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문 (千字文) 81 _ 曠遠綿邈 巖岫杳冥
광원면막 암수묘명
曠遠綿邈 巖岫杳冥
<曠 빌(밝을) 광 / 遠 멀 원 / 綿 솜(이어질) 면 / 邈 멀 막
巖 바위 암 / 岫 산굴 수 / 杳 아득할 묘 / 冥 어두울 명
먼 곳까지(遠) 탁 트여(曠) 넓게(邈) 이어져 있고(綿)
가파른 바위(巖)는 어둑하고(杳) 높은 산봉우리(岫)는 아득하다(冥).
▶ 한자공부
曠 : 날 일日 넓을 광廣이 결합. 햇빛이 넓게 비치는 곳에서 '비다.탁 트이다'.
遠 : 쉬엄쉬엄갈 착辶과 성씨 원袁(낙낙하고 긴 옷). 옷깃이 늘어져 있듯 길이 '멀다'.
綿 : 가는실 멱糸과 비단 백帛(흰 천). 흰 천을 만드는 원료(목화) '솜'. 솜을 꼬아 실을 만든다는 ‘이어지다’. 면면(綿綿)히
邈 : 쉬엄쉬엄갈 착辶과 모양 모貌(모양 모皃는 무릎 꿇은 모습, 해태 태豸는 줄무늬 → 한눈에 들어오는 모습). 갈 길이 한 눈에 들어올 정도로 아득하다 '멀다'. 막연(邈然)하다
巖 : 메 산山과 엄할 엄嚴(입 구口는 바위가 널린 모습, 감히 감敢과 기슭 엄厂의 합자는 산봉우리 → 바위가 많은 지형 → 엄하다). 산세가 가파른 곳 '바위'.
岫 : 산굴 수峀와 같은 글자. 메 산山와 말미암을 유由(유→수). 산으로 말미암은 '산굴.산봉우리'.
杳 : 나무 목木과 날 일日. 해가 나무 아래에 있는 일출, 일몰 때는 어둡고 '아득하다'.
冥 : 덮을 멱冖, 날 일日, 여섯 육六. 음력 십육일(十六日)에는 달이 이지러져 덮여져서 '어둡다'.
▶ 해설
광원면막은 앞 구의 ‘鉅野洞庭(거야동정)의 거야’를 말하고 암수묘명은 ‘昆池碣石(곤지갈석) 갈석산’을 묘사하고 있다고도 한다. 즉, ‘거야’는 ‘텅 비고 광대한 허허벌판은 아득히 멀고’, ‘갈석산’의 ‘가파른 절벽은 어둡고 높은 산봉우리는 아득하다’로 풀이 할 수 있다. ‘갈석–거야’ 순서에 맞추어 ‘암수–광원’이 되어야 하나, 운을 맞추기 위해 ‘광원–암수’가 되었다.
솜 면(綿)은 목화를 재료로 한다. 목화 솜에서 실을 뽑아내어, 천을 만들면 면방직(綿紡織) 또는 방직 (紡織)이라 하고, 이런 천을 면직물이라 한다.
목화실이 가늘고 길게 이어지는 것처럼 면면(綿綿)히 이어진다 하고, 멀다, 아득하다고 표현에도 사용한다.
옷감이 재료인 무명, 명주, 모시, 삼베의 구별이다.
무명(또는 면포綿布)는 목화로부터 얻어진 면으로 짠 직물이다. 무명은 11세기 경에 일반화되어, 고대 문자에는 무명을 나타내는 글자가 없다. 솜 면(綿)자를 통해서 무명이 비단(錦 : 비단 금, 帛 : 비단 백) 보다 나중에 나온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명주(明紬)는 누에고치로부터 얻은 천연 단백질 섬유인 견사(絹絲.명주실) 또는 명주실로 짠 천(견絹)이다. 원래는 주(紬)라고 불렸으나 명(明)나라에서 만든 견(絹)이 널리 알려지면서 명주로 불리게 되었다. 비단은 명주 가운데 특유의 광택을 띠는 천이다.
모시는 저(紵), 저마(紵麻), 저포(紵布)라고도 한다. 모시풀 껍질 섬유로 짠 옷감이다. 원래는 담록색을 띠지만 정련, 표백하여 하얗게 만든다.
삼베는 삼(대마大麻) 줄기의 껍질을 이용해서 찬 옷감이다. 표백하면 상하므로 특유의 누런 색상 그대로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