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악의 맛! 대화,호흡,섬세함,즉흥성,일치,조화와 균형 잘 알다시피 음악은 그 속성상 즉흥성이 매우 강한 예술이다. 작곡가가 자기의 영감에 찬 창의의 세계를 아무리 정교하게 악보로 적어 놓는다고 해도, 그것을100%다 적어 놓을 수는 없다. 또 사실은 그렇게 적어 놓는다는 것도 의미가 없는 알아다. 그것은 무한대에 가까운 음악의 즉흥과 창의의 가능성이 없어지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음악은 그 즉흥성이 곧 생명이라고도 할 수 있을 정도이다.그런데 그 즉흥성은 연주자의 수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제한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가장 자유롭게 즉흥을 발휘할 수 있는 연주는 독주이겠지만 그것은 자칫 즉흥이 지나쳐서 독백으로 흐를 수가 있고, 단조로운 주관의 세계에 머물고 말 수도 있다. 물론 독주만이 갖는 독주의 묘미는 또 다른 연주양식과는 비교할 수 없는 다른 세계이기도 하지만 말이다. 그러나 몇 사람이 악보를 보고 연주하면서도,섬세한 디테일에서 서로 즉흥이 번득이는 창의를 순간적으로 교류하면서 찰나적인 공감을 주고받는 영감의 흥분은 실내악의 백미로서 이루 다 형용할 수 없는 음악적 감동을 불러일으키게 된다. 이것이야말로 다른 음악양식에서는 느껴볼 수 없는, 실내악만이 갖는 특유의 감동이며 실내악의 요체이기도 하다. 2중주는 듀오(Duo), 3중주는 트리오(Trio), 4중주는 콰르텟(Quartet), 5중주는 퀸텟(Quintet), 6중주는 식스텟(Sixtet), 8중주는 옥텟(Octet) ···
가장 대표적인 실내악은 2대의 바이올린과 비올라,첼로의 앙상블인 현악4중주이다. 하이든은 최저68곡, 모차르트는14번부터 23번까지 10곡, 베토벤은 1번부터 16번까지의16곡에 현악4중주를 위한<대푸가>를 포함하면 17곡을 작곡했다. 이처럼 실내악은 주로 고전주의 작곡가들이 많이 작곡하였다.
그 외의 실내악은 대략 다음과 같다. ① 피아노를 수반한 독주악기들의 소나타, 또는 기타 악곡 ② 2중주는 O 과 O를 위한 2중주 ③ 3중주는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로 연주하는 피아노 트리오, 바이 올린, 비올라, 첼로로 연주하는 현악3중주 ④ 4중주는 현악4중주 외에 피아노4중주(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피 아노), 금관4중주(트럼펫, 호른, 트롬본, 튜바) ⑤ 5중주는 현악5중주(현악4중주에 더블베이스 추가), 피아노5중주(현악4 중에 피아노 추기), 목관5중주(플루트, 오보에, 클라리넷, 바순, 호른) ⑥ 6중주 이상은 정형이 없고 여러 악기가 다양하게 결합할 수 있다. 따라서 그때마다 참가하는 악기 이름을 나열하여 적절한 이름을 작곡가 쓴다. <출처:김승일,‘클래식의 오해와 편견’,pp.182~18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