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내셔널 골프 클럽 / Bali National Golf Club

결혼기념일 여행으로 발리 섬을 찾았는데, 하와이, 마우이 섬에 이어
휴양지 섬으론 두 번째이다.
떠나기 전의 상상으론, 하와이, 오하우 섬의 와이키키 해변 같은 곳,
1-2개만 있는 작은 섬일 줄 알았는데, 막상 덴파사르 공항에 도착해
지도를 보니, 우리가 묵었던 니꼬(Grand Nikko Bali)호텔이 위치한
남동쪽의 누싸 두아(Nusa Dua) 지역뿐만 아니라, 상당히 여러 곳에
국제적 수준으로 개발이 된 해변들이 많이 존재하였다.



배낭족들을 위한 저렴한 숙소들도 여러 곳에 많다 보니, 세계 각국의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대단한 듯, 해산물 요리로 유명한 진바란 이나
꾸따 비치 같은 개방형 해안이나 작은 도시의 여러 업소들엔 젊은
인파가 넘쳐났다. 언젠가 있었던 나이트클럽 폭탄 테러사건 이후라서
그렇겠지만, 이름 있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호텔들은 보안을 이유로
철저히 고립된 지역에 프라이빗 해안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고,
무장한 경비들이 요소에 많이 눈에 띄었는데, 우리가 묵었던 니꼬
호텔도 마찬가지였다.


골프장 이름에 국립이란 의미의 내셔널이란 단어가 들어간 경우는
별로 보지 못했었는데, 우리가 갔을 땐 발리 골프 앤 컨트리 클럽
(Bali Golf & Country Club)이었던 곳이 발리 내셔널 골프 클럽으로
2013년에 리뉴얼을 거쳐 개명을 했다고 한다.
이곳 외에도 발리 섬 안에만 골프장이 5-6곳이 있다는데, 거의 다
덴파사르 공항에서 그리 멀지 않는 남부 해안가에 위치하고, 이곳도
니꼬 호텔에서 차로 5분 거리의 가까운 곳에 있는데, 우리 부부
두 사람만을 위하여 아침부터 큰 버스를 보내 태워주어서 의아하게
생각을 했지만, 이 역시도 보안이 제일 큰 이유였다고 한다.



지금이야 많이 올랐겠지만, 우리가 갔던 시절에 그 나라의 대졸초임이
약 100달러 수준이었다고 들었는데, 한 번 라운딩에 1인당 그린피가
약 150달러 정도라고 해서, 이건 외국인들에게 바가지를 씌우는 게
아닌가하는 의구심도 들기도 했지만, 그건 아마도 우릴 위해 전날
부킹을 해준 현지인 가이드의 커미션도 포함된 듯하였고, 그 이후의
맹구라고 자신을 소개했던 그 친구가 우릴 대하는 태도는 많이 달라
졌다. 잘 가꾸어진 우리나라 제주도 핀크스GC 나 수도권의 명문
골프장에 비하면 모든 면이 한참 아래 수준이고, 야자수나 꽃이
아름다운 열대나무 외에 그리 인상적인 것들은 별로 없는 편이다.



처음엔 짝퉁인가? 라는 생각을 했었지만, 필자가 오래전서부터 유독
좋아하는 아일랜드의 명품 맥주, 기네스맥주가 수퍼마켓 등에서 매우
저렴한 가격에 팔기에 여러 병을 사다 호텔 냉장고에 넣어두고 실컷
마시고 왔지만, 가이드는 현지에 공장이 있어 라이센스 제작을 해서
그렇다고 하였다. 아무래도 이 발리 섬은 여러모로 보건대, 골프
투어보다는 그냥 휴양을 하러 오는 게 순리가 아닌가 싶다.
라운딩은 그저 1-2번 정도?

http://www.balinationalgolf.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