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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도 해금강 지오투어리즘 정착을 위한 정책적 접근 박민영*·박 경**
Strategical Approaches for Enhancement of Geotourism in the Haegeumgang Geosite in Geoje Island
Park, Min Young*·Park, Kyeong* 박경 성신여대 지리학과 교수
< 한국지리학회지 제18권 2호 2012년 175~187>
요약:지오투어리즘은 지오파크 활동의 핵심 영역 중 한 부분으로, 지역경제 발전과 교육적 측면의 조화를 추구할 수 있으며 계절적 제약이 적다는 면에서 장점이 있는 새로운 관광 패러다임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지오투어리즘에 관한 학문적 접근과 국내 정착을 위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었다. 따라서 본 논문은 지오투어리즘에 관한 개념을 종합 적으로 검토해 보고 이를 토대로 한국형 지오투어리즘 정립 및 국내 정착 방안 고찰을 연구 목적으로 한다. 국내・외 지오투어리즘 관련 논문을 통해 한국형 지오투어리즘 개념을 정립하고, 국내 지오파크 및 지오투어리즘 운영 사례가 부족하여 해외 운영 사례를 분석하여 이를 한국형 지오투어리즘 모델에 반영하였다. 새로운 지오투어리즘 운영 조직 모델을 거제도 해금강에 적용하였다. 따라서 거제도 해금강의 유람선 관광이 바람 직한 한국형 지오투어리즘으로 발전하기 위해서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지오투어리즘 운영 조직을 마련하고, 각 분과의 파트너십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
주요어:지오파크, 지오투어리즘, 지속가능한 관광, 지오투어리즘 운영 모델, 해금강 Abstract:Geotourism is an essential sector of geopark, as it stimulates sustainable development, local socioeconomic development as well as educational effects, from which geo-scientific knowledge can be communicated between the local people and the public. It is also a rapidly growing paradigm of nature-based tourism and is attractive in terms of its year-round accessibility to the sites. Passing over a decade history, it is necessary to present how it can establish a platform for further development and improvement across the country. In this regard, this study is to demonstrate how to develop geotourism model that is effectively applicable to Korean environment based on the enhancement of geotourism. We apply the general geotourism organization model to Haegeumgang in Geojedo Island in this study. Although this area is well known for its small boat tours, privately-guided-tour on the boat is insufficient in terms of delivering geological and geographical information from the geotourism perspective. Therefore, in order to develop the desirable Korean geotourism model, boat tours at Haegeumgang have to be supported professionally by the local government through the geotourism department and the partnership with the stakeholders. Key Words:geopark, geotourism, sustainable tourism, geotourism organization model, Haegeumgang
1. 서 론
1) 1) 연구배경 및 목적
지오투어리즘은 1995년 영국의 여행 전문 잡지 에서 공식적으로 사용하면서부터 일반 대중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하여, 현재는 유럽, 미국, 호주, 일 본, 중국 등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오투어 리즘은 지금까지의 단순한 여가적 관광 형태와는 달리 학문적 지식을 바탕으로 성장 잠재력이 큰 관광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발전하고 있다 (Dowling and Newsome, 2010, 2006). 일반적으로 환경은 문화적(Cultural), 생물적 (Biotic), 비생물적(Abiotic)인 요소를 포함한다. ‘문 화적 요소'는 지역 환경을 구성하는 요소 중 일반 대중에게 가장 잘 알려진 부분으로, 과거 역사나 현재의 생활양식을 통해 지속적으로 만들어지고 생활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그 결과 일반 관 광객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으며, 해설 서비스 체 계 역시 다른 환경적 요소에 비해 잘 조직되어 있 다. ‘생물적 요소’는 대부분 동・식물에 관한 것으 로 생태관광이라는 형식으로 일반 관광객들에게 잘 알려졌으며, 생태관광의 정착과 함께 일반 관 광객들에게 제공되는 해설 서비스 체계도 어느 정 도 틀을 갖추어 가고 있다(김성일 등, 1999). 그러 나 ‘비생물적 요소’는 환경을 구성함에 있어 문화 적, 생물적 요소 못지않게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 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자의 요소들에 비해 가장 늦게 주목을 받게 되어 비생물자원을 이용한 관광 이나 해설체계가 아직은 미비한 상태이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지형・지질 자원을 이용한 지오투어리즘은 일반 관광객들의 다양한 기호와 취미에 초점을 맞춘 소그룹 중심의 관광 패러다임과 맞물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또한 지형・지질 자원의 규모와 상관없이 대부분 지역에 서 보편적인 잠재 가능성을 가지며, 계절적 제약 을 받지 않을 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 에게 환경 보호 인식을 가져다줄 수 있다는 장점 이 있다. 이와 함께 지역 내 소득 증가와 일자리 창출을 가져와 지역 경제 활동을 촉진할 수 있어 개인, 지역사회, 국가 그리고 국제단체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김창환, 2009). 국내의 경우 제주도가 2007년 세계 자연유산 지구로 선정, 2010년에는 세계 지오파크로 지정되 면서 지형・지질 자원이 주목받기 시작하였고 2011 년에는 자연공원법이 개정되어 국내 지오투어리즘 과 지오파크에 관련된 법적, 제도적 장치가 마련 되었다(제주특별자치도, 2009). 따라서 국내 지형・ 지질 자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게 되면서 국내 지 오투어리즘에 관한 학문적 접근 및 국내 정착 방안 에 대한 연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되었다. 본 연구의 목적은 새로운 관광 유형인 지오투 어리즘을 한국형 지오투어리즘으로 정착할 수 있 는 방안을 다음과 같은 과정을 통해 제안하는 것 이다.
첫째, 국・내외 지오투어리즘 개념을 분석하여, 한 국형 지오투어리즘의 개념을 재정립 하고자 한다.
둘째, 해외에서 운영되고 있는 지오투어리즘 및 지오파크의 운영 사례 등을 분석하여 국내 지오투 어리즘 및 지오파크 운영에 적용한다.
셋째, 해외사례의 시사점을 반영하여 거제도 해 금강의 유람선 관광에 지오투어리즘 모델을 반영 한 관광의 도입을 제안하고자 한다.
