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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년의 역사와 32위 순교자의 얼이 살아 숨쉬는 성지이며 성당이다. 1890년 한국 천주교회에서 아홉 번째이자 대전교구에서는 첫번째로 설립된 공세리 성당
고즈넉하게 바다를 내려다보고 있는 공세리 성당. 예전에는 바닷물이 바로 앞까지 들어왔다는데 지금은 매립지 위에 도로와 논두렁이 즐비하다.
약간 오른 언덕에 서 있는 성당, 마른 가지들 사이에 서 있는 성당을 보고 있으니, 영화 한 장면이 오버랩되면서 수녀님이라도 서 계실 것 같다.
공세리 성당에서 관심있게 봐야할 것은 십자가의 길 동상이 성당을 감싼 둘레길에 놓여 있다. 흔히 성당 내부에 있는 십자가의 길 조각상은 작게 벽면에 붙어 있는데 이런 조형물은 처음 본다.
십자가의 길 기도문을 학생 때는 외웠었는데, 지금은 전혀 기억이 안 난다. 고2 때까지 열심히 성당에 나갔었는데, 나이 들면서 여행지에서 일요일을 만나는 날엔 성당에 가는 버릇이 생겼다.
발 끝에 바람과 낙엽과 모래가 소리를 만들어 낸다. 삭~ 삭~
이 곳은 공세리 성당 안에 있는 박물관 내부 촬영이 금지인데 특별히 몇 장은 허락을 해주셨다.
뜬금없이 이명래 고약 약봉지와 고약은 뭘까?
성당 앞이 바다였는데, 1784년부터 이미 간척이 이뤄졌다. 힘든 공사의 결과로 노동자들 사이에 병이 창궐하면서 고약이 필요해졌다. 프랑스 신부에 의해 처음 소개된 고약이 명동에서 신도 생활을 ?던 이명씨에게 전수가 되면서 오늘날까지 이명래 고약이 이어진 것이다.
공세리 성당 고약이 곧 이명래 고약이고, 이명래 고약이 공세리 성당 고약이다.
박물관 내부 창은 전부 스탠드 글라스로 되어 있다. 순교자들의 넋을 기리는 작품들이다. 붉은 색이 그 당시의 고통을 표현하는 것 같다
성당은 십자가 안에 존재하나보다. 박물관을 나서는데 십자가 안에 성당이 들어가 있다. 녹음이 짙을 때 다시 오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캄보디아에서 봤던 무지막지한 나무 뿌리가 우리나라에도 있다. 이 나무는 몇백년을 땅과 붙어 있는 것일까...
카타콤베 성격의 지하 예배당
꽃들이 만발했을 때 찍었으면 이 사진 이뻤을 것 같다.
조금 놀라운 사실. 공세리 성당은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한다는 것
미사에 참석해서 기도를 올린다. 천안함 해군들 무사하게 돌아오게 해달라고...
이 문은 신부님이 미사가 끝나고 나가시는 문 땅에 놓인 징검다리가 앙증맞다.
이만 소인 물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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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세리 성당 찾아 가는 길
KTX 천산아산역에서 오전 10시에 출발하는 온양시티투어 버스를 이용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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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Quan` Travel Diary 원문보기 글쓴이: Quan
첫댓글 소인,,, 앞으로 중인 이라 해라,, 소인이라고 하기엔 사진이 넘 좋잖아 ^^ㅋ
대인께서 그라신데 중인 하겠습니다 ㅋㅋ
헉,,, 나 당한거냐,,ㅋㅋ
앗! 박물관에서 사진을 찍었네? 이론....난 놓쳤다....ㅜㅜ
괜찮아,,써니잖아,, 쿨하잖아,,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