로운
들판을 소재로 하여 촬영하였다. 촬영 당시 안개가 자욱하여 노출은 플러스 1/3정도 과다로 촬영하였다.
안개
눈을 반쯤 뜬 것 같은 아련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안개 낀 모습은 매우 매력적인 풍경이다.
세상의 온갖 지저분한 모습들은 감춰주고 마치 한 폭의 그림과 같은 분위기를 연출해 낸다.
또한 평소와는 다른 기묘한 원근감과 공간감으로 마치 구름 위에 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카메라를 꺼내 드는 것은 거의 본능적인 동작이다. 하지만 여기에도 역시 노하우가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분위기
안개 낀 느낌을 살리는 데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역시 노출 조절이다.
약간만 노출이 과다 되거나 부족 되어도 전혀 다른 느낌으로 재현될 수 있다.
전반적으로 어두운 것 보다는 약간 밝은 느낌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
어두운 분위기는 안개의 느낌이 반감될 수 있고 형태가 지나치게 뚜렷이 나타날 수 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약간 밝은 느낌으로 노출을 보정하는 것이 적당한 공간감을 연출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안개부분을 측정하라
안개 사진은 화면 내의 모든 피사체들이 흐려져 있고 일부는 거의 형태가 사라진 듯이 나타날 수도 있다.
적당한 형태 묘사를 위해 안개부분만을 화면에 포함시켜 노출을 측정한 다음, +1stop, +2stop 정도로 노출을
보정해 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약간씩 노출 값을 달리해 가면서 촬영하다 보면 노출의 변화에 따라 안개가 낀 정도가 다르게 나타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Photoleaguer`s Comment :
다중노출, 한 화면에 여러 장을 겹쳐서 촬영하는 것을 다중노출이라고 한다.
요즘은 후보정이 발달되어 굳이 촬영 단계에서 다중 노출을 할 필요 없이 포토샵 등의 리터칭툴로 여러 장의
이미지들을 겹치는 것이 보통이다.
한 장씩 촬영한 후 여러 장을 겹치는 작업을 하게 되면, 원본이 보존될 뿐만 아니라 겹쳐지는 부분을 정확하게
조절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전통적인 다중노출 방식으로 촬영단계에서 한 화면에 여러 장을 노출시키게 되면 예상치 못했던 의외의
결과로 재미있는 사진이 만들어지는 경험도 할 수가 있다.
노출 감소가 기본
다중 노출을 하게 되면 한 화면이 계속 빛에 노출되는 것이기 때문에 촬영을 거듭할수록 화면이 점점 밝아지게
된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2중 노출을 하는 경우, 노출 값을 각각 1/2로 줄여서 두 번 촬영하게 된다.
조리개 또는 셔터속도를 한 단계 감소시키면 광량은 1/2로 줄어들기 때문에 두 번의 촬영에서 광량을 각각
절반씩으로 촬영하게 되면 합쳐져서 하나가 되는 것이다.
한 화면에 4번 촬영하는 경우 조리개 또는 셔터속도를 두 단계 줄여서(광량 1/4로 감소) 촬영하면 4번의노출이
합쳐져서 완성된 하나의 노출이 된다.
같은 원리로 8중 노출은 조리개 또는 셔터속도를 -3stop으로 조절하면 된다.
화면구성이 노출 값 결정의 열쇠
앞서 언급한 노출 조절은 일반적인 상황이고 실전에선 상황에 따라 변수가 많으므로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
다중 촬영에서는 서로 겹쳐지는 부분을 감안하여 화면구성을 하게 되는데, 이때 1차로 촬영된 어두운 부분에
2차로 다른 이미지가 겹쳐지면 정상적인 노출로도 충분히 표현이 가능하고 이미 밝게 묘사된 부분에는 다른
이미지들이 겹쳐져도 그리 눈에 띄지 않거나 노출이 과다되어 디테일이 사라지게 된다.