2) 연구 방법 및 지역
연구 목적의 효율적인 달성을 위해 홈페이지 분 석, 문헌연구 및 현지답사를 실시하였다. 먼저 지 속가능한 관광, 생태관광, 지오투어리즘에 관한 국 내・외의 문헌을 체계적으로 검토함으로써 개념을 정립하고자 하였다. 지오투어리즘의 경우 국내 운 영 사례의 자료가 미진하여 영국, 폴란드, 독일, 일본의 지오파크 홈페이지와 문헌을 통해 지오파 크 운영 및 지오투어리즘 활동 등을 검토하였다. 국내의 경우 2011년 자연공원법의 개정을 통해 지오파크(Geopark)에 대한 명칭을 지질공원으로 사용하기로 하였다. 그러나 지오파크에 대해 보편 적으로 받아들이는 정의를 따르면 지오파크는 한 정된 지질 장소이지만, 단순히 지질학적 중요성만 지녀서는 안 되며 그 외에도 생태학적, 고고학적, 역사적 또는 문화적으로도 가치를 지녀야 한다고 한다. 그러므로 지오파크는 개념 자체가 지질학 분야뿐만 아니라 지리학, 문화・역사 등의 다(多)분 야 접근이 가능한 포괄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공식적 용어이다. 일본지오파크위원회에서도 지오파 크는 단지 지질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2008년 이후 지질공원 대신 지오파크라는 공식용 어를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www.gsj.jp). 따라서 지질공원이라는 표현은 지질학 분야에만 초점이 맞추어진 용어로 우리나라의 지오파크를 지질공원 이라 표현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되어 본 논 문에서는 비공식적 용어인 지오파크(Geopark)를 사용하기로 한다. 국내 지오투어리즘 운영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현지답사를 시행하였다. 지오투어리즘 운영 주체 및 해설가와의 면접, 사진촬영, 전문 가이드 해설 녹취 등의 자료를 핵심 골격으로 내용을 구성하였 다. 박민영(2012)은 운영 주체별로 각각 다르게 진행되는 지오투어리즘에 대하여 SWOT 분석을 실시하였다. SWOT 분석은 일반적으로 관광이벤 트 분석이나 마케팅 분석의 도구로도 널리 사용되 었다. SWOT 분석은 내부적 환경요인(강점, 약점) 과 외부적 환경요인(기회, 위협)의 측면들을 동시 에 판단할 수 있고 분석 자체가 간단명료하기 때 문에 쉽게 장점과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다. 이러 한 SWOT 분석의 이점을 이용해 국내사례의 분석 과 해외 사례의 시사점을 반영하여 한국형 지오투 어리즘 운영 조직 모델을 제안하고, 이러한 모델 을 거제도 해금강에 적용해 보았다.
거제도 해금강은 빼어난 자연경관으로 바다의 금강산이라 불리며, 자연경관 및 생태적 보존가치 가 높아 1971년 국가 지정 명승 2호 ‘거제해금강’ 으로 등록되었다.
또한 매년 10만 명 이상의 관광 객이 방문하는 지역으로 자연경관을 이용하여 유 람선 투어와 함께 선상해설을 제공하고 있는 곳이 다. 보존 가치가 있는 지형・지질 자원을 관광 자 원으로 이용하고 지역 주민에 의한 해설이 이루어 지고 있지만 지오투어리즘이라 하기에는 부족함이 있는 곳이다. 따라서 거제도 지역의 해상관광을 한국형 지오투어리즘으로 정착시킬 수 있는 방안 에 대하여 모색해 보고자 하였다.
2. 이론적 배경
지오투어리즘은 환경 교육, 자연과 지역사회에 대한 교육, 지역사회의 편익 제공 등을 중시하는 생태관광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 그러나 지오투 어리즘은 생태관광에서 비생물자원을 중심으로 발 전된 개념으로 생태계의 관광 범위와 영역을 확대 시켰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 지오투어리즘은 여러 관광유형에 비해 다소 포 괄적이고 광범위하며, 용어 자체가 복잡하고 다차 원적이기 때문에 현재까지 개념적 합의를 도출하 지 못하고 있다. 그로 인해 연구자의 다양한 기준 에 따라 지오투어리즘이 접근되고 있다. 따라서 지오투어리즘에 대한 개념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자 한다. 지오투어리즘은 보전가치가 있는 지형・지질 자 원에 초점을 맞춘 협의(俠義)의 관점과 문화・역사・ 지역 주민의 복지까지 고려한 광의(廣義)의 관점 으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다. 지오투어리즘에 대한 협의적 관점에서 Hose (1995)는 지형학적으로 또는 지질학적으로 의미가 있는 지역에 대해 이 분야에 지식이 없는 관광객 들에게 그 지역의 지형과 지질의 학문적인 의미와 지구의 역사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해설과 자료 등 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지오투어리즘에 대한 광의적 관점은 지형・지질 자원과 지역의 문화, 역사, 지역 주민의 복지까지 포함시킨다. 광의적 관점의 지오투어리즘은 문화 와 환경, 유물 그리고 그 지역 주민들의 특성과 같은 지리적 특징들을 유지하거나, 혹은 증진시키 기 위한 지속가능한 관광의 형태로 정의될 수 있 다. 이 정의는 다양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데, 단 지 지역의 자연・문화적인 관광자원들을 경관으로 활용하고 보전하는 것뿐만 아니라 ‘왜(why)’ 이러 한 것들이 이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어떠한(how)’ 과정을 거쳐 형성되어 왔는가에 대한 자연 및 인 문에 바탕을 둔 종합적 지식을 제공하고 있어 다 른 관광들과 차별성을 가진다. 연구자는 국내 지오투어리즘의 개념을 “관광객 들에게 보존가치가 있는 지형・지질 자원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과 함께 이를 기반으로 형성된 생태 학적, 역사적, 문화적 요소를 포함하여 방문지의 장소성과 지역성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관광” 으로 정의하였다. 이러한 지식을 효과적으로 전달 하는 방법으로 자연학습 관찰로, 해설판, 방문센 터, 전망 포인트, 가이드 투어, 팸플릿 등이 있다. 이러한 정의는 한정된 지형・지질 장소의 학문적 중요성뿐만 아니라 생태학적, 고고학적, 역사적 또 는 문화적으로도 가치를 지녀야 한다(UNESCO, 2006)고 정의된 지오파크 개념에 가장 부합된다.
