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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들레헴에 흉년이 들자 나오미는 남편과 두 아들과 함께 고향을 떠나 모압 땅으로 이사했습니다. 얼마 후에 남편이 죽었습니다. 두 아들을 결혼 시켰지만 두 아들 모두 죽고 세 과부만 남았습니다. 모압에 거한지 십년이 지났습니다.
베들레헴에도 풍년이 들었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나오미는 두 자부와 함께 고향 땅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노중에서 나오미는 두 자부에게 각각 모압으로 돌아가라고 권고하였습니다. 그러나 두 자부는 소리를 높여 울면서 "아닙니다. 우리는 어머니와 함께 어머니의 백성에게로 돌아가겠나이다."하고 말했습니다. 시어머니 나오미는 더욱 슬피 울면서 "내 딸들아 돌아가라 너희가 어찌하여 나와 함께 가려느냐 나에게는 아무 소망도 없느니라 너희들을 위하여 해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으니 너희 어미의 집으로 돌아가라 여호와의 손이 나를 치셨으므로 나는 너희로 인하여 더욱 마음이 아프도다."
시모의 말을 들고 있던 두 자부는 더욱 소리 높여 울었습니다. 얼마를 서럽게 울더니 큰 자부 오르바는 결심을 굳힌 듯 시모에게 입을 맞추고 고국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러나 룻은 시모의 손을 붙잡고 매달렸습니다.
"네 동서는 그 백성과 그 신에게로 돌아가나니 너도 동서를 따라 돌아가라"
"나로 어머니를 떠나라 하지 마소서, 어머니께서 가시는 곳에 나도 가고 어머니가 유숙하는 곳에 나도 유숙하겠나이다.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요. 어머니의 하나님이 되시나이다. 어머니가 죽으시는 곳에 나도 죽어 거기 장사 장사될 것이라"하고 완강히 고집 하는 룻의 마음을 돌이킬 수없음을 안 시모는 더 이상 돌아가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시모를 생명보다 더 받들어 섬긴 룻은 성경에서 가장 효성이 지극한 여인입니다. 하나님은 효도하는 자에게 약속하신 축복을 룻에게 주셨습니다.
룻이 받은 축복은 놀랍습니다. 베들레헴에서 모든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보아스와 결혼을 하였습니다. 그녀는 이삭을 주어먹는 처지에서 부자가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룻은 모압 여인으로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최고로 높이는 다윗왕의 외조모가 되었습니다. 모압 사람은 하나님의 백성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법으로 정해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녀는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 오르는 영광을 받았습니다. 물질적인 풍성한 축복을 받았습니다. 가정적으로 사랑이 많고 인품이 뛰어난 남편을 만났고 자녀의 축복을 받았습니다. 거기에다가 영적으로 예수님의 혈통적 조상이 되는 최고의 복을 받았습니다.
효도하는 사람에게 하나님은 축복을 약속하셨습니다.
(엡6:1-3) "자녀들아 ! 너희 부모를 주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 있는 첫 계명이니 이는 네가 잘 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그러면 룻은 어떻게 효도하였습니까?
1. 룻은 가난한 중에도 물질로 공경하였습니다.
젊은 부인인 룻은 가난한 중에도 불평하지 않았습니다. 오죽 어려웠으면 이삭을 주어다가 양식을 해결해야 했겠습니까?
