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성 교수의 **『우리 고대국가 위치를 찾다』**와 임기추 박사의 **『대한민국 역사광복의 국통사』**는 모두 일제 식민사학이 설정한 '한반도 중심의 틀'을 깨고, 사료의 정밀한 재해석을 통해 우리 역사의 실체를 복원하려는 선구적 저술들입니다. 두 학자의 핵심 이론과 성과를 비교해 본다.
국사찾기협의회 사무처장 임기추박사
1. 전우성: 『우리 고대국가 위치를 찾다』 - 지리 고증의 실증화
전우선교수는 주로 『삼국사기』와 중국 정사(正史) 간의 지리적 불일치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며, 문헌 속 지형지물을 근거로 고대 국가의 실제 위치를 추적했습니다.
핵심 이론 (실증적 지리 비정론): 기존 사학계가 무시했던 사료 속의 기후, 일식 기록, 지형(강의 흐름, 산맥 등)을 바탕으로, 우리 고대 국가의 중심지가 현재의 요하 서쪽 및 중원 내륙에 있었다는 이론입니다.
구체적 연구성과:
낙랑군 및 패수 위치 재비정: 고조선과 한나라의 경계였던 패수(浿水)가 한반도 평양의 대동강이 아니라, 중국 하북성 일대의 요하 인근임을 문헌적으로 입증했습니다.
삼국의 대륙 활동 증명: 고구려, 백제, 신라 초기 강역이 대륙에서 시작되어 점진적으로 이동했음을 시계열적으로 분석했습니다.
사료 간 정합성 확보: 『삼국사기』 기록이 허구가 아니라, 지리적 위치만 대륙으로 옮기면 중국 측 기록과 완벽하게 일치한다는 점을 밝혀냈습니다.
2. 임기추: 『대한민국 역사광복의 국통사』 - 대륙사관과 문명 철학의 집대성
임기추 박사는 **'역사 광복'**이라는 거시적 관점에서 환국으로부터 대한민국에 이르는 9,000년 국통을 대륙이라는 광활한 공간 위에 정립했습니다.
핵심 이론 (대륙중원 역사광복론): 한민족의 역사가 인류 시원 문명인 환국에서 시작되어 중원 대륙을 주 무대로 전개되었다는 이론입니다. 특히 '단군조선' 등 중원 대륙을 통치했던 구체적인 국가 실체를 강조합니다.
구체적 연구성과:
9,000년 국통사 체계화: 환국-배달-단군조선-부여-삼국-고려-조선-대한민국으로 이어지는 맥락을 대륙사의 관점에서 일목요연하게 정리했습니다.
단군조선·삼국·고려 대륙사 정립: 단군조선뿐만 아니라 고려 시대까지도 대륙에 그 강역과 영향력이 미쳤음을 사료를 통해 논증했습니다.
홍익인간 사상의 통치학적 해석: 국통을 유지해온 핵심 동력을 '홍익인간' 정신으로 보고, 이를 단순한 도덕 가치가 아닌 국가 통치의 근본 원리로 격상시켰습니다.
3. 요약 및 서술적 비교 (차이점)
전우성교수는 수사관처럼 치밀하게 사료의 모순을 파고들어 '반도 사관'의 허구성을 지리적으로 무너뜨리는 데 탁월합니다. 반면, 임기추 박사는 독립운동가와 같은 기상으로 잃어버린 대륙의 역사를 되찾고 그 안에 민족의 혼(홍익정신)을 불어넣어 국통의 당위성을 세우는 데 주력합니다.
4. 역사학적 의미와 비교 평가
학문적 의미: 반도 사관의 종말과 '공간'의 탈환
두 학자의 연구는 일제가 식민 통치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조작한 '반도 사관(한국사는 한반도 안에서만 이루어졌다)'을 정면으로 돌파했다는 점에서 위대한 가치를 지닙니다. 이들은 우리 역사가 반도의 소국이 아니라, 동아시아 전체를 경영했던 대제국이었음을 사료로 뒷받침했습니다.
평가: 실증과 사관의 결합
전우성의 실증성: 전우성교수의 연구는 강단 사학계의 '문헌 비판'에 대응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를 제공합니다. 과학적 데이터(일식 등)를 활용한 지리 비정은 논리적 설득력이 매우 높습니다.
임기추의 사상성: 임기추 박사의 연구는 역사를 단순한 과거사가 아닌 '대한민국의 미래 자산'으로 승화시켰습니다. 특히 국통의 맥을 짚어내어 민족의 자긍심을 회복시킨 점은 높이 평가받아야 합니다.
종합적 가치: 이들의 연구는 **'고대 역사'**라는 뿌리를 공유하며, 시간이 흐를수록 발견되는 홍산 문화 등 고고학적 유물들과 궤를 같이하고 있습니다. 이는 향후 한국 상고사가 신화에서 역사로 완전히 전환되는 데 결정적인 학술적 토대가 될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전우성은 **'어디서'**에 대한 답을 통해 공간을 찾았고, 임기추는 **'어떻게'**에 대한 답을 통해 정신을 찾았습니다. 두 학자의 성취는 대한민국 국통이 대륙의 기상과 홍익의 정신을 품고 9,000년을 이어온 위대한 역사임을 증명하는 쌍두마차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