3. 해외 지오투어리즘 사례 연구
1) 영국의 English Riviera Geopark
토베이(Torbay) 지역의 지형・지질학적 유산을 관리하는 주요 기관으로 영국 리비에라 지오파크 기구(The English Riviera Geopark Organisation) 년도 해금강 관광객 수 관광자원 2005 2006 2007 2008 2009 2010 954,230 1,272,794 1,133,755 1,035,592 1,099,558 967,107 해식애, 해식동굴, 시스 텍, 시아치 등 해안 경 관 (사자바위, 촛대바위, 미륵바위, 두꺼비바위, 해골바위, 신랑바위, 신 부바위, 십자동굴)
출처: 관광지식정보시스템(http://.tour.go.kr) 표 1. 해금강 관광객 추이 현황 및 관광자원 거제도 해금강 지오투어리즘 정착을 위한 정책적 접근 -178 - 가 2007년에 창설되었다
(그림 1). 영국 리비에라 지오파크 기구는 지오투어리즘(GeoTourism), 지오 교육(GeoEducation), 지오사이트 관리(Geosite Conservation), 지오파크 조정(Geopark Coordination) 을 핵심 활동으로 운영하고 있다(www.torbay.gov.uk). 환경부(Natural England)는 토베이의 지형・지질 명소들을 보호하기 위해 법을 집행하고, 자연환경 보존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해 활동하고 있다. 또 한 플리머스 대학교(University of Plymouth), 데 번 남부대학교 (South Devon College)와 지역 내 학교들이 토베이 연구를 담당하고 있다. 플리머스 대학교는 1862년에 설립된 유명 대학으로 생물공 학과와 지구과학과, 해양환경과학과가 속해있는 과학 대학이 지오파크와 협력하고 있다. 또한 30 년 전통을 가진 데번 남부대학은 플리머스 대학교 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토베이 비즈니스 포럼(Torbay Business Forum) 은 토베이의 다양한 지역산업의 협력을 증진시키 기 위한 역할을 하고 있다. 데번지역 중요지질명 소 모임(Devon RIGS Group)은 1991년에 만들어 진 봉사활동 기관으로, 데번지역의 지형・지질명소 를 보전하기 위한 특별한 목적으로 창설되어 지역 사회의 전문가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토베이 유 산 포럼(Torbay Heritage Forum)은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지형・지질 유산 교육과 행사, 관광, 박물관 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토베이 위원회(Torbay Council)는 지역 행정기관으로 학 교, 박물관, 도서관, 스포츠 시설, 공원, 해변 등을 이용해 공교육과 문화 증진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토베이 개발회사(Torbay Development Agency)는 관광과 마케팅, 경제개발부서, 항구와 해안 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토베이 해안과 지방 재단(Torbay Coast & Countryside Trust)은 독립적인 성격을 가진 신탁회사로 토베이 지역의 지형・지질학적으 로 중요한 장소뿐만 아니라, 많은 양의 공공녹지 를 관리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 기관의 주 목적은 해당 지역의 지형・지질학적 가치를 보호하 고 증진시켜 자연 보전과 교육 프로그램 등을 장 려하는 데 있다. 지역 주민은 자원봉사와 보전 행위를 통해 참여 할 수도 있지만, 여러 행사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참여하기도 한다. 일례로, 최근 페인튼 지역 내에 서 다양한 놀이를 즐길 수 있는 테마 지오파크 설 립을 목표로 한 500,000파운드 기금 모금이 성공 적으로 마무리 된 바가 있다. English Riviera Geopark가 세계지오파크에 가 입한 것은 도시의 지역경제를 부흥하기 위한 것이 며, 이들은 지역의 여러 관계자들과 협력하여 지 오파크를 모든 활동의 최상위에 놓고 그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여러 조직들은 지오파 크를 관리할 뿐만 아니라 토베이의 자연유산의 지 속가능한 활용을 위해 교육과 지역 사회 기능까지 도 직접적으로 책임을 지고 있다. 그들의 전략은 첫째, 지역의 지형・지질 다양성을 인식하고, 둘째, 지형・지질의 다양성을 주민에게 적극적으로 알리 며, 셋째, 이를 통하여 지오파크를 활성화하여 지 역경제를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2) 폴란드의 Akademia Goˊ rniczo-Hutnicza(AGH) 과학기술 대학 폴란드는 1999년 AGH-과학기술 대학의 지질・ 물리학 환경 보호학부에서 응용 지형・지질학 과정 으로 지오투어리즘 전문가 과정을 신설하였다(Zofia, 2006). 이러한 연계는 지오투어리즘이 지형학, 지 출처: The English Riviera Management Plan, p.5. 그림 1. 영국 리비에라 지오파크 기구 조직도 한국지역지리학회지 제18권 제2호(2012) -179 - 질학 그리고 관광학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폴란드의 지오투어리즘 교 육과 지오파크에 대한 다양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다. 초기 지오투어리즘 교육은 1999년 응용지질학 분야에서 지오투어리즘 전문학과를 신설하고 이학 석사 또는 엔지니어링 과정을 통해 진행되었다. 교육의 목적으로 첫째는 지형・지질 자원을 기반으 로 관광 상품을 준비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 둘째는 상품을 홍보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 셋째는 일반 관광객에서부터 전문가 집단까지 해 설의 수준을 조절하고, 다양한 질문에도 대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전문 해설가를 양성하는 것 이다. 