요즘 처녀들이 결혼 조건으로 여러 가지를 보는데 그 중에 제일로 치는 것은 경제력입니다. 재산이 얼마나 있는가를 봅니다. 그런데 시아버지까지 잘 살펴본답니다. 시아버지의 인품을 보는 것이 아닙니다. 시아버지가 퇴직하면 어느 정도의 연금을 받으실 수 있는지를 본답니다. 연금을 많이 타야 물질적인 부담이 없고 오히려 노인들이 연금을 모아두었다가 살림살이에 보태라하고 턱턱 내놓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자식을 양육하기 위해서 돈을 모을 시간이 어디 있습니까? 부모님들이 버는 돈은 거의 모두가 자식에게 들어갑니다. 자식은 어머니 뱃속에서 낳는 그 순간부터 돈을 쓰기 시작합니다. 아니 낳기 전부터 돈이 들어간다고 봐야 하겠지요. 산부인과 들락 달락 하면서 들어간 돈도 만만찮을 것입니다. 해산할 때도 최소한 몇십 만원이 들어갑니다. 우유 값, 기저귀 값, 장난감 값, 어느 집엘 갔더니 장난감 가게 보다 더 많이 있습니다. 자식을 사랑하기 때문에 아깝지 않은 것입니다. 조금 자라면 유치원에 보내야 하고 더 크면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하교, 대학교까지 거의 30년간을 부모가 책임져야 합니다. 자식들을 다 결혼시키고 나면 나이 많아 늙게 되고, 늙어지면 힘도 없어지고, 힘이 없으니 돈도 벌지 못하고, 돈을 못 버니 천대꾸러기가 되고 맙니다.
그 돈을 자식에게 투자하지 아니하고 은행에다 넣었다면 그 돈이 산더미처럼 쌓였을 것이고 천대받지 않고 편안하게 노후를 보낼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이제는 자식들이 물질로 부모님을 봉양할 때입니다.
그런 부모님께 유산을 남겨주지도 못한 무능력한 분들이라고 불평하는 자식들이 있다면 그는 하나님의 축복은커녕 저주를 받게 될 것입니다.
(잠30:17-17) "아비를 조롱하며 어미 순종하기를 싫어하는 자의 눈은 골짜기의 까마귀에게 쪼이고 독수리 새끼에게 먹히리라"고 했습니다.
2.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해 드렸습니다.
시어머니 나오미가 자부 룻을 향하여 고국으로 돌아가라고 말은 했지만 막상 그렇게 할 경우에 얼마나 어렵겠습니까? 늙은 과부가 홀로 살아간다는 것은 외롭고도 고달픈 생활입니다.
어머니와 함께 죽고 어머니의 곁을 떠나지 않겠다며 따르는 착한 룻을 보았을 때 얼마나 마음이 든든했겠습니까?
룻은 모든 일을 자기 마음대로 하지 아니하고 시어머니께 상의하였습니다. 도착하자 마자 룻은 어머니에게 "나로 밭에 나가 이삭을 줍게 하소서" 하고 자기의 의향을 말씀드렸고 시어머니의 허락을 받고 밭에 나가 이삭을 주웠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룻의 착한 마음을 보시고 보아스의 밭으로 인도하셨습니다. 룻이 이삭 줍는 것을 보아스가 보았습니다.
마침 보아스가 베들레헴에서 와서 보리 베는 일군들을 격려하였습니다. "여호와께서 너희와 함께 하시기를 원하노라"하고 말하자 보리를 베던 일군들도 맞장구를 쳤습니다. "여호와께서 당신에게 복 주시기를 원하나이다" 얼마나 보기 좋은 장면입니까?
이런 노사관계가 이루어진다면 우리가 겪는 IMF는 금방 사라질 것입니다.
그때 보아스가 이삭 줍는 룻을 보았습니다. "저 소녀가 누구냐"하고 사환에게 물었습니다. "예 나오미와 함께 모압 지방에서 돌아온 모압 소녀인데 우리에게 허락을 받고 아침부터 와서는 잠시 집에서 쉰 외에 지금까지 계속하는 중이니이다."하고 대답했습니다.
