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부추꽃/광일 이명국
집에 안 쓰는 조그만 화분이 있었다
비 오면 비 맞고 눈 오면 눈 맞고
작년에 어머니께서 부추를 심어
놓았는데 조금씩 자라기 시작하여
제법 자랐다.
며칠 전부터 하얀 조그만
꽃이 피기 시작하였다
조그만 파 한송이도
자랐는데 잘라서 국 끓여
먹으려고 통에 담아 놓고
냉동실에 넣었다
이쁘게 피어난 부추꽃을
사진을 찍었다.
어머니의 솜씨가
정말로 훌륭하시다
2.
부침개1/이명국
감자를 갈고 양파를 썰고
쌀가루에 계란 풀고
물도 붓고 소금으로
간을 하고
잘 섞어서 달 거진
프라이팬에
부침개를붙여먹으니
문학촌 검정 서원
회원님들 생각에
사진 찍어 올려봅니다.
3.
어여뿐 누나/이명국
오늘은 일하다 말고 누나를
보러 엘셀레이터를 열심히 밟았다
누나는 사무실서
업무를 보고 있었다
내가 오니 얼른
마스크를 쓰셨다
아무리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다해서 누나의 어여뿐
미소는 마스크를 뚫고
나에게 전달 되었다.
누나 사랑합니다
힘차게 외치고 누나 사무실을
나와서 다시 또 열심히
엘셀레이터를 밟고 저의
작업장으로 달려왔다
4.
그녀2/이명국
오늘은 머리하러
미용실에 왔다
머리를 자르고 염색을하고
잠시 쉬는데 창넘어로
그녀가 지나갔다
부를가 하다가 않불렀다
그녀가 다시 지나가기를
한없이 기달렸다
몇번을 일어나 밖을 보고
또보고 문을 열어 보고 또보고
그녀는 지나가지 않았다
연신 아쉬움으로 밖을 향한
내마음을 그녀는
아는지 모르는지
오늘은 이렇게
하루가 지나갔다
5.
푸른하늘 과 강/이명국
푸른하늘 흰구름 두둥실 떠있네
하얀 매화를 보는듯 하구료
산봉우리 흰구름 걸쳐 있네
우리님 보고프다 하면서
강물이 흘러흘러 더큰
강물이 되려하네
바다를 바라보며 강물이
넘실 넘실 더큰 그릇 만든다네
6.
요즘세대/광일 이명국
예전에는 열자식도
남에 손에 않맡기고
없는 살림으로
잘도 기르는데
요즘세대
자기 한 자식도
기르기 힘들어
남보고 보살피라는데
남들은
어찌 보살필까?
자기자식
말 않들으면
주먹으로 몽둥이로
학대하는데
남의 자식 않듣는 말
그어찌 감당 하랴?
7.
탄피/이명국
시를 쏜다 글밭에서
수필을 쏜다 논밭에서
소설을 쏜다 보리밭에서
으샤 으샤 달아지는
볼펜심에 즐거운
마음 앞서가네
으샤 으샤
다쓴 볼펜심
모아지는 재미
시공력 수필공력 소설공력
자꾸 자꾸 늘어나네
에헤라 디야
우리인생 즐겁다네
8.
설거지/이명국
큰것도 닦고 작은것도 닦고
넓은것도 닦고 좁은것도 닦고
이것 저것 닦는 재미에
시간가는줄 모르는 구나
닦은 그릇 물로 행구니
그릇에 광채가 나는구료
내마음도 그릇을 닦아
물로 행궈내듯이 더욱
깨끗해 지는 구료
9.
호호/이명국
호호 불어주세여
아픈데가 덧나지 않도록
랑이 불어주어야지
신랑의 사랑인지
확인할수 있어요
이토록 보고픈 우리님이
아프지 않게 보살피소서
10.
강릉 가는길/이명국
오늘은 연천문인협회
강릉문학기행 가는날
어머니 모시고 새벽길
달려달려 전곡역 도착했네
초코렛 귤 제리 쌀과자를
받아 들고 어린아이 맘으로
쌀과자 초코렛 제리등 먹으며
강릉을 향해 관광버스는
달려 가는군아
홍천 휴게소에 들려
어머니 손잡고 우동
먹고 또 달려 달려
강릉을 향해 달려 달려0
힘차게 달려 간다네
11.
