벧엘에서 드리는 야곱의 기도
창세기 28:16~22)
설 교 : 2010년 5월 19일
찬 송 : 338장(내 주를 가까이), 549장(내 주여 뜻대로).
야곱은 형 에서의 장자권을 가로채고, 형에게 내릴 아버지의 축복도 가로챘습니다. 야곱은 형 에서의 낯을 피하여 브엘세바를 떠나 외삼촌이 살고 있는 하란을 향하여 가는 도중에 벧엘에서 해가 졌습니다. 그곳에서 돌을 베개하고 기도하며 자는데 꿈에 본즉, 땅 위 사닥다리가 하늘까지 닿아 하나님의 사자가 오르락내리락합니다. 야곱과 하나님 사이에 대화의 계단이 마련되어 꿈속에서 야곱이 번민하고 간절히 구하는 기도를 하나님께 전달하고 하나님의 응답을 야곱에게 전달하기 위하여 사닥다리를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입니다.
1. 땅에서 하늘까지 연결된 기도.
야곱은 참으로 귀한 꿈을 꾸었습니다. 땅에서 본 사닥다리의 꼭대기가 하늘에까지 닿았다고 했습니다. 기도하는 사람은 언제나 홀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외로운 사람이 아닙니다. 가난한 사람이 아닙니다. 그리고 약한 사람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보좌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보좌로부터 도우심이 함께 하는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는 곧 하나님께 필요한 모든 것을 공급 받는 축복의 통로가 되는 것입니다.
누가복음 15장에 보면 탕자의 비유가 나옵니다. 그가 왜 굶어 죽게 되었습니까? 아버지 집에는 재산과 먹을 것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아버지를 떠났기 때문입니다. 그가 나중에 회개하고 집에 돌아오는 모습을 본 아버지는 아직도 거리가 먼데, 거지꼴이 되어 돌아오는 자식을 측은히 여겨 달려가 목을 안고 입을 맞추었습니다. 그리고 종들에게 시켜 제일 좋은 옷을 내어다가 입히고 손에 가락지를 끼우고 발에 신을 신기라고 했습니다. 또한 살진 송아지를 잡아 잔치를 베풀었습니다.
우리 하나님은 누구든지 하나님 품으로 돌아오기만 하면 긍휼과 자비를 베풀어 주십니다. 어떤 실패와 절망과 좌절 속에 있을지라도 기도하면서 하나님 만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지 아니하면 절대로 우리 인생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고, 스스로 자기 생명을 지탱할 수도 없습니다.
우리는 이 땅에 사는 동안 기도를 통해 늘 하나님과 교통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아무리 인간의 노력과 수단으로 완벽한 준비를 했다 할지라도 우리가 기도로 하나님과 교통하는 삶이 이루어지지 아니하면 실패할 수밖에 없습니다. 늘 주님과 신령한 교제가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2. 하나님의 보좌를 움직인 기도.
하나님의 사자가 오르락내리락했다는 것은 천사들이 인간의 간구를 하나님께 가져가고, 하나님의 은총을 인간에게 가져다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야곱의 기도는 하나님의 보좌를 움직인 기도였습니다. 사도행전 7장 55절에 보면 스데반이 순교를 당할 때에 "스데반이 성령 충만하여 하늘을 우러러 주목하여 하나님의 영광과 및 예수께서 하나님 우편에 서신것을 보고" 라고 말씀했습니다. 왜 스데반이 순교당할 때 예수님이 우편에 서 계셨을까요? 스데반이 끝까지 승리하도록 도와주기 위해서입니다.
우리는 비록 땅에 속해 있는 낮고 천한 존재이지만 주님의 피로 값 주고 산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항상 우리 곁에서 우리를 눈동자 같이 지키시고 보호해 주시고 인도해 주시는 사실을 믿어야 합니다.
예레미야 29장 12~13절에 보면 "너희가 내게 부르짖으으며 내게 와서 기도하면 내가 너희들의 기도를 들을 것이요 너희가 온 마음으로 나를 구하면 나를 찾을 것이요 나를 만나리라." 고 말씁했습니다. 우리의 기도는 하나님의 보좌를 웁직입니다. 이스라엘이 미디안과 싸울 때, 엘리야가 갈멜산에서 바알과 아세라 선지자와 싸울 때에도 하나님이 보좌에서 역사하셨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은 영적인 전쟁터와 같으므로 하나님께 기도하여 하나님의 보좌를 움직일 때 영적 싸움에서 승리하게 될 줄 믿어야 합니다.
3. 전 생애를 하나님 앞에 보장 받는 기도.
하나님은 야곱에게 약속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신지라" (15절). 야곱은 벧엘의 기도를 통해 하나님께서 함께 해주시고, 그가 어디로 가든지 지켜주시며, 그에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그를 떠나지 아니하시겠다는 보장을 받았습니다. 또한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고, 그의 자손에게까지도 복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이것은 그의 전 생애에 대한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야곱이 라반의 집에 머무는 20년 동안 고생한 것도 사실이지만, 레아와 라헬 두 아내와 두 여종과 열한 아들(베냐민은 아직 태어나기 전)과 많은 가축을 얻었습니다. 또 얍복강 가에서 밤에 새로도록 하나님의 천사와 씨름하여 복을 받음으로, 결국에는 형 에서와도 화해를 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야곱이 간구한 대로 함께 하시고, 지키시고, 먹을 양식과 입을 옷을 주시고, 평안히 아비 집으로 돌아가게 하시는데, 야곱은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사의 약속을 지켜야 하는 것을 잊고 있었습니다.
야곱은 그가 베었던 돌로 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 기름을 부어 그 돌을 성결하고 거룩하게 구별하였습니다. 그리고 그곳의 이름을 벧엘이라고 불렀습니다. 벧엘이란 '하나님의 집' 이라는뜻입니다. 그곳에서 하나님께서 그에게 나타나시고 말씀하셨기에 그렇게 부른 것입니다. 야곱이 벧엘에서 드린 기도는 땅에서 하늘까지 연결된 기도, 하나님의 보좌를 움직인 기도, 그의 전 생애를 하나님 앞에 보장 받은 기도였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벧엘 광야와 같은 인생을 살면서 고난과 역경이 오더라도 절망하거나 낙심하지 말고, 기도로 승리하는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