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동서원 전사청은 날마다 환골탈퇴를 한다.
어제는 부엌에 순간 온수기를 설치하고 화장실 배관을 수리했다.
일년 큰행사를 서너차례하면서 부엌에 찬물 뿐이어서 설겆이할때 불편이 컸는데
과감히 전기 온수보일러로 교체했다.
장독대 식구도 늘이고, 처마에 풍경도 달았다.
처마 밑에 종과 고기 모양을 달아 바람이 불 때면 딸랑거리는 소리를 내는 것을 풍경風磬), ‘풍령(風鈴) 또는 풍탁(風鐸)’이라고도 한다. 풍경의 방울에는 고기 모양의 얇은 금속판을 매달아두는 것이 상례로 되어 있다. 즉, 고기가 잘 때도 눈을 감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수행자는 잠을 줄이고 언제나 깨어 있어야 한다는 나태함을 깨우치는 역할, 즉 경세(警世)의 도구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의 사찰에는 규모의 대소를 불문하고, 법당이나 불탑에는 반드시 풍경을 매달아두고 있다. 요령에서와 같이 화려하고 다양한 조각은 볼 수 없으나, 일반 범종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신라 감은사지 출토의 청동풍경이나 백제 미륵사지 출토의 금동풍경은 특히 유명하다.
풍경의 형태는 금속·유리·도자기·대나무·조가비·나무 등의 작은 조각들을 줄에 꿰어놓아 바람이 불 때마다 소리가 나도록 만든 것으로 여러 개의 종을 모아놓거나 가운데에 추를 달아놓은 흔히 볼 수 있는 것이다.
풍경은 여러 지역의 선사시대 유적에서도 발견되지만, 특히 발리·티베트·한국·일본 등의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발견되는 풍경의 모양이 아름답고 형태와 종류도 다양해 잘 알려져 있다.
아시아와 고대 지중해 지역에서는 풍경 소리가 자비심을 불러일으킨다고 생각했다. 중국과 일본에서는 펑링[風鈴]이라 알려져 있는 풍경을 종교적인 장소뿐만 아니라 가정집에도 매달아 장식을 했다. 19, 20세기에는 풍경이 서양에도 전파되어 널리 사용되었다.
풍경을 물고기로 한 이유는
첫째, 하늘은 푸른바다와 같이 푸르고 자유로운 곳이며
둘째, 물고기는 바다가 있어야 하고 바다에서 자유롭다.
셋째, 목조건물은 항시 물이 필요하며 물은 화재방지는 물론이고 화재시 반드시 필요하다.
넷째, 물고기는 눈을 감지않고 늘 뜨고 있어, '깨어있어라'는 뜻이 있다.
풍경은 절간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수행자들의 경각심을 깨우기 위해 어디든 필요하다.
인터넷과 와이파이, TV설치도 다시 손을보아 말끔해졌고,
휴대용 마이크 점검도 끝냈다.
부엌옆 화장실 배관도 수리하고 묘사후 미쳐 치우지 못한 부엌 기물들도 말끔히 정리했다.
사람이 많다고 일을 더 많이 하지는 않는다.
주인 의식이 있는가 없는가의 문제다.
오후 늦게 류경희. 송태윤선생이 잠시 다녀가고
오전 중 끝날 줄 알았던 공사는 오후 6시가 넘어서 끝이 났다.
오늘도 전사청 풍광이 달라졌다.
정독대에 식구가 늘어났습니다. 엄마 아빠와 다복한 가족처럼 장독들이 다정해 보이네요.
순간온수기를 달기 위해 사전 공사가 길고 컸다.
용량이 커서 싱크대 바닥을 잘라내고 들어 앉힌 온수기
휴대용(야외용) 마이크 2대를 점검하고 정상 상태로 만들어 두어 강사들이 요긴하게 사용하겠네요... ..
전기를 좀 본다는 류경희선생도 바닥공사하는 사람이 코드 빼고 흩트려 놓은 선의 제자리를 찾지 못해 kt
써비스공을 불러 겨우 마무리 했습니다. 이제 빔프로잭트만 설치하면 금상첨화겠어요.
tv 와 인터넷도 잘 나오게 배선을 잘 찾아 제자리에 두고 .....
오늘 하늘은 바다처럼 티없이 말고 푸르네요. 풍경의 물고기가 바다를 마음껏 헤험쳐 다니며
전사청을 화재로 부터 지켜주기를 바래봅니다.
풍경을 달아놓으니 바람이 건들, 고기를 스치고 지나가간다. '댕그랑' 바람이스치는 소리인가?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들어 하늘을 올려다 본다. 티 한 점 없이 푸른 바다!
전사청에 풍광 하나 !
은행잎들이 바닥에 다 내려않아 황금빛을 이룬다.
첫댓글 이제 완벽한 시설과 환경이 되었습니다.이제 체험하고 배우는 학생들이 언제쯤 찾아올련지요?
아직 지붕공사가 대기하고 있네요....
올해 체험은 마쳤습니다. ^^ 내년에 개학해야 학생들이 오겠지요? 관심주셔서 고맙습니다. ~~~
도동서원 갔을때 전사청이 훤하고 한예원 손길이 지나갔음을 느꼈을때 정말 반가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