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
지산/고종만
나는 한떨기
들꽃이어라
폭풍우가 몰아쳐
나를 세차게 흔들어도
장대비가 쏟아져
나를 흠뻑 젖게 하여도
잠시 흔들리다가
바로 서는
잠시 젖었다가
다시 마르는
그대 고운 얼굴에
장식되길 바라면서
그대의 손길이
나에게 닿기를 기다리는
나는 한떨기
이름 없는 들꽃이어라
시집 '사랑과 시 그리고 그대' 중에서
첫댓글들판에 홀로 핀 꽃도 잡초도 외롭지 않고 꿋꿋하게 자랄 수 있는 것은 아마도 지나가는 바람이 친구 되어 흔들어주니 그네를 밀어주는 친구와 같고 새들이 노래를 들려주니 힘이 나나봅니다 우리 주위의 따듯한 작은 손길도 내밀어 준다면 누군가는 세상은 나 혼자가 아이라는 것을 보았을 때 힘이 되겠네요
첫댓글 들판에 홀로 핀 꽃도 잡초도 외롭지 않고 꿋꿋하게 자랄 수 있는 것은
아마도 지나가는 바람이 친구 되어 흔들어주니 그네를 밀어주는
친구와 같고 새들이 노래를 들려주니 힘이 나나봅니다
우리 주위의 따듯한 작은 손길도 내밀어 준다면
누군가는 세상은 나 혼자가 아이라는 것을
보았을 때 힘이 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