안개낀 외진 교회/이명국
안개가 자욱이
외진 교회에
내려지내
소박한 믿음으로
주님을 바라보네
주님께
문학촌 검정서원
가족 친척 이웃
동료 선배 후배
모든분들께
영권축복
물권축복
하늘의 영광
땅의 축복
지혜와 총명
덕과 아름다움을
한없이 내려 주옵시고
사탄 마귀세력 이길 힘
무한히 내려 주세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 드렸습니다
아멘
12.
총각 김치/이명국
씹을때 아사삭한
그소리
총각이 여물어가는
소리일세
무청소리 지긋이
입안 가득
풍겨 오네
총각 김치
담아주신
그분 마음이
느껴지네
이정순 사무국장님
고맙습니다
맛나게 죽겠습니다
13.
깍두기/이명국
씹을때 오도독 소리
씹고 나면 시콤달콤
그 맛이
깍두기 맛이라네
깍두기 담아주신
그분의 마음이
또한 느껴지네
감사하고 고맙고
행복함을 느낌니다
후배님 고맙습니다
14.
청소부/이명국
아침 점심 저녁으로
쓰레기를 치우는 청소부
담배 꽁초 캔 비닐 박스등
음식물 각종 쓰레기를
치우는 청소부
그들이 없었다면 세상은
썩은 냄새가 진동 하고
쓰레기로 넘쳐나네
청소부가 존재 해야
세상이 깨끗하고
아름다워 진다네
청소부는 우리
모두에게 없어선
안될 존재라네
청소부님
사랑합니다
15.
선비 술 담배 빛/이명국
청렴과 지조와 강직을
자랑하는 선비들이요
술취해 호텔에
누워있느냐
룸싸롱서 취하고 있느냐
운주음전 하고 있느냐
청렴과 지조와 강직을
자랑하는 선비들이여
담배연기와 함께
살아졌는가
선비들이여
일어나라
일어나라
빛을 밝하라
16.
방송통신대학교/이명국
아래로는 바다와 같고
위로는 우주와 같네
남녀노소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더불어 함께 배우는
진리의 강단
방송통신대학교라네
17.
손세차/이명국
그랜져가 들어오고
에쿠스가 또 들어오네
재네시스가 또 다시 들어오네
에스엠 세븐이 들어오고
벤츠가 또한 들어오네
렉스턴이 덩달아 들어오네
강한 물줄기로
차를 씻어내니
반짝 반짝
새 차가 되었구나
퐁퐁 풀어 버큼 만들고
버큼으로 구석 구석
씻어주니 그또한
즐거운 시간이네
진공 청소기로
실내 먼지 흙등을
빨아 드리니
실내 바닥 깨끗해
오늘 하루 상쾌 하구나
18.
장미 울타리/이명국
길을 지나노라면
빨간 장미가
울타리를
이루고 있구나
장미 주인은
어찌그리 장미를
잘 심었는지
보기만 해도
감탄이
절로 나오네
길을 걷노라면
빨간 장미가
어찌그리
아름다운지
장미 주인은
어찌그리
장미를
잘 심었는지
사진을
안찍을 수가
없구나
여태 본
장미중에
가장 아름다운
장미 울타리를
이루고 있구나
19.
선배님과 후배님 사이
/이명국
선배님이 계시기에
후배님이 있고
후배님이 계시기에
선배님이 계시네
선배님의 사랑은
후배님의 사랑이요
후배님의 사랑은
선배님의 사랑이라
선배님과 후배님의
사랑은
영원한 사랑이라
20.
문학촌과 나/이명국
문학촌이 있기에
내가 있고
내가 있기에
문학촌이 있구나
문학촌의 사랑은
나의 사랑이요
나의 사랑은
문학촌의 사랑이구나
문학촌과 나와의
사랑은 영원한 사랑이로다
21.
사과밭/이명국
사과밭에 도착해서야
알게 되었다
랑랑한 목소리로 이야기하는
사과밭 주인이
해마다 수확하는 사과지만
올해의 수확중에 제일
큰수확이 사과라고
22.
봄/이명국
봄이 오는
소리 정겹다
개구리 우는
소리 정겹다
새싹이 피어나는
소리 정겹다
우리들의 귓속에
속삭임을 주는 구나
얼었던 시냇물 녹아
지면서 흐르는
시냇물 소리 정겹구나
민들레도 꽃을피우고
우리맘속에
희망도 꽃을 피우고
진달래 향긋한 꽃내음에 봄이
오는 소리 정겹구나 어헤라 디야
우리 인생 즐겁구나
희망의 꿈들 피어나네
23.
