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이대위, ‘류광수 목사 공개 청문회’ 통해
검증류광수목사 30여개 질문에 답하며 신앙고백문 발표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홍재철목사)는 지난 2012년 12월 28일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류광수 목사 공개 청문회’를 열었다.
이번 공청회는 예장전도총회가 스스로 해체를 선언하고 예장개혁(총회장 정학채)총회에 영입된 이후 끊임없이 제기된 이단 영입 논란에 대해 한기총이 공식적으로 조사하고 입장을 표명하기 위한 절차 중 하나로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당사자를 불러 조사하는 것을 공개적으로 진행한 것으로서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날 참석한 한기총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위원장 이건호목사, 이하 이대위)와 이대위 전문위원(위원장 김만규목사)들은 30여 가지 문항을 류광수목사에게 질문하며 류목사의 신학을 검증하는 시간을 가졌다.
공청회를 시작하며 홍재철목사는 인사말을 통해 이번 공청회가 열리게 된 이유를 알리며 “한기총 이대위가 이번 건을 철저히 조사해 2013년 1월 3일 열리는 정기총회 때 결과를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홍목사는 “이번 사건은 한기총이 류광수목사를 받아들인 것이 아닌 한기총 창립멤버인 예장개혁총회(당시 총회장 조경삼목사)가 총회 해체를 선언한 류광수목사 측을 영입한 결과 벌어지게 된 것”이라며 “영입과정 중 개혁총회가 류목사에 대해 ‘이단성이 없다’고 하자 한기총의 일부 회원 교단이 류목사에 대한 이단 관련 조사를 해 줄 것을 헌의해 한기총이 이를 수락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홍목사는 “한기총의 재심결과에 예장개혁 총회가 순응하겠다고 했으며, 만일 류광수목사가 이단성이 있다고 결론나면 즉각 제명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류목사가 억울하게 이단으로 정죄 됐다면 한기총이 이번기회에 명명백백히 밝혀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라며 “이 과정을 공정하게 진행하기 위해 류광수목사를 불러 모든 교계 언론 기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개 청문회를 갖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공청회는 류목사가 자신의 약력을 말한 후 목사 면직을 당한 경위에 대한 질의에 답변을 하며 시작됐다. 류목사는 “1989년도에 산해원교회가 예배당 건물을 잘 지었다고 하기에 건축위원들과 함께 교회를 둘러보고 와서 설교시간에 건물을 잘 지었다고 말한 적이 있다”면서 “이걸 가지고 이단교회 방문, 이단고무찬양을 했다고 잘못을 시인하라고 해 이 사실을 안 교인들이 화가 나서 탈퇴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노회를 탈퇴하니까 그 다음해에 부산노회가 저를 목사 면직 처분 했다”며 “이미 탈퇴했음에도 면직처분을 했으니 그 자체가 사실은 불법이다”고 주장했다.
이번 공청회에서는 류광수목사가 예장합동 총회에서 이단으로 규정된 과정도 들을 수 있었다. 이대위원회는 “예장합동 80회 총회에서 ‘다락방 확산방지 및 이단성 규명에 관한 조사위원회’가 조직돼 조사위원장 이상강목사가 류목사를 직접 면담하고 조사해 이단성이 없다는 결론을 주장하자, 총회 신학부가 이상강목사를 해임한 후 박학권목사를 이단조사위원장으로 세우고 총신대 교수들에게 연구를 의뢰하여 보고하게 한 끝에 81회 총회에서 류목사를 이단으로 규정했는데 당시 이들로부터 질의응답조사를 받은 적이 있냐?”고 물었고 이에 류목사는 “전혀 없었다”고 답했다.
공청회에서 류목사는 자신에게 제기된 “김기동의 귀신론과 권신찬과 박옥수의 구원파 구원론 그리고 위트니스 리의 재영접설과 신학적으로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제가 전도하니까 구원론이라고 하고, 무속인 500명이 돌아오니까 귀신 이야기를 안 해줄 수 없어서 귀신에 관한 이야기를 하니까 귀신론이라 하고, 사람들이 복음을 못 누린다고 하는 것을 가지고 위트니스 리와 연관이 있다고 했다”며 “이런 식으로 올린 글을 총회에서 저에게 한 번도 확인하지 않고 그대로 발표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류목사는 자신이 실수한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대위원회 측에서 “최삼경목사와 박용규교수가 류목사에 대해 김기동의 귀신론의 영향으로 사단배상설을 가르쳤다고 주장했다”며 사단배상설에 대해 류목사가 성경적으로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자 류목사는 “이 부분은 설교에서 단 한번 실수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류목사는 “오랫동안 귀신을 섬기던 무속인들에게 설교할 때 ‘예수님이 대속물로 자신의 몸을 내어주신 것은 사단에게 우리 모든 죄의 댓가를 다 갚아 버리기 위함이었다’고 실수한 것인데 이것은 나중에 제가 알고 해명했다”며 “이를 고려 측에서 문제 삼았다가 제가 실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결론 내렸다. 그런데 박용규 교수가 계속 물고 늘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청회에서 류목사는 한국교회에 사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류목사는 “제가 너무 강하게 나가다 보니까 한국교회와 사람들에게 말을 함부로 한 것에 대해 뼈저리게 사죄한다”며 “지금 한국교회와 함께 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개혁총회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으며, 가르쳐 주시면 적극적인 자세로 배우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질의응답을 마친 후 류목사는 자신이 준비해온 신앙고백서를 낭독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의 신앙고백서에는 △신구약 성경은 성령의 감동에 의해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으로 신앙과 행위에 대해 정확무오한 유일한 법칙임을 믿는다 △하나님은 한 분 하나님이시며 성부, 성자, 성령의 세 위로 영원토록 존재하심을 믿는다 △예수님께서 성령으로 잉태되어 동정녀로부터 탄생하시고 우리 죄를 대속하시고 부활 승천해 하나님 우편에 계시다가 심판하러 재림하실 것을 믿는다 △타락해 죄인이 된 인간이 중생하고 구원 얻는 것은 오직 성령의 사역을 통해서만 구속이 적용되는 것을 믿는다 △그리스도께서 교회에게 모든 족속으로 가서 복음을 전하고 세례를 주고 그들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치라고 명령하신 것을 믿는다 등의 내용이 들어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