리터칭하듯이 미세하게 조절할 수는 없지만 이미 촬영된 이미지를 감안하여 피사체를 적절히 배치하고 화면
구성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Photoleaguer`s Comment :
내장산 계곡/평가측광 35mm ISO100 F22 2.5s/노출보정 -1stop WB Auto
내장산의 단풍 계곡에 바위와 돌 틈 사이를 흐르는 물위에 떨어진 낙엽이 하나 둘 걸려서 돌고 돌아가는 모습
을 보고 노출을 길게 주어 담아 보았다.
여러 번 셔터 스피드를 다르게 하여 담아 봤지만, 그 때마다 느낌이 달랐다.
너무 길게 주면 물돌이의 형태가 아닌 나무의 나이테 같이 보이기도하고 광량이 많아져 밝기도 너무 밝아졌다.
반대로 너무 짧으면 의도와는 달리 움직임이 끊어지기도 하여 40여장을 각각 다르게 촬영해 보았다.
정지된 피사체를 담는 것은 맘먹은 사진가의 의도대로 표현할 수 있지만 동체를 담기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충분한 경험만이 내공을 쌓을 수 있는 지름길이다.
장시간노출
흐르는 시간을 멈추게 할 수는 없어도 보여 줄 수는 있다.
저속셔터를 이용하여 장시간 노출로 촬영하게 되면, 셔터가 열려 이미지센서가 노출되어 있는 시간 동안에
움직인 피사체의 모습이 그대로 사진 속에 담기게 된다.
떨어지는 폭포의 물줄기가 마치 안개와 같이 뿌옇게 나타나거나 자동차 불빛의 궤적이 선을 그리듯이 묘사되고,
심지어는 몇 시간 동안의 노출로 별의 일주운동이 궤적을 그리며 밤하늘을 장식하기도 한다.
피사체의 다양한 모습들을 장시간 노출로 잡아내는 일도 꽤 재미있는 놀이이다.
삼각대 사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
카메라 블러를 의도적으로 이용할 것이 아니라면 삼각대의 사용은 필수적이다.
움직이는 사물이 있으면 정지되어 있는 사물도 있는 법. 움직임을 더욱 강조시켜 주는 것은 바로 선명하게
정지되어 있는 나머지 부분들이다. 따라서 움직이는 피사체만큼 주변 배경도 매우 요하다.
자동차와 같이 일정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피사체를 카메라가 따라가면서 저속셔터로 촬영하는 패닝과 같은
촬영에서는 삼각대 없이 손으로 들고 촬영하는 경우도 많다.
대개 멀지 않은 거리에서 달리는 자동차 같은 피사체는 1/4~1/30초 사이에서 손으로 들고 피사체를 따라가며
촬영하게 된다.
피사체가 가까울수록, 그리고 빠르게 움직일수록 셔터속도는 높아지고 반대의 경우 셔터속도를 저속으로 낮춰
가며 촬영해본다
ISO와 조리개, 그리고 ND필터
대낮에 셔터속도를 저속으로 낮추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맑은 날씨라면 감광도를 가장 낮게(보통 ISO100) 설정하고 조리개를 끝까지 조여도 1/60초 이하로 내리기가
힘들 것이다. 조금 흐린 날 늦은 오후로 넘어가도 1/15~1/8초 정도가 고작이다.
하지만 떨어지는 폭포의 물줄기 등을 촬영하기 위해서는 더 낮은 셔터속도가 요구된다.
이때 필요한 것이 렌즈를 통해 들어오는 빛을 차단하여 광량을 줄여주는 ND필터이다.
ND필터(Neutral Density)는 중성회색의 필터로 색상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고 광량만을 일정한 비율로 줄여준다.
대개 2배~8배 사이의 것이 많이 사용되고 이는 조리개 1stop~3stop의 조절 효과를 갖는다.
새로 장만한다면 8배 짜리를 권한다.
ND필터가 없는 경우 PL(편광)필터로 대신할 수도 있다.
