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관조(九官鳥)
1.특성 및 일상의 관리
(1) 특성
구관조는 몸 전체가 검정색을 띄고 있어 까마귀와 흡사한 느낌이 들지만 이 새의 부리와 다리는 황색이고 체고두 16㎝정도로 작아 까마귀와는 별개의 종류이다.
구관조의 가장 큰 특징은 말을 잘 할수 있는 소질을 가지고 있어 훈련 여하에 따라서는 사람의 목소리와 거의 비슷하게 말을 한다.
(2) 일상의 관리
구관조는 체질이 튼튼하기 때문에 사육 관리만 잘하면 죽이지 않고 오랫동안 기를 수 있다.
그리고 이 새는 반죽 모이를 먹기 때문에 하루에 두 번씩 반죽 모이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또한 물도 매일 새것으로 갈아주고 바닥청소도 매일 해서 냄새가 나지 않도록 하여 준다.
특히 목욕은 구관조의 건강 유지에 중요한 것이므로 더운 여름철에는 매일 목욕을 시키고 이 외의 계절(겨울철 제외)은 날씨가 따뜻한 오전을 택해서 소형 분무기로 목욕을 시켜준다. 그리고 목욕 직후 감기에 걸리기 쉬우므로 젖은 깃컬이 빨리 마르도록 양지쪽에 새장을 두도록 한다.
(3) 새장
구관조 새장은 대나무로 만든 것을 많이 쓰는데 그 크기는 가로30㎝, 세로50㎝, 높이30㎝인 직사각형으로 되어 있고 바닥은 나무로 만든 설합이다.
횟대는 손가락 두 개를 합친 정도의 굵기로 밑면이 나란히 사이를 띄워서 2개가 수평이 되도록 설치해 준다.
2. 좋은 새 선택법
구관조는 국내에서 번식되지 않으므로 전부 수입된 새인데 5월을 전후하여 많이 들여온다.
이 새의 구입시기는 가을보다는 봄이 좋으며, 아직 어린새(모이를 사람이 주는 것을 받아먹거나 혼자서 갓 먹기 시작하 것)를 구입하는 것이 바랍직하다.
◆선택법
①수입 도중에 건강이 약해진 것이 많으므로 모이를 잘 먹고 동작이 활발한 것.
②날개깃, 발가락, 눈 등 외상을 안입은 깨끗한 외모일 것.
③설사를 하거나 날개를 축 늘어뜨리고 웅크리고 앉은 것은 피할 것
④영리한 새를 고를 것.
영리한 새는 사람의 말을 잘 따라 하고 한번 배운 것은 잊어먹지 않는데 구관조의 지능에 따라 나누어 보면 대략 영리한 것20%, 보통 50%, 수준 이하30%이므로 가능하면 우수한 것을 선택하여야 한다.
- 영리한 것 : 사람이 말을 하면 귀를 기울이거나 머리르 갸우동 하며 눈에 생기가 돈다.
- 수준 이하 : 사람이 말을 하여도 무관심한 태도이거나 사람과 친해지려고 하지 않는다.
3. 구관조의 모이
구관조는 야생의 새들이 주로 먹는 반죽 모이를 주어야 하는데 만드는 방법이 번거롭고 시간과 노력이 소요되므로 귀찮은 감은 있지만 잘 알아두어야 된다.
- 준비재료 : 쌀500g, 쌀겨200g, 흰콩300g, 붕어 가루300g → 합계 1,300g
- 만드는 순서 : 쌀과 콩을 노랗게 볶아 이것을 절구로 곱게 빻아서 밀가루보다 약간 거친 가루로 만든다. 이것에 쌀겨와 붕어 가루를 잘 넣어서 잘 혼합하여 사용한다.
- 붕어가루 만들기 : 생붕어를 그대로 햇볕에 말리면 상하기 쉬우므로 후라이팬에 식용유를 약간 치고 생붕어를 통체로 볶는다. 전체가 노랗게 볶아지면 햇볕에 다시 말린 후 절구로 곱게 빻아서 체로 친다.
- 붕어가루에 대한 설명 : 붕어 가루에는 단백질 등 영양가가 풍부하기 때문에 구관조의 영양 상태에 따라 그 배합 비율을 달리해준다.
즉, 배합모이 속에 붕어 가루가 30%들어 있으면 3분 모이, 40%면 4분 모이, 50%있으면 5분 모이로 부르며, 평상시에는 3분모이를 주고 많이 쇠약한 상태면 5분모이를 준다.
