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관귀인은 공관직인으로 입신출세하여 고관대작 명진사해 한다는 신살입니다.
그런데 이 천관귀인이 시중에 사용되고 있는 것과 연해자평에 나온 것이 조금 다릅니다.
연해자평에서는 丁일의 천관귀인은 酉금이고 戊는 戌토, 壬은 寅이라고 되어 있으나
신육천님의 사주감정법비결집과 숭문당의 신살학 등에는 丁일은 寅이고 戊는 卯, 壬이 酉라고 표기 되어 있습니다.
사주감정법비결집에서는 그 구성 원리를 밝히고 있으니 원리에 맞는 쪽이 맞겠지 하고 따르는 것이 보통이겠지만
후대 저술자들 및 제가 알지 못하는 또다른 예외적인 원리가 첨가가 되어 있어서 그럴 수도 있기 때문에
저는 그렇게 쉽게 받아들이지 않는 편입니다. 대부분의 이론 변질이 그렇게 후대의 무지함으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아서요.
(가깝게는 현공풍수의 체괘 이론이 그러하고 자미두수의 천간사화도 규칙적인 원리이긴 한데 변칙이 들어가 있지요)
더군다나 한두 글자 정도의 차이이면 오자일수도 있겠지만
12개중 3개는 실수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 생각들어서 그냥 넘어가기엔 너무 찜찜함이 남습니다.
그래서 어떤 것이 옳을지 조사를 좀 해봤는데요
제가 가진 어정자평(청대 중국서)에는 연해자평에서 볼 수 없는 것들이 꽤 있음에도
연해자평의 천관귀인을 그대로 기재하여 연해자평의 내용과 같았습니다.
조선 음양과 필수과목이었던 <원천강>에는 참 다양한 신살류가 나오는데 아쉽게도 천관귀인이라는 이름에는 다른 종류의 신살이 있었고 연해자평의 천관귀인에 해당하는 종류는 찾지 못하였습니다.
<속편성명총괄신편>(우리나라 고조선의 존진노인 편, 이상승 교정, 출판 시기 불명)에는 丁일은 寅이고 戊는 卯 라고 천덕귀인이라는 이름으로 갑을병정무기까지는 현대 천관귀인과 같은데 경신임계 천간은 전혀 다르게 나와 있어서 비중을 두기엔 애매합니다 ( 경은 오, 신은 신, 임은 묘, 계도 묘 ) (이 책은 일본국회도서에 소장되어 있던 것을 대만에서 출판하여 평균가격대비 고가에 파는 것이어서 고조선이라 표기된 부분은 상술이 아닐까 싶고 믿을 수 없음)
자부술수류의 <오행정기>에 나온 부분은, 戊의 천관귀는 丑이라고 하여 이 부분을 제외하면 현대서의 설과 같습니다.
오행정기는 남송시대 진사를 지낸 료중이라는 인물이 저술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연해자평은 북송이니
먼저 나온 연해자평이 좀 더 신빙성이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시기적인 것으로 판단하기엔 무리이고
오행정기의 내용을 보면 그 시대의 명리 관련 자료를 잘 모은 것으로
삼명통회 못지 않은 서적이라 가볍게 넘길 것은 아니라 생각되기도 합니다.
그 외 기본 원리에 납음을 대입해서 생각도 해보고 잠깐이지만 여러가지 궁리를 좀 해보았으나 역시나 알기는 쉽지 않습니다.
만일 연해자평에 기재된 글자가 실수라면 연해자평 초판의 유금 글자의 네모난 부분과 인목의 네모난 부분이 헷깔려서 그리고 술토는 축토와 혼돈해서 당시 초판본 출판 환경상 잘못 기재됐을 가능성도 있을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현대서와 오행정기의 설 중에 선택한다면 현대서의 것보다는 그래도 오행정기의 설이 맞을 것 같긴 한데
문제는 앞서 언급 드린 것처럼 어정자평에 그대로 수록된 연해자평의 신빙성을 그냥 넘기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중국 사이트를 좀 찾아보니
아래 링크한 중국의 역술가는 언급되어진 원리에 맞는 오행정기의 설을 선택하였네요.
오행정기의 천관귀인이 소개된 부분의 링크 걸어드리니 참고하실 분들은 참고하시고요
아쉽게도 제가 당장 정답을 찾아서 결론을 지어드리지는 못하는 부분입니다.
혹여 이 글에서 결론을 기대하시고 들어오신 분께는 죄송합니다^^;;
http://www.360doc.com/content/22/1113/08/17106028_1055704238.shtml
그리고 아래싸이트 디지털장서각에서 오행정기 검색하시면 원문을 보실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총 6책인데 3책 부분 초반인 권13 부에 있습니다.)
https://jsg.aks.ac.kr/
첫댓글 이후에 일간과 년간 별로 대략 50개 이상의 공무원 사주들에서 천관귀인을 살펴봤는데 연해자평의 것과 사주감정법비결집의 것이 비슷한 횟수로 있어서 큰 의미를 찾지는 못하었습니다. 하여 월간 중심으로도 살펴봤는데 월간 기준으로는 연해자평의 천관귀인이 좀 더 많은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이러한 통계적 접근법은 사실 그렇게 바람직한 방식은 아닌 것이, 각각의 신살이나 이론들을 실제로 경험적 통계가 아닌 데이터 수집에 의한 통계를 내어서 보면 유의미한 통계로 나타나지 않게 됩니다. 이러한 현상에는 이유가 있는데 이에 관한 이야기는 나중에나 말씀드릴 생각이고 여하튼 저는 연해자평의 것을 믿고 참고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신살론에서 비중도가 높지도 않은 천관귀인을 살펴보는 분들이 몇 분이나 계실런지 모르겠으나 학술 연구적 차원에서 말씀드려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