PL필터 역시 광량을 약 2stop 이상 줄여주기 때문에 ND필터 대용으로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
다만 반사광 조절 효과가 있어서 의도와는 달리 반사광이 제거되는 일이 발생할 수가 있으니, 이를 염두에 두고
촬영해야 한다.
피사체가 변수다
이와 같이 피사체의 움직임을 장시간노출로 기록하는 촬영에서는 피사체의 움직이는 정도에 따라 노출값을 조
절해야 한다.
즉 셔터속도를 어느 정도로 설정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가장 중요한 것이다.
이에 따라 묘사 효과가 결정적으로 좌우되기 때문에 피사체의 움직임에 맞는 셔터속도를 먼저 설정하고 여기에
맞춰 조리개 값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노출 값을 조절해 주면된다.
Photoleaguer`s Comment :
F13 1/250s SB-800 SC-29
역광은 드라마틱한 구성을 만들어 내지만 주제가 인물인 경우 실루엣으로 표현되는 안타까운 경험들을 많이
하게 된다.
이때 플래시를 이용하면 간단하게 역광 보정이 가능하지만 인공 광원이다 보니 과연 얼마만큼의 보정을 해야
하는지 난감하기 때문에 많은 실패를 하게 되는 것이 역광 촬영이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플래시를 장착하고 사용하는 카메라의 동조 속도 이내의 노출 값으로 설정한 후 촬영하는
방법이 제일 간단한 방법이다.
조금 더 진보적인 촬영을 하고 싶다면 배경 노출을 측정 후 플래시를 장착, 같은 조리개 값을 설정 후 플래시
유효 거리 내에 피사체를 위치시키고 촬영 하는 방법이다.
이때 카메라의 노출 보정을 통하여 배경의 노출을 조절하고, 플래시의 보정을 통하여 광량 조절을 하면 된다.
위 사진은 여기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TTL 싱크로 코드를 이용하여 바디와 플래시를 분리 후 모델의 측면에서
TTL을 유지하며 촬영하였다.
플래시는 광량이 약한 곳에서 사용하는 보조광원이라는 생각을 버리자. 플래시의 설명서에는 다음과 같은
문구가 있다. 잘만 활용 한다면 태양과 맞설 수 있다고...
Daylight Sync
멀쩡한 대낮에 무거운 플래시를 달고 모델을 향해 펑펑 터트리는 DSLR 유저들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도대체 무슨 영문인지 궁금했다면 이제부터 잘 살펴보면 된다.
대낮에 태양광과 함께 사용하는 플래시 촬영기법을 흔히 Daylight Sync라고 한다.
야외에서 태양광만으론 뭔가 부족함을 느낄 때, 플래시는 부족한 2%를 채워주는 확실한 도구가 될 수 있다.
역광으로 만드는 자연스러운 표정
직사광이 내리비치는 야외에서 모델의 얼굴에 드리워진 보기 싫은 그림자는 눈으로 보는 것보다 사진속에서
훨씬 더 심각하다.
여기에 더해 태양을 마주한 모델의 표정은 차라리 눈을 감은 것이 더 나을 정도이다.
그 만큼 순광에서의 인물 촬영은 많은 어려움을 동반하기 마련이다.
촬영방향을 역광이나 반역광으로 바꾸는 것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좋은 방법이다.
그다음엔 그늘진 모델을 밝혀줄 광원이 필요하게 된다.
노출 값의 결정
기본적으로 플래시를 Auto로 설정하고 주광의 노출 값에 맞추어서 플래시의 조리개 값을 조절한 다음,
플래시 광량의 범위내에서 거리를 움직여가며 촬영하면 된다.
이렇게 되면 인물 등의 주피사체가 약간씩 밝게 나타나게 되는데, 이때 조금씩 (-)노출보정을 해주면서
촬영해 본다.
노출을 조금씩 줄여감에 따라 배경이 점차 어두워져 자연스럽게 모델이 강조되는 효과를 얻을 수도 있다.
이때 배경을 밝게 해 주기 위해서는 조리개 대신 셔터속도를 조금씩 낮춰주면 된다.
