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지난 9월에 하반기 어린이로드클래식1차시는 어떠했나요?
어느새 한달이 후딱 지나 10월이네요^^
두번째이어서인지 유정이 수민이 연빈이는 처음 시작하는 어로클이지만
쭈욱~ 해오던 친구들 같더군요^^
며칠전부터 비가 오면 어떡하나 고민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가을비가 늦어지네요!
그럼 두번째 토요어로클 시작해볼까욥~~~
오늘은 거리상 멀어서 버스를 타기도 하지만 환승까지 해야합니다!
모두들 교통카드 잘 챙기고 내릴 때도 꼭 찍고 내려야해요~
육거리에서 내렸더니 30여분 기다려야해서
다음 정거장인 도청까지 걸어가서 다른 버스를 타기로 했답니다.
도청앞에 도착했더니 913번 버스가 15분 뒤 도착예정이어서
지난 시간에 낭송했던 부분인
"공부의 달인 공자"
을 복습겸 큰~소리로 해보았죠^^
모두들 기억을 더듬어서 두번~세번 연속으로 해보았어요.
버스 정류장에서 함께 버스를 기다리시던 아저씨, 아주머니, 할머니 등등
무얼하나 힐끗힐끗 쳐다보구요^^
어디서 왔는지 묻기도 하시구요^^
이어서, 오늘 함께 외울 낭송은
"스승을 울린 제자 안회"
되겠습니다!
哀(애)公(공)問(문) : “弟(제)子(자)孰(숙)爲(위)好(호)學(학)?”
孔(공)子(자)對(대)曰(왈) : “有(유)顔(안)回(회)者(자)好(호)學(학), 不(불)遷(천)怒(노)不(불)貳(이)過(과).
不(불)幸(행)短(단)命(명)死(사)矣(의).
今(금)也(야)則(즉)亡(망), 未(미)聞(문)好(호)學(학)者(자)也(야).”
애공이 물었다. “제자들 가운데 누가 배우기를 좋아합니까?”
공자께서 대답하셨다. “안회라는 사람이 배우기를 좋아해서, 노여움을 남에게 옮기지 않고 같은 잘못을 두 번
저지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단명하여 죽었습니다.
지금은 그런 사람이 없으니, 아직 배우기를 좋아한다는 사람이 있다는 말은 듣지
못했습니다.” <옹야, 02>
뜨악~ 제법 길지요?^^
공자의 절대 사랑 '안회'라는 제자를 소개합니다!
배우기를 좋아해서, 노여움을 남에게 옮기지 않고 같은 잘못도 두번 다시 저지르지 않았다하네요.^^
우리는 내 감정을 다스리지 못해 남에게 화를 내기도 하고
반성하고 뒤돌아서면 또다시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기도 하지요?^^
항상 배우기를 좋아해서 스승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제자랍니다.
드디어 정북동토성이 저 멀~리 보이네요!!
이미 저만치 뛰어가는 친구들이 보이네요^^
딱 1년 전, 이곳을 왔더랬죠?
그날은 정상정류장에서 정북종점까지 꽤 많이 걸어서 왔었어요.
잠깐 1년 전의 추억의 어로클을 엿볼까요?^^
버스를 타고 오면서 창밖으로 봤던 해바리기꽃들이 작년에도 이렇게 피었었네요~
1년 전에는 기차도 보고 기찻길도 직접 걸어서 건너고
'청주파라미터'라는 곳에서 전통체험사업을 하고 있어서 활쏘기도 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때 있었던 움집들도 모두 철거되어 사라졌더군요 ㅜㅡ
작년 사진을 꺼내보니 들판의 풀이며 벼이삭이 더욱 누렇게 익었더군요.
올해는 가을이 늦게 온듯합니다.
아직 잔디나 풀이 새파랗더군요.