(룻2:8-13) "보아스가 룻에게 이르되 `내 딸아 들으라 이삭을 주우러 다른 밭으로 가지 말며 여기서 떠나지 말고 나의 소녀들과 함께 있으라 그들의 베는 밭을 보고 그들을 따르라 내가 그 소년들에게 명하여 너를 건드리지 말라 하였느니라 목이 마르거든 그릇에 가서 소년들의 길어 온 것을 마실지니라' 룻이 땅에 엎드려 절하며 그에게 이르되 `나는 이방 여인이어 늘 당신이 어찌하여 내게 은혜를 베푸시며 나를 돌아보시나이까 ?' 보아스가 그에게 대답하여 가로되 `네 남편이 죽은 후로 네가 시모에게 행한 모든 것과 네 부모와 고국을 떠나 전에 알지 못하던 백성에게로 온 일이 내게 분명히 들렸느니라 여호와께서 네 행한 일을 보응하시기를 원하며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 날개 아래 보호를 받으러 온 네게 온전한 상 주시기를 원하노라 !"
보아스는 룻에게 떡을 먹게 하였고 일군들에게 말하기를 단에서 조금씩 뽑아서 버려서 그로 줍게 하라고 일렀습니다. 보리 추수와 밀 추수를 마칠 때가지 보아스의 밭에서 이삭을 주어 시모를 봉양했습니다. 룻의 효도는 멀리 베들레헴에까지 알려졌고 보아스도 그 사실을 알고 룻에게 후대하였습니다.
룻은 저녁까지 이삭을 주어 그것을 떨어서 가지고 성읍에 들어가 시모에게 보이고 남겨온 음식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자초지종을 다 말씀드렸습니다. 하루 종일 일에 지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낮에 있었던 사건들을 자세히 말씀드린 것입니다.
효도는 부모님의 몸과 마음을 편안히 해 드리는 것입니다. 불안하게 하면 안됩니다. 같이 살면서 항상 얼굴을 찡그린다면 늙으신 부모님이 불안합니다. 항상 밝은 얼굴로 대해야 합니다. 시어머니를 사랑했습니다.
부부 싸움도 안해야 하지만 하려면 부모님이 잠깐 나간 사이에 하세요. 싸움을 하려면 밖으로 소리가 새어나오지 않게 하던지 그것도 자신이 없으면 아예 인천대공원 산 속에 가서 하세요.
미국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은 소년 시절 뱃사람으로서 평생을 살 계획을 세운 일이 있었습니다. 그는 바다에 대한 꿈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모든 준비를 갖추고 선원으로 취직을 하여 짐을 배에 싣고 작별 인사를 하러 갔습니다. 그러나 자기가 떠나는 것을 슬퍼하며 눈물을 흘리는 어머니를 보고 그는 하인에게 말했습니다.
"배에 가서 내 짐을 가져와라. 어머니를 슬프게 하면서까지 내 꿈을 좇을 수는 없다."
워싱턴의 어머니는 아들을 이렇게 축복했다고 합니다. "부모를 공경하는 자를 하나님께서 복주신다는 성경 말씀처럼 네 장래에 큰 축복이 있을 것이다"
이 일화는 미국 교회 주일학교가 부모 공경을 가르칠 때마다 빠뜨리지 않는 소년 워싱턴의 이야기입니다. 워싱턴이 대통령이 되기까지 성공 발전한 것은 부모님께 효도한 것 때문에 베푸신 하나님의 축복입니다. 그는 철저한 효자였습니다. 그가 대통령에 당선이 되자 기자들이 그의 어머니에게 질문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훌륭하게 아드님을 키우셨습니까?" 그때 워싱턴의 어머니는 겸손하게 대답했습니다. "나는 한 것이 없습니다. 다만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라고 가르친 것뿐입니다."
룻은 시어머니의 말씀에 순종하였습니다. 법적으로 보아스는 나오미의 가장 가까운 친척으로 기업 무를 자가 되기 때문에 시어머니는 룻을 편안하게 해주려고 자부에게 명한 것입니다.
