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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密陽)의 주산(主山)인 화악산(華嶽山)이 면( 面)의 북쪽에 위치(位置)하여동( 東)으로 지맥(支脈)을 뻗어 동봉(東峯)이 솟아 있고 그남( 南)으로 대산(大山)(위양(位良) 뒷산)과 도대산(棹臺山)(퇴로(退老) 뒷산)이 겹으로 둘려 있으며 다시 동으로 뻗은 산줄기는 상동면(上東面)과 경계(境界)를 이루며, 긴 분수령(分水嶺)이 되어 말티고개에서 남동(南東)으로 꾸부러져 그 중간에 산형(山形)이 잘 갖추어진 옥교산(玉轎山)을 솟게 하고,다시 그 줄기가 뻗어 추화산(推火山)에까지 연( 連)해 있다. 그리고 한편 화악서봉(華嶽西峯)의 줄기가 남서(南西)쪽으로 뻗어 긴 등성이를 이루면서 형제봉(兄弟峯)(대항(大項) 뒷산)고암산(高巖山),우령산(牛齡山)(일명(一名) 기산(箕山))을 거쳐 종남산(終南山)에 이르고 있는데, 이 등성이의 분수령을 경계하여 청도(淸道), 무안(武安), 초동(初同), 상남면(上南面) 등과 접하고 있다.동( 東),북( 北),서( 西)로 높고 긴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다만 남( 南)으로만 넓직하게 원야(原野)가 트여진, 한 눈으로도 둘러 볼 수있는 짜임새 있는 지형(地形)이라고 할 수 있다.
밀양도호부(密陽都護府)의 치소(治所)인 읍성(邑城)의 북쪽에 있었던 곳이어서 면( 面)의 명칭(名稱)이 된 것이다. 그리고 밀주구지(密州舊誌)에 의하면 본면(本面)의 한 부락인 운전리(雲田里)가 밀산(密山)의 구지(舊址)라고 전해 오는 것으로 되어 있다. 밀산(密山)이라는 군명(郡名)이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에도 나오지만 뚜렷이 어느 시대의 정식 명칭인지는 알 수 없다.다만 이런 점 (點) 등(等)으로 미루어 옛부터 부내(府內)와 밀접한 관계(關係)에 있었던 곳으로 짐작되기도 한다.
■ 화악산(華嶽山)
밀양(密陽)의 진산(鎭山)이다. 현풍(玄風) 비슬산(琵瑟山)에서 주맥(主脈)이 남으로 달려, 청도(淸道), 밀양(密陽)의 경계상(境界上)에 이르러 웅대(雄大)한 태산(泰山)의 자세(姿勢)로 나타났다. 산중에는 천암만학(千岩萬壑) 연하굴택(煙霞窟宅)이 장려(壯麗)한 경관(景觀)을 이루고 있다. 주봉(主峯)(문월대(聞月臺))의 높이는 999m 정도 높이가 주봉과 거의 비슷한 또 한 봉우리(선장봉:仙掌峯)가 동서로 나란히 솟아 있고 그 등성이가 황소의 등을 방불하게 하며, 두 봉우리의 중간쯤에서 남쪽으로 또한 봉우리가 솟아 있는데 이를 속칭(俗稱) '작은 화악산(華嶽山)'(720m)이라고 한다. '화악(華嶽)'이란 이름은 이 세 개의 봉우리의 형상이 중국의 오악(五嶽)의 하나인 서악(西嶽), 즉 화악(華嶽)의 삼봉(三峯)과 비슷하다고 하여 붙여진 것이다. 일명 '둔덕산(屯德山)'이라고도 하는데 산의 생김새가 기발(奇拔) 초절한 것이 아니고 풍원장중(豊原莊重)하여 아주 덕성(德性)스럽게 보이기 때문에 덕기(德氣)가 둔취(屯聚)되어 있다는 뜻에서 둔덕산(屯德山)이라고 했다는 설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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