즉 이 교육과정의 궁극적인 목적은 새로운 관광산업에 폭넓은 지식을 가진 졸업생들을 배출 하는 것이다. 지오투어리즘 교육 과정은 (1) 표준 과목 (2) 학부 기준 과목 (3) 전문 과목으로 이루어졌다. 표 준 과목은 폴란드의 모든 대학에서 필수 과목을 두고 있는데, 응용지질학, 수학, 물리학, 화학, 컴 퓨터, 일반 지리학과 지구과학, 경제, 경영원리, 광 산업과 시추 엔지니어링의 원리와 외국어를 포함 하여 1~3학기 동안 500시간을 이수해야 한다. 학 부 기준 과목은 응용 지구과학의 많은 영역을 포 함하여 지구 물리학, 광물 지질학, 지도제작, 수문 지질학, 제4기 지형학이 있다. 이러한 주제들은 대 부분 4~5학기 동안 1,000시간을 이수해야 한다. 전문 과목은 대부분 8~10학기에 배우며 수업시간 은 1,000시간이다. 관광 산업의 다양한 측면으로 관광 지리학, 관광 상품 준비, 관광 서비스, 관광 관리와 지오투어리즘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다루고 있다. 또한 여러 선택과목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 것은 관광과 지오투어리즘이 세부적으로 다양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전문 과목 시간 동안에 는 현장학습이 포함되며 주요 답사지역은 폴란드 의 남쪽 산간 지역과 동쪽 알프스 지역이다. 지금 까지 약 300명의 지오투어리즘 분야의 졸업생들이 이학 석사와 엔지니어링 학위를 받았다. 대부분의 졸업생은 폴란드와 유럽의 관광 산업 분야에 종사 하거나, 주・지방 기관에서 관광 홍보와 마케팅을 담당한다. 대학은 2005년에 볼로냐 프로세스1) (Bologna Process) 원칙을 수용한 새로운 표준 과목으로 지 질보존, 지구 유산 보호, 지오파크 과목을 신설하 였다. 더불어 환경교육이 신설되면서 지오투어리 즘 교육을 질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었다. 2009년 9월부터는 지금까지의 폴란드 기술대학에서는 시 행한 적이 없는 관광과 레크리에이션 과목이 신설 되었다. 폴란드 AGH 과학 기술 대학의 성공은 다른 대 학의 주목을 받았으며 현재는 지오투어리즘 전문 과정이 폴란드의 여러 주립대학과 사립대학에서 운영되고 있다. 지오투어리즘 전문과정은 지구환 경 과학과 관광학 분야에 새로운 형태의 전문가를 만들어냈으며, 이러한 시도는 변화하는 노동 시장 에 대한 대학의 유연한 대처의 하나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3) 독일의 불칸아이펠 지오파크(Vulkaneifel Geopark) 독일어로 Vulkan은 화산을 의미하고 Eifel은 산 악지대를 뜻하므로, 불칸아이펠은 ‘화산 산악지대’ 라는 의미로 통용될 수 있다. ‘불칸벨트’라고 불리 는 이곳은 3백 50여 개의 각종 화산체와 70여 개 의 마르(Maar)형 분화구의 고장이다. 불칸아이펠 지오파크는 벨기에와 룩셈부르크 접경지역에서부 터 동쪽으로 55km 이상 펼쳐진 광활한 지역으로 6개의 권역(Daun, Gerolstein, Hillesheim, Manderscheid, Obere Kyll, Kelberg)으로 나뉘며, 총면적 은 13,000km 2 , 해발고도는 대략 300∼675m이다 (제주특별자치도, 2009). 1990년대 초부터 불칸아이펠 지역을 중심으로 유럽 화산활동과 관련된 지오투어리즘이 활성화되 기 시작했고, 2000년 1월 유럽 지오파크, 2004년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지오파크로 선정되었으며, 이는 지오투어리즘의 성장의 결과로 볼 수 있다. 독일과 지방 정부는 ‘불칸아이펠’의 관광 활성 화를 위해 1980년대 중반부터 1천 2백만 유로를 집중적으로 투자해오고 있으며 국가가 나서서 화 산지역 일대 토지를 매입해 관광지화하고 있다. 또한 불칸아이펠 지오파크의 지속적인 연구를 위 해 대학과의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지방 정부는 지오투어리즘 전문 가이드도 양성 거제도 하고 있다. 비록 지형・지질학에 관한 정식 학위가 없더라도 장기적으로 지속적인 교육기회를 제공하 여 지역 주민의 전문성을 길러주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지오투어리즘 가이드 양성 교육과정은 일반 지질학과 응용 지형학, 지형・지질 방법론, 지형・지 질학 관련 의사소통 방법, 지형・지질학적 자연 유 산과 같은 다양한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 한 과정은 전문적 지식보다는 지형・지질학에 관한 전체적인 개론과 지형의 진화・변형 과정에 중점을 두고 구성되었으며, 일회성 교육과정이 아니라 지 속적인 보수 교육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방 정부가 지오파크 가이드 양성 교육을 지원 하는 목적은 첫째, 최근에 연구된 새로운 정보를 계속해서 업데이트할 수 있으며, 둘째, 지오파크 인근 지역 주민의 자발적인 참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이다. 불칸아이펠의 5개 주요 박물관은 게롤스타인 자 연사 박물관(Gerolstein Natural History Museum), 융커라스의 철 박물관(Jünkerath Iron Museum), 아이펠 화산 박물관(Eifel Volcano Museum), 만더 샤이드의 마르 박물관(Maar Museum), 스트론의 화산박물관(Volcano House)이다. 화산박물관은 화산폭발과정을 첨단과학기술을 이용해 마치 실제 상황을 보는 것처럼 재현한 박 물관이다. 관광객들에게 기계를 만져 폭발과정을 직접 체험하는 기회도 제공하며, 주변의 용암을 그릴로 쪼개 그 형태 그대로 박물관 안에 전시하 고 있다(www.vulkaneifel-european-geopark.de). 불칸아이펠에는 모두 5개의 박물관이 주제별로 분산 설치돼 있으며, 박물관은 전시공간과 연구동 을 갖춘 소규모로 운영된다. 주제별 박물관들은 사전에 등록을 받아 연령별로 다양한 교육을 제공 할 뿐만 아니라 독특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어 주요 관광 인프라가 된다.
