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0일 토요일(막 15:33-47)

마가복음 15:33-47  제육시가 되매 온 땅에 어둠이 임하여 제구시까지 계속하더니 34 제구시에 예수께서 크게 소리 지르시되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를 번역하면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 35 곁에 섰던 자 중 어떤 이들이 듣고 이르되 보라 엘리야를 부른다 하고 36 한 사람이 달려가서 해면에 신 포도주를 적시어 갈대에 꿰어 마시게 하고 이르되 가만 두라 엘라야가 와서 그를 내려 주나 보자 하더라 37 예수께서 큰 소리를 지르시고 숨지시니라 38 이에 성소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져 둘이 되니라 39 예수를 향하여 섰던 백부장이 그렇게 숨지심을 보고 이르되 이 사람은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 하더라 40 멀리서 바라보는 여자들도 있었는데 그 중에 막달라 마리아와 또 작은 야고보와 요세의 어머니 마리아와 또 살로매가 있었으니 41 이들은 예수께서 갈릴리에 계실 때에 따르며 섬기던 자들이요 또 이 외에 예수와 함께 예루살렘에 올라온 여자들도 많이 있었더라 42 이 날은 준비일 곧 안식일 전날이므로 저물었을 때에 43 아리마대 사람 요셉이 와서 당돌히 빌라도에게 들어가 예수의 시체를 달라 하니 이 사람은 존경 받는 공회원이요 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리는 자라 44 빌라도는 예수께서 벌써 죽었을까 하고 이상히 여겨 백부장을 불러 죽은 지가 오래냐 묻고 45 백부장에게 알아 본 후에 요셉에게 시체를 내주는지라 46 요셉이 세마포를 사서 예수를 내려다가 그것으로 싸서 바위 속에 판 무덤에 넣어 두고 돌을 굴려 무덤 문에 놓으매 47 막달라 마리아와 요세의 어머니 마리아가 예수 둔 곳을 보더라. 샬롬, 3월 30일 마가복음 15:33-47 요약입니다. 1. 예수님은 유대 시간, 제 삼시에 십자가에 못 박혔습니다. 세 시간이 지난 육 시가 되자 온 땅에 어둠이 임하여 구 시까지 계속됩니다. 이 현상은 구약 선지자들이 하나님의 종말론적 심판을 말할 때 예언했던 현상입니다(욜 2:2, 10, 31, 3:15). 지금 성부 하나님께서 우리의 죄가 초래한 저주와 심판을 예수님에게 다 쏟아붓고 있다는 뜻입니다. 빛이신 주님이 캄캄한 어둠 속에서 그렇게 우리의 죄를 대속하고 계십니다(33). 2. 주님은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라고 크게 소리 지르며 십자가에 달린 지 여섯 시간 만에 숨지십니다. 채찍에 맞으실 때도, 십자가를 메고 갈 힘이 없을 때도, 십자가에 손과 발이 못 박히고 옆구리에 창이 찔리실 때도 소리 지르지 않았던 예수님이 여기에서 소리 지르고 운명하십니다. 그러나 아버지가 아들을 버리고 아들이 아버지께 버림받은 이 대속의 죽음이 성소의 휘장을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막힌 담을 허물어주었습니다(34-38). 3.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십자가의 처형과정을 주관하고 집행했던 백부장이 예수님이 그렇게 숨지신 것을 보고 이 사람은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다고 고백합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무기력한 실패가 아니라 자기 백성을 구원하는 승리의 죽음이라는 뜻입니다. 유대인들을 두려워해서 믿음을 숨기고 있던 아리마대 요셉이 자신을 드러내어 담대히 빌라도에게 예수님의 시신을 받아내고 자신의 무덤에 장사지낸 것도 이를 보여줍니다. 제자들이 다 예수님을 버리고 도망간 사이 멀리서 많은 여자들이 이 현장을 지키고 있었고, 그 중에 막달라 마리아와 요세의 어머니 마리아는 예수님의 시신이 장사 된 곳을 보아둡니다(39-47). 4. 예수님의 십자가는 제자들을 도망가고 숨게 만들기도 했지만, 아리마대 요셉처럼 평소에 자신의 믿음을 은닉했던 숨은 제자를 드러내기도 합니다. 그는 숨은 제자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리는 제자로 바뀌었습니다. 나는 지금 어떤 모습 같습니까? 도망가는 제자입니까? 드러내는 제자입니까? 숨은 제자였다면 무엇이 나의 믿음을 숨기게 했습니까? 이제는 드러내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도망갔던 제자였다면 이제는 돌아와야 하지 않겠습니까? 주께서 우리를 불쌍히 여겨주시기를 기도합니다. 복된 하루 되십시오.  박홍섭목사 / 한우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