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인(後人)
후인(後人)이란, 전경에 등장하는 최후의 특정인을 가리킵니다. 왜 전경에서는 굳이 후인(後人)이란 표현을 사용했을까요? 사실 전경에 등장하는 후인(後人)이란 말은, 증산께서 가장 먼저 사용한 단어입니다. 증산께서 가장 중요한 개유보를 종도에게 전할 때 그 대상이 바로 '후인(後人)'입니다.
[1] 개유보(皆有報)
①「상제께서 화천하시기 전 김형렬에게 글 한 수를 읊어주시니 다음과 같도다.
後人山鳥皆有報
勸君凡事莫怨天」
포항 상도에서 발간한 '대순전경' 맨 끝 예시는 위와 같은 말로 끝난다. 대순전경 맨 끝 부분은 예시(豫示)다. 예시는 '미리보인다'는 뜻으로 미래의 예고편과 같다. 위 구절이 대순전경 예시에 실렸다는 것은, 상도 도전께서도 위 구절에 적용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러면 '후인(後人)'은 누구를 가리킬까? 이어지는 전경 구절은 증산께서 마지막에 전 종도를 모으시고 본 공사다.
[2] 마지막 공사
①「1909[己酉]년 6월 10일, 상제님께서는 동곡으로 돌아오시다가 청도원에 있는 김송환의 집에서 잠시 묵으셨다. 그때 신경원이 찾아뵙고 인사를 올리니, 상제님께서 그에게 “네가 올 것을 알고 있었다.” 하시더니, 양지 한 장에 ‘儒, 佛, 仙’ 세 글자를 쓰도록 이르셨다. 그 종이를 받으시고는 유(儒) 옆에 니구(尼丘), 불(佛) 옆에 서역(西域), 선(仙) 옆에 고현(苦縣)이라 쓰시고 불사르셨다.」
⑴ 儒 (니구. 尼丘) : 중국 산동성 곡부(曲阜)의 니구산으로 곧 유교의 개조(開祖)인 공자의 고향
⑵ 佛 (서역. 西域) : 중국의 서쪽 지역인 인도 등을 통칭하는 말로 석가모니 고향
⑶ 仙 (고현. 苦縣) : 중국 하남성 녹읍(鹿邑)의 한 마을로 도교의 개조인 노자의 고향
② 「1909년 6월 20일, 동곡약방으로 돌아오신 상제님께서는 모든 종도들에게 다 모이도록 기별하라고 하셨다 ... 상제님께서는 류찬명에게 ‘天文地理(천문지리) 風雲造化(풍운조화) 八門遁甲(팔문둔갑) 六丁六甲(육정육갑) 智慧勇力(지혜용력)’, ‘回文山 五仙圍碁穴(회문산 오선위기혈) 務安 僧達山 胡僧禮佛穴(무안 승달산 호승예불혈) 長城 巽龍 仙女織錦穴(장성 손룡 선녀직금혈) 泰仁 拜禮田 群臣奉詔穴(태인 배례전 군신봉조혈)’을 쓰게 하시고 불사르셨다.」
③ 「김덕찬에게 백지 한 장에 칠성경(七星經)을 쓰라고 명하시자 김덕찬은 그 글의 크기와 모양을 어떻게 해야 할지 여쭈었더니, “너의 뜻대로 쓰라.”고 하셨다. 그는 양지 한 장에 정성스레 칠성경을 써내려갔는데, 그 종이 끝에는 세 글자를 쓸 여백만이 남게 되었다. 상제님께서는 그 여백에 ‘七星經’이라는 세 글자를 쓰신 후 불사르셨다.」
[3] 마지막 한명
① 「"이 일들을 마치신 상제님께서는 전 종도들을 꿇어앉히시고, “나를 믿느냐?” 하시며 다짐을 받고자 하셨다. 종도들이 “믿습니다.”라고 아뢰니, 상제님께서 다시 “내가 죽어도 나를 따르겠느냐?” 하고 되물으셨다. 종도들이 “그래도 따르겠나이다.” 맹세하니, 또 다시 “내가 궁벽한 곳에 숨으면 너희들이 반드시 나를 찾겠느냐?” 하고 다그치셨다. 역시 종도들이 “반드시 찾겠습니다.”라고 아뢰니, 상제님께서는 “그리 못하니라. 내가 너희를 찾을 것이오, 너희들은 나를 찾지 못하리라.”」