여름/이명국
여름이면 장마에 곳곳에 물난리로
우리맘 고달프다
개울가에 몸담그며 선배 후배 동료들
함께 물장구 치며 더위를 날려 보내리
흙탕물속 떠내려간 나의 몸과 마음
동네 1년 선배님이 건져 주셨구나
오래전 서울로 이사갔다는데
찾을길이 없구나 나중에라도
새명의 은인 꼭 찾아 몸으로
마음으로 정신으로
보답하겠노라
24.
가을/이명국
온동네 추수하네
밤이며 대추며
감이며 온갖 과일들이
춤을 추는구나
세상 천지에 단풍잎이
피어나니 이또한 즐겁구나
보는눈 먹는입 향긋한 추수의
가을향기 코로 맡아 보는구나
에헤라 디야 우리인생 즙겁구나
산으로 바다로 구경 가잤구나
25.
겨울/이명국
추위속에 손을 녹이며
선배 후배 동료 모두 모여
얼음위에 썰매를 타고 다니니
추위를 잊어가는구나
살얼음에 깨진 개울속에
속옷 겉옷이 다 젖었구나
장작불 피워 젖은 옷
말려보세 에헤라 디야
인생살이 즐겁구나
26.
수영/이명국
수영을 할려면
준비 운동도 하고
몸도 풀어서
영영 물속에서
헤어나와 프로는 못되도
어는 정도 잘한다는
소리는 들어야 겠지요
장래 희망이 수영선수라
열심히 연습해서 올림픽때
금메달 받아야 쓰겠지
27.
기도/이명국
포만감에 배가불러
기도하는데
방해가 되는지
다음 부터는
적게 먹어 배고풀때
기도해야 쓰것다
28.
우리주님 오셨네/이명국
별빛보다 더 밝은게
달빛이네
달빛보다 더 밝은게
햇빛이네
햇빛보다 더 밝은게
주님이네
우리 주님 오셨네
할렐루야 우리 주님 오셨네
별빛보다 더 밝은게 주님이네
달빛보다 더 밝은게 주님이네
햇빛보다 더 밝은게 주님이네
우리 주님 오셨네
할렐루야 우리 주님 오셨네
아멘!
29.
산천 초목/광일 이명국
여인이 한을 품으면
5월에 서리가 내린다지
내가 한을 품으면
6월에 얼음이 열린다네
내가 분노 하면
산천 초목이 흔들릴 것이요
내가 고요 하면
산천 초목에 꽃이 필것이라
30.
어머니의 작은 보따리
/광일 이명국
어머니는 경기도 연천 청산
초성리 거주하신다
나는 경기도 연천 전곡에
거주 한다
어머니보러 초성리에
하루에
세번 정도 들린다
어머니께서도 전곡
아들집에 오신다
언제부터 인가 어머니께서
전곡에 오실때면
작은 보따리를
들고 오신다
앙증맞은 어머니의
작은 보따리
시골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 주신다
그럴때는 어머니가 참 시골
어머니라 느끼는 바이다
31.
믿음을 저버린 너/광일 이명국
너만 보고 살았는데
너만 믿고 살았는데
라면 끓여서
혼자만 먹느냐
고기 구매해서
같이 먹을라 했는데
나도 고기 구워 혼자
먹을거야 잉잉잉
32.
그녀/이명국
오늘은 머리하러
미용실에 왔다
머리를 자르고 염색을하고
잠시 쉬는데 창넘어로
그녀가 지나갔다
부를가 하다가 않불렀다
그녀가 다시 지나가기를
한없이 기달렸다
몇번을 일어나 밖을 보고
또보고 문을 열어 보고 또보고
그녀는 지나가지 않았다
연신 아쉬움으로 밖을 향한
내마음을 그녀는
아는지 모르는지
오늘은 이렇게
하루가 지나갔다
33.
낙엽/이명국
낙엽 한닢 외로이
나무가지에 걸려있네
쓸쓸함이 묻어 있어
고향이 그리워 지는구나
어린시절 물장구치고
얼음타던 선배 후배
모두 떠나고
할배 할매들만
서까래 아래 앉아서
홀로된 낙엽처럼
고향을 지키고 있구나
35.
향토빛 고향/이명국
안개가 살짝 드리워진
향토빛 오솔길
흙냄새 풀냄새
자연의 향긋함이
소리 없이 내려지는군요
간혹 풀벌레 새소리도
들리듯 하네요
정말 정말 정갈 합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