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연화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
(晋州 蓮華寺 木造阿彌陀如來坐像)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462호(지정일 2008.01.10)
크기 : 상 높이 100.5cm, 무릎 폭 71cm
소재지 : 경남 진주시 향교로 42번길 13, 연화사 극락보전
조성시기 : 조선 후기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은 원래 경남 고성군 운흥사(雲興寺)에 있었던 아미타삼존불의 본존상이다. 불상의 복장에서 10여 종의 다라니가 발견되었지만 상을 제작한 조성자, 발원자 등을 기록한 조성기는 발견되지 않아 정확한 연대는 확인할 수 없다. 원래 협시보살상 중 대세지보살좌상(경상남도 유형문화재, 2008.10.03)은 1959년에 고성 보광사로 옮겨가 대웅전에 모셔져 있으며, 다른 협시상인 관음보살상은 현재 운흥사 보광전에 봉안되어 있다.
불상을 살펴보면 중형의 여래상으로 결가부좌의 자세에 양손은 다리 위에 살짝 들어 엄지와 중지, 검지를 살짝 구부렸다. 어깨가 넓은 방형의 상반신에 앉은 다리 폭이 넓어 안정된 신체 비례를 보여준다.
불상을 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머리와 육계는 구분이 불분명하지만 그 경계에는 중간계주가 있으며, 정상부에는 원통형의 정상계주로 장식되었다. 방형의 얼굴은 턱으로 가면서 갸름한 편이고, 반안(半眼)으로 가늘게 표현된 눈과 오똑한 및 미소를 띤 작은 입술 등의 표현요소에서는 근엄하면서도 친근한 인상을 느끼게 한다.
불신의 표현에서 법의는 양 어깨를 덮은 변형통견식인데, 오른쪽 어께의 옷주름 표현에서는 가장 안쪽 자락이 U자형으로 늘어진 형상을 보여주면서 약간 볼록하게 나온 복부에는 옷자락이 서로 교차되어진 승각기가 새겨져 있다. 결가부좌한 양 다리 가운데에는 오른쪽 발목에서 흘러내린 옷자락이 넓게 양쪽으로 펼쳐지면서 부채꼴형으로 옷주름이 표현되었는데, 그 끝단은 파도형으로 처리하였다. 그리고 왼쪽다리를 따라 층단을 이루면서 흘러내리게 한 긴 법의자락이 눈길을 끈다. 이러한 표현법은 구미 수다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1649년)이나 남해 용문사 목조지장보살상(1678년) 등 희장(熙臧) 혹은 희장파(熙臧派)와 관련된 조각승들의 양식적 특징으로서 주목된다.
전반적으로 연화사 아미타불좌상은 현재 협시보살상들과는 떨어져서 서로 분리되어 모셔져 있지만, 불상을 양식적으로 살펴볼 때 희장파 계열의 특징들을 반영한 1700년대 전반기에 조성된 작품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