4. 모이를 먹이는 요령
구관조에게 모이를 줄 때에는 배추를 곱게 갈은 즙에 3분모이 2~3숟갈을 넣고 잘 반죽한다.(반죽은 너무 되지도 않고 무르지도 않은 중간 정도)
그리고 일주일에 2~3번 가량은 반죽할 때에 찐계란 노른자1/2을 섞어서 영양가를 높여준다.
성조는 반죽 모이를 그릇에 당마주면 스스로 먹지만 아직 어린 새끼는 사람이 먹여 주어야 되는데 이때에는 반죽 모이를 손가락 한마디 정도의 크기로 뭉쳐서 새끼의 부리에 갖다대어 주면 잘 받아 먹는다. 많이 먹어서 배가 부르면 입을 벌리지 않으므로 그때까지 먹이고 2~3시간 간격으로 한번씩 먹인다. 이렇게 10일 정도만 먹이면 대개는 스스로 모이를 먹기 시작한다. 성조에게는 반죽 모이를 하루에 두 번씩 주는 것이 좋은데 여름철에는 쉽게 상하므로 아침에 한번 주고 오후에 다시 줄 때에는 아침에 먹다 남은 것은 버리고 새로 만든 반죽 모이를 준다.
또한 구관조는 과일을 무척 좋아하므로 계절에 따라 사과나 감, 바나나 등의 과일을 조금씩 주는 것이 건강에 좋다.
5. 말을 가르치는 요령
(1) 훈련 시기
생후 10개월 가까이 되어 털갈이가 막 끝난 직후부터 말을 가르치기 시작해서 이후 1년간이 가장 훈련이 잘 되는 기간이다.
(2) 훈련 방법
말을 가르치는 사람은 구관조와 가장 친숙한 사람(목소리가 고운 젊은 여자면 더욱 좋다)이 하루에 두 번씩 오전과 오후의 정해진 시각에 하루도 빠짐없이 반복해서 훈련을 시킨다.
훈련을 1회에 10~20분간만 집중적으로 가르쳐 새가 지루하지 않고 정신이 집중되도록 하여야 된다.
그리고 훈련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새가 말을 잘 배우면 좋아하는 먹이(과일 등)를 상으로 주고 이것이 습관화가 되도록 하면 훈련 성적이 훨씬 좋아진다.
(3) 가르치는 말
말을 처음 가르칠 때는 간단하고 쉬운 말부터 가르쳐야 된다. 처음부터 복잡하고 어려운 말부터 가르치면 새에게 혼동을 주게 되어 이후의 훈련에 많은 지장을 초래한다.
처음 가르치는 쉬운 용어로는 가령[여보세요], [안녕하십니까], [어서오십시오], [잘 가십시오], [고맙습니다], [당신은 누구십니까], [나는 구관조입니다]로 시작하는데 한가지 용어(예:여보세요)만 집중적으로 계속 반복하면 영리한 새는 1주일 이내, 보통 정도의 새도 2주일 안에 말문을 열게되고 단어도 기억을 한다. 이어서 말을 시작할 무렵이 되면 혼잣말처럼 중얼거리기 시작하고 계속 반복해서 가르치면 한마디씩 똑똑하게 발음한다.
그리고 훈련을 시키는 동안에 주위가 시끄럽거나 산만하면 효과가 없으므로 이때만은 주위를 조용하게 해주고 또한 가까이서 가족들이 큰소리로 대화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만일 가까이서 가족들이 통상 쓰는[여보], [당신], [얘], [너], [바보] 등의 말은 발음이나 기억을 하기가 쉽기 때문에 구관조가 아주 잘 배운다. 가끔 손님이 방문해서 말을 시킬 때 구관조가 [바보]라고 대답한다면 주인의 입장은 정말 난처해질 것이다.
6.사육현황
일반 조류 사육자나 관심이 있는 애조가들 대부분이 1~2마리씩은 사육할 정도로 인기가 있다.
더욱이 잘 길들여진 구관조라면 가족의 일원이라고 여길 정도로 가족들의 사랑을 받는다.
이 새는 대부분이 봄철에 많이 수입되며, 가격은 국제 시세, 즉 수입 가격에
다라 다르다. 그러나 구관조는 일단 성조가 되면 정해진 가격이 없고 말하는 능력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크다. 왜냐하면 4~5마디를 똑똑하게 말하는 것이면 구입 가격의 2배 이상을 받을 수 있고 20~30마디 이상을 유창하게 말하는 새라면 구입가격의 20배가 넘기도 한다.
첫댓글 한 번 기르고 싶은에 너무 비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