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신바람 마케팅
: SKT 눝
<눝 애플리케이션 캡쳐 화면>
SKT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인 "눝"을 선보였다. 모바일 상품에 익숙한 젊은층들에게 모바일앱인 눝을 이용하여 skt에 대한 좋은 경험을 심어 주려한 것이다. 젊은층이 좋아할 만한 유쾌한 그림과 유행어, 재미난 이벤트들이 이 어플리케이션 안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참고로 첫번째 캡쳐화면의 '눝질'은 게임, '눝퀘'는 게임,출석 등으로 해결하는 퀘스트, '눝딜'은 이벤트에 응모하는 것을 뜻한다.
눝의 핵심은" 데이터"에 있다. 10대,20대 스마트폰 사용자는 부모님이 통신요금을 납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데이터가 부족할 경우 스스로 데이터를 채우기 쉽지 않다. 부모님께 허락을 받아서 혹은 부모님 몰래 데이터를 충전하곤 한다.
SKT는 이러한 고객들이 눝 애플리케이션을 무료로 이용하도록 함으로써, 고객들이 재미있고 간단한 게임( 눝dj, 눝끼우기 등)을 즐기면서 스스로 데이터를 무료로 충전할 수 있도록 했다. 와이파이상에서 가능한 게임이기 때문에 별도의 데이터손실 없이 충전할 수 있으니 부모님의 부담도 줄이고, 재미와 무료데이터의 보상으로 skt에 대해 고마움과 충성심을 느낄 수 있다.
SKT 입장에서도 게임의 횟수를 한정하여 '청소년의 게임중독의 매개체'라는 비난을 피하면서, 그리고 데이터 1G라는 한정된 데이터 전환 제도로 큰 손실은 면하면서 젊은층의 관심을 사로잡을 수 있다. 또한 눝에서는 SNS의 강세에 발맞춰 이용자의 '학교정보 추가','친구추가', 친구와 '함께 게임하기' 등을 통해 바이럴 마케팅도 겸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눝은 실제로 출시 1개월 만에 250만 이상의 다운로드 건수를 기록했다.
눝은 소녀시대의 윤아, f(x)의 설리, 그리고 청소년들의 '대세'로 떠오른 엑소 등 sm엔터테인먼트의 인기 아이돌가수를 모델로 기용하여 청소년들을 타겟으로 한 광고활동을 하고 있다. 이들은 tv광고 등에서 '놀면 된다'와 '데이터 전환'이라는 특징을 신나는 이미지로 표현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엑소의 인기멤버를 만날 수 있는 이벤트까지 시행하여 그들의 팬들과 청소년들을 사로잡고 있다.
모바일 데이터 소비는 점점 늘어날 것이며, skt는 '데이터는 skt'라는 이미지를 젊은 층에게 심어주어 데이터 소비량이 증가했을 때 자사의 데이터 브랜드 또한 더욱 제고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 눝 앱을 통해 이동통신사 3사의 품질 ,상품구성 등이 비슷한 상태에서 강력한 브랜드 인식을 젊은 층에게 불어넣어 자사의 지속적인 브랜드파워를 구축하려는 것은 신바람 마케팅이라고 말 할 수 있다.
(참고자료: http://www.connectinglab.net/wordpress/?p=5170)
2. 헛바람 마케팅
:LG 전자 G2 공짜 마케팅
(1)신문기사 내용:
엘지전자는 95만원 상당의 고급 스마트폰(G2)을 공짜로 나눠주는 이벤트를 실시했다가 20여명이 다치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공짜로 나눠준다'는 말로 소비자의 심리를 부추기면서 홍보 효과를 노렸지만, 오히려 고급 제품에는 어울리지 않은 '삼류 마케팅'이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LG전자는 9일 오전 서울 난지공원에서 '하늘에서 G2가 내린다면'이란 주제로 G2 스마트폰을 무료로 나눠주는 이벤트를 개최했다. LG전자가 신형 G2 휴대폰 교환권을 매달은 풍선 100개를 하늘에 띄운 뒤, 나중에 풍선이 떨어지면 교환권을 확보한 사람에게 휴대폰을 증정하는 행사였다.그러나 난지공원 행사장에는 아침부터 수백명의 인파가 몰렸다. 이 때문에 풍선을 하늘에 띄우지도 못한 상태에서 교환권을 낚아채려는 사람들간에 몸싸움이 벌어졌다. 그 결과 풍선이 하늘에 날아가기도 전에 사람들간에 몸싸움이 벌어지면서 고성이 오가고 일부는 넘어지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20여명의 참가자들이 크고 작은 상처를 입었다. 참가자 수가 더 늘었다면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
이번 행사를 두고 LG전자가 고급 스마트폰을 공짜로 나눠주는 '무리수' 마케팅을 펼쳤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LG전자는 풍선에 헬륨 기체가 들어간 만큼, 풍선을 일단 띄우면 최대 5km까지 날아가다가 터져 바닥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반드시 난지공원에 머물지 않더라도 근접한 지역 내에 있으면 교환권을 줍게 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단순 계산한 것이다. 그러나 전날부터 소셜네트워크 등을 통해 95만원 상당의 G2 스마트폰을 공짜로 얻어갈 수 있는 이벤트가 있다는 소문이 퍼졌고 수백 명의 인파가 몰렸지만, LG전자 측은 사고 가능성을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 LG전자에 따르면 이날 난지공원에 있던 진행요원은 20여명에 불과했다.
