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석자 : 강신찬,김상희,김승기,김원탁,노상조,엄형섭,윤신한,윤용국,윤한근,이종구,
이종원,최해관,한상설( 13명)
날씨 : 하루 종일 햇빛이 구름에 적당히 가려지고 기온도 20도 내외의 최상의 날씨
코스 : 망월사역 – 덕재샘 – 망월사 – 포대능선 – 만월암 – 도봉산역
산행안내에 집결장소를 망월사역 밖에 있는 엄홍길기념관이라고 고지했었는데
막상 당도해보니 기념관터가 완전히 텅비어 있는 공사터로 바뀌어버리고 예전의
엄홍길기념관은 흔적조차 찾아 볼 수가 없다.
먼저 도착한 산우들이 공터에 옹기종기 모여있다.
(도봉산 그리고 망월사역 앞)
망월사역까지 오는 전철의 인터벌이 길어 조금 더 기다려 보기로 하고 있는데
윤모군이 전화가 와서, 망월사역을 지나 회룡역에서 하차했다고 해 택시타고 망월사역으로
오는 해프닝이나, 김모군은 집결시각을 9시30분으로 착각하여 한참뒤에 합류하는 해프닝이
생기는 걸 보면 다들 한 갑자가 지나 “ 우리도 이제는 늙었나벼”
산행코스 안내를 예정했던 호경대장이 중요한 약속이 저녁에서 점심으로 당겨져 부득이하게
참석을 못하게 되어 김승기전회장이 산행안내를 하기로 하고 산행을 시작.
날씨는 덥지도 춥지도 않은 산행하기에 아주 최적의 컨디션이다.
(망월사를 향하며)
일행이 10명이 넘으니 서너명은 항상 앞으로 쭉쭉 내빼고 서너명은 천천히 여유있게 트래킹을 하니
모두 함께 휴식을 취하기도 만만치 않다.
(휴식 그리고 두꺼비 바위)
약 한시간 정도 오르니 덕재샘이다. 약수 한잔 떠 마시니 그 바로 위에
“一切唯心造”가 각인돼 있다. 산행시마다 한법사가 설파하던 것 아니던가?
그러고 보니 오늘은 한법사가 아무한테도 설법을 전하지 아니하고 상당히 조용하다.
(약수터에서)
이제 대선이 100일도 남지 않아 유력대선후보군에 관한 이런 저런 이야기가 나왔는데
승기가 요즈음 “琴鄭之交”라는 새로운 사자성어가 정치권에서 유행한다는데 무슨 의미냐고
물으니, 두친구중 한 친구는 상대 친구를 무척 가까운 관계라고 생각하는 반면 다른 친구는
상대친구를 별로 가깝지 않다고 주장하는 친구관계를 의미 한다고....
(망월사에서)
(윤씨 형제들)
망월사에서 다같이 모여 휴식을 취하고 포대능선을 향하는데 그 구간이 만만하지가 않다.
그구간에서 선두와 후미가 상당히 벌어지고... 겨우 포대능선에 올라서니 골바람이 매우 시원하다.
이제는 적당한 곳을 찾아 간식보따리를 풀고 막걸리 한잔 마시는 일인데
13명이 다 같이 앉을 만한 여유있는 스페이스를 찾기가 만만치 않다.
(포대능선에서)
몇 명이 여기 저기 찾다가 결국 헬기장 한쪽 그늘을 적합한 장소로 낙점하고 각자의 간식을 꺼내는데
상당히 다양하고 먹음직스러운 음식들이 가득한 걸 보니 우리 산우들이 한 갑자는 넘겼어도
평소 등산을 열심히 해 내자로부터 아직은 대우(?)를 받고 사는 모습들이다.
그런데 상조가 家釀매실주를 갖고 왔기도 했지만 막걸리 몇병은 순식간에 마시는데
소주 한병은 애호가가 안 와서 그런지 아무도 따지를 않네.
엄원사가 평소에 수련하고 연구하던 氣에대해서 일갈하니 신한이가 서경덕선생과 황진이 사이에 일화를 소개.
황진이가 화담선생을 진심으로 사모하여 온 마음과 몸을 다 바치고자
하나 화담선생은 연로한 것을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다가 결국 그 정성에 감동하여 화담선생은
육신이 아닌 氣를 움직여(소위 “運氣) 황진이를 황홀경에 이르게 했다는 야그다.
(윤신한 박사의 야생화)
1시 가까이 되어 자리를 정리하고 하산 시작. 하산코스는 만월암을 거쳐 도봉산역으로...
하산때도 선발대는 앞달리고 나머지는 천천히 하산을 하니 다같이 조우하기가 쉽지않았다.
그런데다 저녁에 결혼식, 상갓집, 또 개인적인 약속등으로 서둘러 하산을 해야 하는 이유도
있고.... 본대는 3시반경 도봉산 탐방쎈타로 내려와 뒤풀이를 하러 오리고기집으로....
내장산에서 3개월마다 신체검사차 서울을 들르면서 일부러 셋째주 토요일 앞뒤로 날자를
잡아 상산회에 열심히 참석하는 김원탁산우를 모두 본받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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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 : 이 종 원
박 사 : 윤 신 한
편 집 : 김 승 기
(편집자 주) : 신한 박사의 카메라 밧데리가 그만 간식장소에서 아웃되고 회장님의 폰카로
다음을 이었는데 회장님이 산행기 쓰랴 바빠 깜박하신 모양. 허긴 회장되고 처음 산행기
부탁이 거절당했으니......... 윤박사의 카메라 실력도 so go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