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기설기 어정쩡한 우리 집 돼지우리에
아기 돼지 한 마리 우리 젖히고 뛰쳐나와
언니와 오빠들 아기 돼지 붙잡는다며 뒤쫓던
석양 노을빛 곱던 어느 날 저녁 무렵
나도 덩달아 아기 돼지 쫓는다며
언니와 오빠들 뒤쫓다 문득 뒤를 돌아보니
아니 글쎄 아기 돼지 한 마리가
날 향해 달음질쳐 오는데 어찌나 무섭던지
알록달록 뾰족코 꽃 고무신 벗겨지는 줄도 모르고
걸음아 나 살려 코가 땅에 닿도록 헐레벌떡 달음질쳤지요.
아기 돼지 쫓으려다가 그만
도리어 아기 돼지에게 쫓기고만 내 신세
눈물 콧물 범벅인 나를 보고
언니 오빤 재밌다고 킬킬킬 하하 호호
배를 쥐며 웃음보가 터졌네요.
어린 마음에 그땐 조그만 아기 돼지가
왜 그리도 무섭던지
지금 생각해봐도 눈앞이 아찔하기만 했던
어린 시절 재미있는 추억이랍니다.
첫댓글 아기 돼지ㅎ
한권의 만화 그림이 그려지는~
돼지가 만만한 사람을 알아 보는 듯 합니다요 ^^(지송 ~ㅎ)
아기돼지 참 귀여운 녀석인데 말이죠.
간뎅이가 좀 부은 녀석이었나 봅니다.하하하....
머릿속에 그 모습이 그려지네요....
ㅋㅋㅋ
어렸을때 제 모습도 생각나구요.
ㅎㅎ~~이글보는 순간 웃음보가 터젔어요~~그모습을생각하니까요~ㅎㅎ~다시동심의 맘으로돌아가고 싶네요 좋은글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