이번 사태에 대해 마케팅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이벤트는 적은 비용으로 홍보 효과만 극대화한 점에서 입소문(바이럴) 마케팅 전형적인 사례"라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실제로 100개의 교환권을 풍선에 매달아 날렸지만 이 가운데 소비자들에게 회수돼 실제 스마트폰과 교환되는 비율은 극히 적기 때문이다. G2 단말기 가격이 95만원이고, 500대 가격을 합하면 약 5억원 상당을 투자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회수되는 쿠폰이 극히 적기 때문에 실제로는 이보다는 적은 비용이 들어간다는 것이다.
한 마케팅 전문가는 "실제로 단말기를 뿌린 게 아니고 교환권을 뿌렸고, 회수율이 5~10%밖에 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며 "제품 이름은 널리 알려졌겠지만 소비자에게 돌아가는 혜택은 거의 없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이벤트가 프리미엄 제품을 추구하는 고가 제품에 어울리지 않은 3류 마케팅적 발상에서 나왔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 소재 대학 경영학과 A교수는 "가격이 100만원에 이르는 첨단 고가 스마트폰을 판매하면서, 껌이나 라면 같은 저가 상품을 파는데 사용하는 공짜 이벤트를 진행한 것을 보면 LG전자 조직에 럭셔리 명품제품 마케팅을 할 줄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LG전자는 앞서 해외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이달 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글로벌 출시 행사까지 여는 G2폰에 대규모 마케팅 비용을 쏟아 부었다. 하지만 정작 제대로 된 마케팅을 할 줄 아는 임직원은 없었다는 분석이다.
한국마케팅학회 관계자는 "값비싼 제품을 무상으로 소비자에게 나눠주는 것이 브랜드 이미지 향상에 항상 도움이 된다고 볼 수 없다"며 "무모한 마케팅을 하면 오히려 소비자들이 부담을 느낀다"고 말했다.
LG전자 안팎에서는 이번 일이 어느 정도 예고된 사태라는 말이 나온다. LG전자는 G2 이전 제품인 옵티머스G, 옵티머스G프로로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했지만 국내외 판매량이 저조해, L시리즈, F시리즈 등 보급형 스마트폰으로 점유율을 늘리는데 그쳤다. 이 때문에 모바일사업부를 비롯한 LG전자 마케팅 역량의 상당 부분을 G2 띄우기 사활을 걸었다. LG전자 관계자는 "G2가 이번에 망하면 LG전자가 망한다는 사고가 내부적으로 상당히 팽배한 상황에서 벌어진 예고된 사태"라며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책임질 일은 책임지고 마케팅 방법도 차분히 다시 한번 고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내부에서도 나온다"고 말했다.
( 출처: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3/08/09/2013080903102.html )
(2)나의 생각:
엘지전자의 G2 공짜 이벤트는 실제로 실패로 끝났다. 교환권의 회수율은 적고, 무엇보다 사람들이 다쳤다. 사람들이 다쳤다는 것은 이벤트 시행 전의 홍보로 많은 인파를 모았다는 측면에서 엄청난 홍보효과를 보여주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LG전자라는 대기업에서 이벤트 하나를 시행하는데 철저한 준비를 하지 않았다는 면에서 비난 받을 여지가 있으며, 허술한 이미지로 남을 가능성도 있다. 더구나 원래 교환권의 회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면에서 봤을 때에도, "원래부터 줄 생각이 없었다"는 구두쇠적인 이미지 또한 생길 수 있다.
신문기사에서는 고급 스마트폰을 공짜로 나눠주는 것을 3류 마케팅적 발상에서 나왔다는 비판을 소개했다. 그러나 아무리 비싼, 고급 스마트폰이라고 할지라도, 이벤트를 성사시켜서 통 크게 소비자들에게 선물했다면 이러한 비난이 나왔을까? 나의 생각에는 이런 고급 신상품을 특별하고 재미있는 방식으로 소비자들에게 전달하는 것을 성공했다면, LG의 여유로움과 인심에 감동하는 소비자들이 생겨날 수 있었을 것 같다. 물론 이런 이벤트를 너무 많이 한다면, 많은 기간 동안 할인 행사를 하는 화장품 브랜드들과 다름 없이 고급브랜드 이미지가 추락할 수도 있을 것이다. 따라서 나는 LG전자가 정말 특별한 날에 안전성을 포함한 모든 요소들을 고려하여 철저하게 행사를 준비했다면 LG G2 공짜 마케팅도 성공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