4) 일본의 산인해안 지오파크(Sanin Kaigan Geopark)
산인해안 지오파크는 2010년 10월 3일 일본 에서는 4번째로 지정된 세계지오파크이다(http:// sanin-geo. jp). 산인해안 국립공원을 중심으로 동 해가 형성된 시기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다양 한 지형・지질과 이를 배경으로 형성된 문화・역사 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산인해안 지오파크 협의회는 크게 사무국, 학술분과, 교육분과, 지역 협력분과, 투어리즘 분과로 구성되어 있다(그림 2). 토요오카 시장이 산인해안 지오파크 협의회 회 장이며, 토요오카 시청 공무원이 주축이 되어 총 8명의 상주 근무자가 사무국을 운영하고 있다. 학 술분과는 전체학술회와 학술고문이 담당하며, 전 체학술회는 지역 학술협회에 의해 구성된다. 지역 학술협회는 지리학자, 지질학자, 마치즈꾸리(마을 출처: 강원도 DMZ 지오파크조성사업단 산인해안 지오파크 출장 보고서, 2011. 그림 2. 산인해안 지오파크 협의회 한국지역지리학회지 제18권 제2호(2012) -181
- 가꾸기)를 연구하는 학자 등 다양한 전공자가 있 다. 지역 학술협회는 스토리텔링을 담당하고 있으 며 최근 돗토리시(鳥取市)의 지원으로 전문 가이드 양성을 계획하고 있다. 교육분과에서는 지역 내 대학이 지형・지질 자원에 연구를 담당하고 있다. 지역협력분과는 지역 주민을 중심으로 돗토리 사구 재생회 등 시민단체의 활동과 지역 주민 가 이드 활동이 대표적이다. 투어리즘 분과는 돗토리 사구와 우라도메 해안 연결, 하쿠토 해안의 전설 활용, 돗토리 락교 산업 육성, 지역민속주 개발 등 을 담당한다. 산인해안 지오파크 내에 있는 우라도메(浦富) 해안은 일본의 해안 100선에 선정된 리아스식 해 안으로 유람선 투어를 통해 약 15km의 해안선 절 경에 대한 관광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우라도메 유람선 회사는 1963년 우라도메 국립공원이 지정 되면서 설립되어 우라도메 4km 정도를 도는 유람 선 투어를 운영하고 있다. 95인승(3대)과 12인승(4 대)을 운영하며, 운행 기간은 3월~11월까지로 연 간 이용객 수는 총 10만 명 이상이다. 우라도메 유람선 코스는 암석해안을 중심으로 돗토리시(鳥 取市) 사구까지 약 50분 정도 소요되며, 선장이 해설을 제공한다. 지오파크 인증 이후 가이드 교 육 시 선장의 참석을 필수로 하고 있다. 우라도메 가이드클럽에서는 가이드를 관리한다. 전문 가이드 해설은 가이드 1인당 3천 엔 정도 받 고 있으며, 가이드 1명당 관광객 15명으로 그 수 를 제한하고 있다. 지오투어리즘 전문 가이드 해 설은 지오파크 관련 설명 20%, 현무암, 화강암 등 암석 설명 20%, 해안지형설명 및 지역 생성과정 설명 20%, 문화 및 역사 20%, 기타 20%로 구성 한다. 5) 해외사례 시사점 해외에서 이루어지는 지오파크 및 지오투어리즘 활동 사항들을 분석하여 국내 정착 방안에 대해 다음과 같은 시사점을 제공해 준다(표 2).
4. 거제도 해금강 지오투어리즘 정착 모델 제안
1) 지형・지질적 특성 해금강은 거제시 남부면 갈곶리 마을에서 동쪽 으로 600m 해상에 위치하며 지형이 칡뿌리가 뻗 어 내린 형상을 하고 있다고 해서 갈곶섬(칡섬)이 라 불리기도 한다. 이 섬은 자연경관이 뛰어나고 생태적 보존가치가 높아 1971년 3월 23일 우리나 라 명승 2호 ‘거제해금강’으로 등록되었으며, 3개 의 봉우리가 바다에 떠 있는 형태로 1968년 12월 31일 한려해상 국립공원 해금강 지구로 지정되어 남해안 제일의 명승지로 손꼽힌다. 해금강이라는 뜻은 ‘바다의 금강산’이라는 뜻으로 거제도는 그만 큼 빼어난 자연경관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거제도의 지질은 중생대 백악기의 경상계 퇴적 구 분 국내 지오파크에의 시사점 영국 리비에라 지오파크 ・ 국내 지오파크 운영 조직 기구 필요 ・ 다양한 단체와 조직의 유기적인 파트너십 ・ 지오파크 운영을 위한 지역 주민의 모금 운동 폴란드 AGH 과학기술대학 ・ 국내 지리학과의 지오투어리즘 전문 가이드 양성 과정 신설 필요 ・ 지리학과 학생들에게 지오투어리즘 전문 가이드 자격증을 위한 커리큘럼 도입의 필요성 독일 불칸아이펠 지오파크 ・ 지형・지질 지역을 국유지화하여 관광지 개발 ・ 정부의 지원을 통한 지형・지질 자원에 대한 대학의 지속적인 연구 지원 ・ 정부 주도의 지오투어리즘 전문가 양성과정 운영 ・ 지역 주민에 대한 지형・지질 교육이 세미나와 보수 교육을 통해 지속적으로 이루어짐 일본 산인해안 지오파크 ・ 지방 정부의 지오파크 및 지오투어리즘 운영 담당 부서 조직과 공무원 배치 ・ 지형・지질 자원과 문화・역사가 균형을 이룬 해설 구성 ・ 지오투어리즘 전문 가이드에게 해설비 지급으로 경제적 효과 표
2. 해외사례 시사점
암인 성포리층과 그 위의 장목리층을 기반으로, 불국사 화강암류의 관입 이전에 화산활동에 따른 분출로 형성된 안산암질 각력암과 안산암질 암류 가 거제도 중북부 지역에 분포되어 있다. 마지막 으로 거제 화강암과 지세포 화강암의 관입으로 해 안을 따라 넓은 지역에 화강암이 분포하고 있고, 이들 화강암과 기존 암석과의 접촉 지역은 호온펠 스화 되어 있다.