셔터속도의 조절은 주로 배경의 밝기 변화를 가져오고, 조리개의 조절은 주로 앞쪽 피사체의 밝기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플래시에 따라 1/200초 이상의 고속 셔터속도에서도 동조가 되는 하이 스피드 동조 기능이 있는 기종도
있는데, 이런 모델을 사용하게 되면 배경과 피사체간의 밝기 차이 조절의 폭이 매우 넓어진다.
Photoleaguer`s Comment :
이 달 사진을 포함하여 천체 사진을 제대로 찍으려면 전문적인 장비가 필요하다.
천체망원경에 카메라를 연결하여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지구나 행성이 수시로 움직이기 때문에 그 위치를
추적하는 적도의 같은 것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반 사진가들에게는 비용이나 노력 면에서 너무 부담이 커 엄두가 나지 않는다.
그래서 그나마 가장 부담이 적은 500mm 반사망원렌즈(가격도 저렴한)에 겐코 2배 텔레컨버터를 달아
1000mm로 달을 촬영해 보았다.
달 사진을 찍을 때의 노출은 비교적 쉽다.
그러나 달의 상태에 따라 밝기가 달라지므로 조리개는 f/8로 고정하되 셔터 속도는 1/30초부터 1/250초
까지 변화시켜 가면서 촬영하는 것이 좋다.
이와 같은 보름달의 경우는 보통 1/250초가 좋으며 약간 어둡게 찍어야 분화구 등이 잘 나타난다.
이 사진은 추석 때 아주 밝고 큰 보름달을 찍었는데, 반사망원(f/8 고정조리개인)에 2배 컨버터를 달았으
므로 약 2스톱 추가된 1/80초로 촬영하였다.(수동 초점) 그리고 장초점의 망원이라 아주 미세한 흔들림에도
무척 예민해진다.
따라서 삼각대 사용은 필수이며, 셔터를 누르는 순간 가급적 흔들림을 최소화해야 한다.
달
밤하늘에 떠 있는 보름달을 보면서 방아 찧고 있는 토끼의 모습을 화면 가득 담고 싶은 충동을 한번쯤은 느꼈을
것이다. 가장 큰 걸림돌은 렌즈이다.
일반 망원렌즈로 촬영해 봤자 화면 내에서 손톱만한 크기를 면하기 어렵다.
이래서는 토끼는커녕 달인지 가로등인지도 분간이 어려워진다.
어렵사리 렌즈를 구했지만 이번에는 노출이 문제다.
일단 찍어 보고, 보고 또 찍고를 반복하다 보면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대낮의 노출 값과 같다
보름달의 경우, 적절히 묘사하기 위한 노출 값은 맑은 날 대낮의 노출 값과 동일하다.
조리개 F11 정도, 셔터속도 1/125 정도면 충분하다.
물론 날이 맑을 경우이다.
손으로 들고 찍어도 된다는 것인데, 이제까지 삼각대 찾아가며 난리치던 것을 생각하면 조금 허탈해 지기도
할 것이다.
달은 장시간 노출로는 도저히 제대로 표현할 수가 없다.
하얗게 노출 과다 되어 달 표면의 디테일은 전부 사라져버리기 때문이다.
게다가 달은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쉼 없이 움직이는 달이고 보니, 조금만 셔터속도를 늦춰도 짱구처럼 찌그러지게 마련이다.
그래도 삼각대는 필요하다.
보름달을 촬영하기 위한 노출 값이 ISO100 기준으로 F11, 1/125 정도라고 해도 달 촬영에서 삼각대는 여전
히 필수 요소이다.
웬만한 망원렌즈로는 엄두도 내지 못하는 달 촬영이다 보니 손 떨림 등을 방지하기 위해 삼각대를 사용해 주는
것이 좋다.
보름달에서 반달로 기울어지면 노출 값은 반으로 떨어진다.
그리고 초승달은 다시 반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1~+2stop, 많게는 +3stop까지의 노출 보정이 필요하다.
토지사랑 http://cafe.daum.net/tozisarang/
추천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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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