② 「 “나의 얼굴을 똑바로 보아두라. 후일 내가 출세할 때에 눈이 부셔 바라보기 어려우리라. 예로부터 신선을 말로만 전하고 본 사람이 없느니라. 오직 너희들은 신선을 보리라. 내가 장차 열석 자의 몸으로 오리라.”」
③「그리고 “한 사람만 있어도 나의 일은 이루어지리라.”고 덧붙이셨다.」
④「김경학은 상제님께서 도통을 곧 주시리라 생각하고, “공사를 마치셨으면 이제 나서시기를 바랍니다. 제가 비록 무능하지만 이 몸이 닳도록 두 사람의 몫을 하겠습니다.”라고 아뢰니」
⑤「상제님께서는 “사람이 없어서 나서지 못하노라. 네가 나선다고 하나 그렇게 되지 못하느니라.”고 말씀하셨다.」
⑥「이에 실망한 김경학이 “그러면 우리는 모두 쓸 데 없는 사람입니까?” 하더니, 종도들에게 “이 분을 따른들 무슨 소용이 있었으며, 또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우리는 모두 부질없는 사람이니 함께 손을 잡고 물러가는 것이 마땅하다.”라고 외치니, 몇몇 종도들이 그를 따라 방을 나서려고 했다.」
⑦「상제님께서는 “참는 자가 곧 나의 사람이며, 기다리는 자에게 도통줄이 열릴 것인즉, 십년공부 나무아미타불이란 참지 못하는 사람에게 던지는 말이니라. 시유기시[時有其時]요, 인유기인[人有其人]이라.”」
여기까지가 증산께서 전 종도들을 모으시고 마지막으로 본 공사의 내용이다. 그리고 마지막 한명에 대해 다음처럼 말씀하신다.
상제님께서는 화천하시기 전에 김형렬에게 글 한 수를 지어주셨는데, 그것은 다음과 같다.
後人山鳥皆有報
勸君凡事莫怨天
증산께서 말씀하신 '후인(後人)'은 당연히 정산이었다. 그런데 박우당은 1985년 11월 30일, 당신의 생일날 척사대회를 마치고 이 구절 (예시89절)을 증보하여 임원들에게 책 5권씩 나눠주었다. 그리고 상도 도전도 대순전경 예시의 마지막 구절을 그대로 맨 끝에 넣어 출간했다. 이것은 박우당이나 박도전 이후에 '후인(後人)'이 있을 것을 확증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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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후인산조개유보(後人山鳥皆有報)라는 말씀은 정영규의 '천지개벽경'에도 'p286-287, 4장 66절'에 수록돼 있다. 이때 대상자는 안필성(安弼成) 종도였다.
「하루는 상제께서 구릿골 어구(於口) 금난바위(金生岩) 위에 올라 앉아 계실세 안필성이 그 부근을 지나다가 뵈옵고 바위에 올라와 앉으며 말하기를, "무엇을 하시나이까." 하니 대답하여 가라사대, "보는 바와 같이 천지공사(天地公事) 중일세." 하시거늘 필성이, "실없는 말로 항상 천지공사를 한다 하시나 별 일 아니 나옵디다. 세상 사람들은 바삐 일하는데 제자를 데리고 천지공사만 하다가 세월 다 가겠습니다." 하며 원망(怨望) 섞인 말을 하니 대답하여 가라사대, "천하(天下) 사람들이 다 그래도 그대는 그러지 말지니 오늘은 내가 그대에게 한 가지를 경뎨(警戒)하노라." 하시며 문명(文命)을 읽어 주시니 이라 하니라.