제 3기층은 발견되지 않고, 거제 도 내 가장 큰 하천인 연초천과 둔덕천 하곡을 따 라 제 4기 퇴적층이 비교적 넓게 나타나며, 거제 만에 연한 거제면 일대, 옥포만에 연한 장승포동 일대, 그리고 신현읍 일대에는 비교적 넓은 제 4 기 충적층이 발달해 있다(이용일, 1995, 이용일・전 홍조, 1994). 해금강의 전기 백악기 장목리층은 거제도에 분 포하는 경상누층군의 최하층으로서 이 층은 대칭 과 비대칭의 연흔, 점이층리, 횡적 연장성 등의 여 러 가지 퇴적학적인 특징으로 해석해 볼 때 호수 연변 또는 호수에 쌓인 퇴적층이다. 장목리층의 사암은 아코스 내지 암편질 아코스로 분류가 되며 많은 속성작용을 받았다. 장석은 거의 사장석이며, 암편은 화산암으로 이루어져 있다(그림 3). 해금강의 지형 경관은 거제도 동남부의 갈곶 반 도 전면에 위치하며 갈곶섬에 해당하는 곳이다. 해금강은 남북 방향으로 길게 뻗어 있으며 섬 전 체가 수직 절벽의 해식애를 이루고 있다. 해금강 의 높이는 약 110m 내외이며 식생이 자랄 만큼의 풍화층이 발달되어 있지는 않다. 해금강은 퇴적암 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수직・수평 절리가 발달되어 있다. 해금강 중간 부분의 갈라진 틈은 횡압력을 받아 쪼개진 것으로 규모가 상당히 큰 수직 절리이 다. 전반적으로 수평 절리가 주도하고 있지만 수 직 절리 또한 잘 발달해 있다(손일・조기만, 2007). 학동리 일대는 성포리층(호온펠스화된 셰일・사 암・역암)이 지표면에 분포하고, 섬록암이 부분적으 로 분포하며, 해안을 따라 이와 같은 기반암 위에 자갈 구성비가 높은 충적층이 발달한다. 학동 몽 돌해수욕장은 거제시 동부면 학동리에 위치한 자 갈해빈으로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일부로 수려한 자 연경관을 지닌 관광지로 유명하다(손일・박경, 2004). 출처: 이용일(1995), 이용일・전홍조(1994)에서 필자 재구성 그림 3. 거제도 해금강 지질도 한국지역지리학회지 제18권 제2호(2012) -183 -
2) 해금강 유람선 관광 분석
해금강의 유람선 관광은 해금강∼외도 코스로 3 시간 정도 소요된다. 외도해상공원에서 1시간 30 분 정도 머물고 유람선을 타는 시간은 왕복 1시간 30분 정도다. 해금강 유람선의 선상해설은 장승포 에서 해금강까지 약 40분 정도로 이루어졌다. 해금강 선상해설 중 약 15분 정도는 거제도의 면적, 인구, 경제 등 인문지리적인 해설이 제공된 다. 그리고 외도의 아름다운 조경이 형성된 배경 에 대한 설명이 약 7분 정도 소요되며 학동 몽돌 해수욕장이나 해금강의 전반적인 특징을 약 3분 정도 설명한다. 해금강 주변의 경관 설명은 15분 정도 소요되는데 거제도 해금강의 대표적인 자연 경관에는 사자바위, 선녀바위, 미륵바위, 두꺼비바 위, 신랑・신부바위 등 지형자원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 중 섬의 북쪽에서 유람선을 타고 진 입하여 가운데에서 90°로 방향을 바꾸어 후진하며 섬의 동쪽으로 빠져 나가는 곳에 위치한 십자동굴 이 가장 유명한 볼거리이다. 십자동굴은 엄밀히 보면 동굴은 아니지만 바위섬이 갈라진 공간으로 유람선을 타고 들어간 상태에서 하늘을 올려다보 면 열 십(十)자 모양의 하늘이 되기 때문에 십자 동굴이라 부른다. 거제도 해금강의 십자동굴 관광 은 해상의 파도, 바람 등의 영향을 많이 받아 유 람선 출항일수의 30% 정도만 정확하게 볼 수 있 을 만큼 날씨의 운이 많이 따른다. 거제도 해금강 의 유명한 또 다른 볼거리로는 과거 애국가의 배 경화면으로도 유명한 사자바위 일출이 있다. 다음은 선장에 의한 대표적인 자연경관 해설을 표준어로 재구성하였다(표 3). 거제도 해금강에서 이루어지는 유람선 관광에 관한 SWOT 분석을 실시하면 다음과 같다(표 4). 해금강 유람선 투어의 내부적 강점은 첫째, 1971 년 3월 23일 우리나라 명승 2호 ‘거제해금강’으로 등록될 정도로 자연경관이 뛰어나고 생태적 보존 가치가 높은 지형・지질 자원을 가지고 있는 곳이 라는 점이다. 둘째, 유람선 투어를 통해 코스가 개 발되어 있으며, 매년 1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 문하고 있는 국내 유명 관광 명소이다. 내부적인 약점으로 첫째,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한 지형・지질 교육의 부재로 비생물자원에 대한 보호 및 관리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둘째, 전문적 인 선상해설을 할 수 있는 지오투어리즘 가이드가 없다는 것이다. 선상해설에서는 거제도와 관련된 인문지리적 설명이 50%를 차지하고 있는 실정인 데 유람선 관광은 해금강의 자연경관을 활용한 관 광이므로 지형・지질 자원의 해설 비중을 높여 주 어야 한다. 거제도 해금강 주변을 돌면서 제공되 지형경관 선상해설 십자동굴 십자동굴은 아주 좁은 수 로 사이로 배가 들어가는 데 동쪽으로 들어가서 남 쪽으로 나옵니다. 하늘도 십자, 수로도 십자, 신기한 모습을 하고 있는 곳입니 다. 자세히 보시면 바위가 움푹 들어갔습니다. 수 만 년 동안 파도가 쳐서 바위 가 깎인 모습도 볼 수 있 습니다. 하늘을 올려다보 세요, 유람선이 빠져 나갑 니다. 이 섬은 하늘에서 비행기를 타고 보시면 섬 이 4등분으로 갈라져 십자 동굴이 형성되었습니다. 용굴 여기 보시면 또 하나의 동 굴을 볼 수 있습니다. 용이 살았다고 하여 용굴 또는 약수 동굴이라고 부 릅니다. 사자바위 오른쪽 바위가 지나갑니 다. 사자바위와 천년송으 로 아주 유명하죠, 거제도 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사 자가 입을 쩍 벌리고 있어 요. 표 3. 는 해금강 관련 해설의 분량은 앞에서 언급한 바 와 같이 15분 정도인데, 이마저도 암석의 형태와 전설에만 치중되어 있어 해안지형의 형성과정이나 특이한 지질과 관련된 설명이 거의 제공되지 못하 고 있다. 외부적 기회 요인은, 첫째 외도와의 코스 연계 로 관광객의 수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 다. 해금강은 유람선을 통해 비생물자원 중심의 자연경관과 함께 외도에 조성된 이국적인 생물자 원을 감상할 수 있도록 이루어졌기 때문에 관광객 들은 생물자원과 비생물자원의 조화로운 관광을 경험할 수 있고 그로 인해 꾸준히 관광객이 증가 하고 있다. 둘째, 2011년 거가대교의 개통으로 부 산과의 접근성 증가로 관광객이 증가될 것으로 예 상되고 있다. 거가대교는 부산∼거제간 거리를 140km에서 60km로 단축시켜 통행 시간이 2시간 10분에서 50분으로 단축되었다. 이를 통해 부산, 거제, 여수, 목포에 이르는 남해안 관광 인프라가 조성될 것이다.