(룻3:1-7) "룻의 시모 나오미가 그에게 이르되 `내 딸아 ! 내가 너를 위하여 안식할 곳을 구하여 너로 복되게 하여야 하지 않겠느냐 ? 네가 함께 하던 시녀들을 둔 보아스는 우리의 친족이 아니냐 ? 그가 오늘밤에 타작 마당에서 보리를 까불리라 그런즉 너는 목욕하고 기름을 바르고 의복을 입고 타작 마당에 내려가서 그 사람이 먹고 마시기를 다하기까지는 그에게 보이지 말고 그가 누울 때에 너는 그 눕는 곳을 알았다가 들어가서 그 발치 이불을 들고 거기 누우라 그가 너의 할 일을 네게 고하리라' 룻이 시모에게 이르되 `어머니의 말씀대로 내가 다 행하리이다 !' 하니라 그가 타작 마당으로 내려가서 시모의 명대로 다 하니라"
참으로 아름다운 고부간의 모습입니다. 며느리는 시어머니께 잘해드리려고 애를 쓰고 또한 시어머니는 며느리를 잘살게 해주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서로 잘해야 합니다.
가장 어려운 관계가 고부관계라고 합니다. 고부간의 갈등이 가장 심합니다. 그러나 룻과 나오미는 서로 사랑하는 어머니와 친딸처럼 살았습니다.
고부간의 갈등을 심하게 겪은 딸이 친정어머니를 찾아와 엉엉 울면서 호소했습니다. "어머니 에덴 동산을 왜 낙원이라고 부르는지 알겠어요. 그곳에는 시어머니가 없거든요."
현명한 친정어머니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얘야, 노인은 과식을 하면 구명이 짧아진단다. 매일 맛있는 음식을 대접해 드리렴" 며느리는 매일 시어머니의 입맛에 맞는 음식을 준비했습니다. "이것 많이많이 잡수시고 빨리 돌아가세요"하는 마음으로 "어머니 이것 잡수세요. 이것 드셔보세요. 얼마나 맛있는지 몰라요."하고 억지 아양과 웃음을 지으며 대접했습니다.
그런데 며느리를 대하는 시어머니의 태도가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밉살스럽더니 한 두번이 아니고 때마다 맛있는 음식을 정성껏 그것도 친절하게 대접하는 며느리의 모습이 천사와 같았습니다.
"요즘 세상에 저런 며느리가 어디 있나? 나는 복도 많아" 시어머니는 자기가 저렇게 예쁜 며느리를 왜 구박했는가? 하고 잘못을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그때부터 며느리 대하기를 자기 딸을 대하는 것처럼 사랑을 주었습니다. 잘해 주시는 시어머님을 보니 이제는 며느리가 걱정이 되었습니다. 아니 저렇게 좋은 어머니를 지금 내가 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음식을 준비하는 것이 아닌가? 정말로 빨리 돌아가시면 어떻하나? 생각이 들어 또다시 친정어머니께 달려갔습니다.
"어머니! 이제 맛있는 음식을 더 이상 대접하면 안되겠어요? 빨리 돌아가시면 어떻해요"
그때 어머니가 웃으며 "얘야 걱정하지 말라 서로 사랑하며 음식을 먹는 가정과 그 집의 식구들은 건강하게 오래 산단다" 하고 자기가 왜 그렇게 일러주었는지를 말해 주었답니다.
3. 여호와 신앙으로 공경하였습니다.
룻의 효도의 힘은 여호와 신앙이었습니다. 비록 모압 여인이었지만 시집와서 알게된 여호와 신앙은 그녀에게 최고의 기쁨이었고 축복이었습니다. 본문 16절에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라고 말하였고 17절에도 "만일 내가 죽는 일 외에 어머니와 떠나면 여호와께서 내게 벌을 내리시고 더 내리시기를 원하나이다"라고 했습니다.
이미 그녀는 모압 여인이기에 앞서 여호와를 경외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효도의 근본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에서 나와야 합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듯 부모님을 공경하는 것입니다
효도는 약속있는 첫계명이라고 했습니다. 효도하는 자는 하나님이 축복해주십니다. 룻이 그러한 축복을 받았습니다. 그녀는 가난한 중에도 물질로 늙으신 시어머니를 봉양했습니다. 또한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해드렸습니다. 변함없는 여호와 신앙으로 공경했습니다. 룻의 효도를 본받으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할렐루야!
출처 한서노회(http://cafe.daum.net/harns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