"권군범사막원천(勸君凡事莫怨天)하라, 후인산조개유보(後人山曺皆有保)니라." 하시더라."
신대순전경(김형렬) - 後人山鳥皆有報 勸君凡事莫怨天
천지개벽경(안필성) - 勸君凡事莫怨天 後人山曺皆有保
위의 개유보 내용은 조금 틀리다. 먼저 순서가 바뀌었다. 그리고 붉은 글씨로 된 부분의 한자가 다르다. 이것은 종도들이 한자를 잘못 알아 들었거나, 또는 증산께서 일부러 다르게 말씀하셨다고 추론할 수 있다. 아마 증산께서 일부러 다르게 말씀하신 것으로 보인다.
당시는 오늘날과 마찬가지로 종도들이 서로 자신들에게 종통을 물려주기를 바랬다. 그래서 안필성에게는 조철제(정산)라는 분을 지정해서 말씀했고, 공사의 직제자인 김형렬에게는 진정한 의미의 '후인(後人)'을 가리킨 것으로 유추해 볼 수 있다.
원래 "권군범사막원천(勸君凡事莫怨天)하라"는 말씀은 「명심보감(明心寶鑑」'성심(省心)편'에 나오는 말로서, 원문은 다음과 같다.
권군범사막원천(勸君凡事莫怨天)
천의어인무후박(天意於人無厚薄)
"그대에게 권고하니, 모든 일에 하늘을 원망하지 말라.
하늘의 뜻은 사람에게 후하고 박함이 없다."
증산께서는 "천의어인무후박(天意於人無厚薄)"의 구절 대신 "後人山鳥皆有報"를 덧붙여서 말씀을 전해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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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것처럼 '후인(後人)'은 전경에서 매우 중요한 핵심 단어입니다. 이렇게 명백한 '후인(後人)'에 대한 개념 정리는 道를 추구하는 모든 수도인들이 참구해야 할 최고의 가치입니다. 이것을 말하는 자들이 전경에 근거없이 떠든다고 생각하면 안되는 이유입니다.
① 증산께서 '후인(後人)'을 직접 말씀하셨다
② 박우당이 이 구절을 증보해 전경을 편찬했다
③ 상도 박도전도 이 구절을 예시에 넣어 편찬했다
④ 예시는 미래에 일어날 일을 미리 보이는 것이다
⑤ '후인(後人)'은 수도인들이 마무리를 해야 한다
첫댓글 🤣 흠, 뭔가 하실 얘기가 잏으신가 봅니다. 거 쌍방울 단 사내끼리 거칠게 있겠소이까, 말씀하시구려 ㅎ
😏 혜공은 원래 성격이 깔끔해서 혼자만 아는 말은 별로 좋아하지 않소이다. 그래서 직문직답을 선호합니다 ㅎ
후인은 산조 라고 하셨죠
상도 교무부에서는 섬도라 하여
상도 도호받은 박성구 도전으로
풀고 있지만 제 생각은 다름니다
왜냐하면 상도 도전께서 천강도
받지 못하신 상태에서 별세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말점도공사가
귀양도수가 되는 것입니다
대순진리회에 산조방면은 없지요
뫼산자에 삼신이 있고
새조자에 섬도의 뜻이 있으므로
삼신을 배반하지 않고
삼신을 숭배하는 상도인 중에
산조가 있다라고 생각 됩니다
미륵세존 생전시 도정업무에
참여했던 천안방면 내수 선감께서 하신말~
어느날 도정업무에 참여 했는데
앞자리에 앉아 있는 수임선감등을
가르키시면서 너희들은 다 해원했다
도통군자는 저 밑에 있다 라고
하셨답니다
안녕하세요 방금 가입하고 댓글을 씁니다. 만약 포항상도전경에 후인산조개유보가 끝에 있다고 후인이 따로 있다고 한다면 그렇다면 박성구 도전님의 정체는 무엇입니까?
😃 반갑습니다. 상도도전은 수교자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