외부적 위협으로는
첫째, 거제도는 자연경관을 활용한 지오투어리즘 정착을 위한 기본 인프라가 부족하다. 거제도의 대표적인 자연경관 관광지 해 설판이 주요 관광지 사진이나 거제도 ‘바람의 언 덕’처럼 TV 드라마 촬영 장소에 관한 정보를 제 공하고 있는 수준이어서 거제도 자연경관에 대한 전문적이고 과학적인 해설판 제작이 시급하다고 판단된다.
둘째, 현재 거제도 해금강에 관광 개선 을 위한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적・정책적 지원을 통한 남해안 관광벨트의 사업 일환인 해금 강 집단시설지구의 조성사업이 지지부진한 상태이 다. 해금강 집단시설지구는 남부면 갈곶리 일원 42,544m 2에 해금강 및 한려해상국립공원을 찾는 관광객을 위한 숙박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문화관광부, 2007; 김철문, 2011). 2000년 7월 19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남해안 관광벨트 사업 의 일부로 선정되어 국비 등 공적자금 129억 2천 만 원을 투입, 도로, 주차장, 광장, 오수처리장 등 을 개발한 후 민간사업자 투자를 유치하여 숙박 시설 등을 조성하기로 계획을 세워 사업을 추진했 다. 그러나 해금강 집단시설지구는 한려수도국립 공원 내에 있어서 ‘자연공원법’에 따른 자연환경 보전지역에 해당되고, 사업부지로부터 500m 위치 에 명승 2호인 거제도 해금강이 위치해 있어서 ‘문화재 보호법’에 따른 문화재 보호구역 적용을 받는다. 이에 따라 사업부지에 일반 호텔을 신축 하고자 하는 경우 ‘한려해상국립공원 계획’에 따라 건폐율 15% 이하, 층수 5층 이하로 제한되는 등 건폐율 60%인 일반지역보다 건축규제가 엄하게 적용된다. 또한 건축물 최고 높이도 15m 이내로 설치할 수밖에 없어 고도 제한 등의 건축규제로 사업성이 낮을 수밖에 없다. 이러한 현실적 제약 속에서 거제시는 계획부지에 대한 법적 검토를 소 홀히 한 채 공공자금을 투입하여 도로 등 기반시 설 조성공사를 완료하였다. 그 결과 2005년 4월부 터 2011년 5월까지 7차례에 걸쳐 분양을 실시하 였는데도 민간투자를 유치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 한 현상은 국내 관광지에 하드웨어적 부분에만 집 중적으로 투자한 결과로 인한 부작용이라 볼 수 있다. 3) 바람직한 해금강 지오투어리즘 제안 해금강은 지오투어리즘 조건 중 지형・지질학적 기반과 유람선 투어를 통한 지속가능한 관광의 조 건을 비교적 만족시키고 있다. 그러나 앞에서 살 펴본 바와 같이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해금강 유람 선 관광은 진정한 의미의 지속가능한 지오투어리 즘으로 간주하기에 어려움이 있다. 그러므로 이러 Strengths(강점) Weaknesses(약점) ・ 자연경관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함 ・ 유람선을 통해 주요 코스가 개발됨 ・지역 주민의 지형・지질 보존 의식 부재 ・전문적인 지오투어리즘 가이드 부재 Opportunities(기회) Threats(위협) ・ 외도와의 연계 효과로 관광객 수 증가 ・ 거가대교의 개통으로 접근성이 좋아짐 ・기본적인 관광 인프라가 부족 ・해금강 집단시설지구 조성을 위한 민간 투자유치 실패 표
4. 해금강 유람선 관광의 SWOT분석
한국지역지리학회지 제18권 제2호(2012) -185 - 한 조건을 만족시킬 수 있는 바람직한 해금강 지 오투어리즘이 되기 위한 정책적 대안을 다음과 같 이 제안한다. 거제도 해금강의 지오투어리즘이 정착되기 위해 서는 지오투어리즘을 담당하는 전문적인 행정부서 와 공무원을 통한 행정적・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 그러나 거제도 문화관광과에 지오투어리즘 담당 부서를 따로 두기에는 규모가 작으므로 관광개발 담당자가 지오투어리즘 업무를 신설하고 담당 공 무원을 배치하여 업무를 총괄하도록 한다(그림 4). 관광개발담당자는 지오투어리즘 업무를 학술업 무, 투어리즘업무, 지역협력업무로 업무를 분류한 다. 관광개발담당자는 학술업무를 직접 담당하고 투어리즘업무는 관광시설 업무 전반을 다루는 관 광시설담당자와 협력하며, 지역협력업무는 관광홍 보 및 관광안내소 관리・지원을 담당하는 관광마케 팅담당자와 협력하여 관리한다. 학술업무는 인접한 경상대학교와 부산대학교의 유관학과의 지오투어리즘 전문가와 유기적인 협력 으로 구성한다. 두 대학의 지리교육과와 지질학과 는 거제도에 가장 인접한 대학으로서 지역 내 보 존 가치가 있는 지형・지질 자원에 대한 연구를 통 해 지역 내 문화・역사적 요소를 총 망라하여 인간 과 자연과의 상호작용을 해설해 줄 수 있는 장점 을 가진 학과이다. 따라서 폴란드의 사례 연구에 서 지적된 것처럼 인근지역에서 오랫동안 지역에 서 성장하여 문화와 역사를 생생하게 전달해 줄 수 있는 그 지역 졸업생들에게 지오투어리즘 전문 가이드 자격증을 부여하는 방안과 지오투어리즘 전문 가이드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구성과 양성을 담당하는 방안을 제안한다. 지오투어리즘 전문가들은 거제도에 대해 연구된 기존의 논문2)을 바탕으로 하여 일반 관광객들이 쉽게 알아들을 수 있도록 선상해설자와 지역 주민의 교육을 위한 콘 텐츠 개발에 참여할 것을 제안한다. 지역협력업무는 지역 주민의 자발적 참여를 보 장하고 유지시켜 줄 수 있어야 한다. 