수민이랑 연빈이는 벼이삭을 한줄기씩 뜯어 쌀이냐구 물어요^^
그래서 쌀겨를 까서 먹어보라고 했더니 맛있다구 또, 또, 또 까달래서
올해 햅쌀을 쌀주인보다 먼저 맛을 봤답니다^^
재빠른 친구들은 이미 토성 위에 올라가서 한바퀴 휘~익 달리고 있네요^^
야호~도 외쳐보구요~
바랭이를 뜯어서 우산도 만들어보고~
벌써 점심을.... 11시 30분입니다!!
아이들의 배꼽시계는 언제나 이 시간에 울려요^^
먼저 고픈 배먼저 채우고 연을 만들어 보도록~
방패연을 만드느냐~
가오리연을 만드느냐~
햐~~ 고민되네요^^
설명서를 보면서 살을 붙이고 실도 달아봤어요~
방패연은 붙일 살이 너무 많아 만드는 친구들이 고생 좀 했답니다~
모두들 정성스레 만들면서 높이높이 잘 날았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열중~
어서어서 날려보고픈 마음에 손이 바빠지네요~
머리를 질끈 동여메고 연빈이의 이 투철한 의지를 보라! ㅋ
연날리는 실력을 보여주겠다면서 승리의 'V'를!!
어서 만들기나 하셔요~
타고갈 버스시간이 그리 넉넉하질 못해서
빨리 만들어야 연을 실컷 날려볼텐데.....
시간이 너무 촉박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방패연을 만드는데 혼이 빠져나갈 것 같아요 ㅠㅜ
자 이제 슬슬 날려볼까욥~~~
무선 모형비행기를 날리시던 아저씨께서
아이들의 연을 다시 손봐주셨답니다.
가오리연은 제법 잘 날아오르네요~
에궁~예슬이 연이 실에 마구 엉켜버렸네요.
오늘따라 바람 한점 없이 너~무 고요합니다 ㅠㅜ
태풍이 온다더니 다행히 비는 안왔지만 연을 날리기에는 너무하네요 엉엉
근사하게 하늘 높이~ 연을 날리는 자기모습을 잔뜩 기대했다는
예슬이가 울쌍이 되어버렸답니다.
스트레스 왕창 받았다고 흑흑..
제대로 날려보지도 못하고 시간도 촉박해서 낭송 동영상도 제대로 찍지 못했답니다.
이런 적은 처음입니다~~ㅠㅜ
일단은 이 버스를 놓치면 한시간이나 뒤에 버스가 있어서
어서 뛰어~~모두 ~~뛰어~~
휴우....버스는 간신히 탔구요.
달리는 버스 창문으로 바람이 세차게 들어와 시원했답니다.
유정왈, 여기서 바깥으로 연을 날려도 되나요?
헐~ 정말 제대로 날려보고 싶었나봐요^^
제대로 날려보겠다는 신념으로 토성안을 정신없이 뛰어다닌 아이들이 모두 피곤해 지쳤답니다.
점심 먹은지 한시간도 채안됐는데 간식을 달래네요 ㅎ
은결이 은누리 어머님이 초코렛 '자유시간'을
넉넉히 챙겨주셔서 모두 맛나게 먹으면서 돌아왔답니다~
도착해서 바로 한자를 배웠답니다.
하늘을 빙글빙글 높이 나는 모습이 마치 솔개와 닮아서 '솔개 연 鳶'
鳶 = 戈(창 과) + 鳥(새 조)
'솔개, 소리개'는 '무기를 가지고 있는 새'라는 의미로 날짐승 중에 육식을 하는 사납고 매서운 맹금류로 독수리나 매같은 새를 나타내죠.
오늘은 바람이 너무 없어서 제대로 된 '풍연(風鳶)'을 날려보지 못했네요.
엄마와 아빠, 동생이나 ,누나와 함께
정북동토성에 다시 가서 제대로 된 연을 날려보는 것도 좋을 듯 싶습니다.
오늘의 한을 풀어보도록^^
저희는 다음 2주 뒤에 '가을단풍과 함께 하는 청주박물관'으로 어로클을 떠나봅니다.
우리는 그때 오늘 못한 낭송의 한을 풀어보죠^^
다음 시간까지 안녕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