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을 비롯한 대학입시제도들에서 크게 대두되고 있는 문제들은 부모의 경제적 능력이 높을 수록 입시에 유리하게 작용한다는 점과 교육의 목표가 명문 대학을 가는 것으로 변질된 점일 것이다. 그렇다면 수능, 학종, 면접, 논술 등 대학입시제도를 수정 혹은 다른 평가 방식으로 바꾸면 이와 같은 문제들이 사라질까?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지난 달 국가교육워원회의 논의에서 나온 ‘수능 두번, 하루는 진로선택 과목 논•서술형 평가,내신 절대평가, 내신 외부기관 출제‘와 같은 사안 역시 부모의 재력에 영향을 받으며 입시만을 위한 교육이라는 문제점을 해결해 주지 못 한다고 생각한다. 오지선다를 글이나 말로 표현하는 방식으로 바꾼다 한들 결국 대학이 원하는 답을 쓰는 방향으로 갈 것이고 논•서술형 평가를 잘 가르쳐주는학원 등의 정보에 다가가기 유리한 돈 많은 가정의 자녀가 유리해질 것이다. 무한 순환일 것이다. 결국은 입시제도와 같은 교육 내적인 요소들보단 교육 외적인 부분의 변화가 간절히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자본주의 세상에 태어난 이상 부의 격차는 생기기 마련이고, 대학 서열화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세계적인 사회적 인식으로서 뿌리내리고 있기에 바뀌기 쉽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현재 시행되고 있는 대학 입시제도들이 공정하다고 보기는 어려우나 (수정/변경되어도 불공정하기에) 불공정하다고 보는 것도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공정한 세상 속에서 교육이 할 수 있는 것들을 함으로써 조금이나마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논•서술의 방식의 확대, 사교육을 견제하기 위한 공교육의 개선 등과 같이 말이다.
첫댓글 "무한 순환일 것이다. 결국은 입시제도와 같은 교육 내적인 요소들보단 교육 외적인 부분의 변화가 간절히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자본주의 세상에 태어난 이상 부의 격차는 생기기 마련이고, 대학 서열화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세계적인 사회적 인식으로서 뿌리내리고 있기에 바뀌기 쉽지 않을 것이다." 좋은 지적입니다. 예린학생 주장처럼 단순히 한 두가지 제도의 보완만으로 개선될 문제가 아니라 틀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는 교육계의 의견이 많기도 하구요. 그들은 입시폐지 대학평준화, 수능 자격고사화 등을 이야기 하기도 합니다.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논•서술의 방식의 확대, 사교육을 견제하기 위한 공교육의 개선 등과 같이 말이다." 예린학생의 대안적 의견에 대해서도 수업시간에 더 나눠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