거제도는 최 근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지역 주민들에게 친절 서 비스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주민의 참여 의식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지오투어리즘 전문 가이드 교육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 주 어야 한다. 또 지역 주민과 지오투어리즘 전문가와 함께 지역 특산품을 연구하여 지역 경제 발전을 가져 올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 일본의 사례 처럼 지속성을 가지기 위한 가이드비도 선상해설 에 반영될 수 있도록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투어리즘 업무는 관광시설 담당자와 협력하여 관광 안내소, 전망 포인트, 해설판 관리, 지오투어 리즘 가이드 관리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그림 4. 거제도 해금강 지오투어리즘 운영 조직 모델
5. 결 론
본 논문에서는 일반 관광객들에게 아름다운 자 연경관을 이용한 유람선 관광으로 잘 알려진 거제 도 해금강을 한국형 지오투어리즘 모델 적용 사례 지역으로 선정하였다. 해금강 지역은 국내 대표적 인 지형・지질관광지임에도 불구하고 지오투어리즘 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하는 것은 이들 자원 에 대한 전문적인 해설 체계가 제공되어 있지 못 하기 때문이라고 판단하였다. 우선 바람직한 지오투어리즘 발전을 위해서는 정부의 노력과 관심이 필요하다. 환경부는 2011년 7월 11월에 개정된 자연공원법을 통해 지오파크 및 지오투어리즘 관련 법적 지원을 하며, 문화관 광부에서는 지오투어리즘 실제 운영에 대한 실무 업무를 담당해야 할 것이다. 또한 각 지방자치단 체의 문화관광과에서는 지오투어리즘을 관리해 줄 수 있는 운영 조직과 담당 공무원 배치가 필요하 다. 지오투어리즘 담당부서는 해외 사례를 참고할 때 학술분과, 지역협력분과, 투어리즘분과로 구성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된다. 학술분과는 지역 내 대학의 유관학과와 지오투 어리즘 전문가를 통해 전문 가이드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구성과 지오투어리즘 전문 가이드 양성 을 담당한다. 그리고 지역 내 유관학과들은 졸업 생들에게 지오투어리즘 전문 가이드 자격증을 부 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협의할 필요가 있다. 또한 지오투어리즘 전문가들은 지역에서 발표된 연구 및 논문을 바탕으로 눈높이에 맞춘 스토리텔 링 구성 및 해설 자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거제도 해금강의 경우에는 거제와 인접한 경상대학교와 부산대학교의 지리교육과와 협력할 것을 제안해 본다. 지역협력분과는 지역 주민들이 지오투어리즘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지오투어리즘 전 문가와 지역 주민들이 지역 내 지형・지질 자원을 이용한 특산품을 개발하여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 을 모색할 수 있도록 조력한다. 투어리즘 분과는 관광객들에게 만족할 수 있는 숙소, 음식점, 해설 체계 등이 제공될 수 있도록 관리한다. 지역협력 을 통해 주민들의 소득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어 야 지속가능한 체계가 만들어질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마지막으로 한국형 지오투어리즘의 운영 조직을 구성하는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대학 및 연구소, 지오투어리즘 전문가, 지역 주민 참여를 중심으로 하여 각자가 역할을 인식하고 유기적인 파트너십 이 유지될 때 한국형 지오투어리즘이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다.
주 1) 볼로냐 프로세스(Bologna Process)는 1999년 6월 이 탈리아의 볼로냐에서 유럽연합 국가들이 2010년까 지 비교 가능한 고등교육 시스템을 구축하여 교육 및 학술교류의 확대뿐만 아니라 미래의 단일 유럽 문화권을 완성하고 유럽 국가들의 고등교육의 경쟁 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도입한 것이다. 2) 이용일・전홍조(1994) ‘거제도에 분포하는 장목리층 (전기 백악기) 사암의 속성 작용’, 손일・조기만(1997) 의 환경부 사업의 일환으로 조사한 ‘거제도의 지형 경관’에 대한 연구, 이수연(2001) ‘거제도 남서해안 의 지형경관’, 손일・박경(2004) ‘거제도 학동 자갈 해빈의 변화와 그 원인에 관한 연구’, 정미영(2006) ‘거제도 해안 지형의 특성’, 강희순(2005) ‘거제시의 마을명에 담긴 자연지리적 의미에 관한 고찰’ 양재 혁(2011) ‘거제도 동부해안에서 파악되는 홀로세 고 해수준면과 지형발달과정’ 등.
문 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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