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서 9장 11-18절 "재앙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모든 기회와 가능성을 죽음은 빼앗아 갑니다. 그러나 아직 죽음이 찾아오지 않았다면 아직 기회가 있는 것입니다. 물론 기회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죽었다면 경험하지 않아도 되는 환란이나 재앙의 날도 찾아올 수 있습니다.
11절 “내가 다시 해 아래에서 보니 빠른 경주자들이라고 선착하는 것이 아니며
용사들이라고 전쟁에 승리하는 것이 아니며 지혜자들이라고 음식물을 얻는 것도 아니며 명철자들이라고 재물을 얻는 것도 아니며 지식인들이라고 은총을 입는 것이 아니니 이는 시기와 기회는 그들 모두에게 임함이니라”
전도자는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다섯 종류의 사람들을 나열하고 있습니다. (1) 빠른 경주자, (2) 용사, (3) 지혜자, (4) 명철자, 그리고 (5) 지식인입니다. 이들은 남다른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이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시기와 기회"는 동일하게 찾아옵니다. 여기에서 시기와 기회는 앞의 단락, 전 9:9-10절에서 언급한 삶을 즐기고 누릴 수 있는 기회가 아닙니다. 이번에는 불행과 재앙의 때입니다.
새번역성경을 보면, 이 구절을“나는 세상에서 또 다른 것을 보았다. 빠르다고 해서 달리기에서 이기는 것은 아니며, 용사라고 해서 전쟁에서 이기는 것도 아니더라. 지혜가 있다고 해서 먹을 것이 생기는 것도 아니며, 총명하다고 해서 재물을 모으는 것도 아니며, 배웠다고 해서 늘 잘되는 것도 아니더라. 불행한 때와 재난은 누구에게나 닥친다.” 개정개역에는 없는데 새번역에는 "불행한 때와 재난은 누구에게나 닥친다"가 번역되어 있습니다. 이는 이어지는 구절을 보면 더욱 명확합니다.
12절 “분명히 사람은 자기의 시기도 알지 못하나니 물고기들이 재난의 그물에 걸리고 새들이 올무에 걸림 같이 인생들도 재앙의 날이 그들에게 홀연히 임하면 거기에 걸리느니라”
물고기들이 그물에 걸리는 것처럼, 새들이 올무에 걸리는 것처럼 모든 사람에게 재앙의 날이 찾아온다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재앙의 날을 죽음의 때로 해석하는 학자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죽음을 맞이하기 이전에도 인간의 삶에는 얼마나 많은 불행과 재앙의 날이 임하는가? 물고기에게 그물, 그리고 새들에게 올무는 갑자기 찾아온다는 것. 마찬가지로 인간에게 찾아오는 재앙의 날도 "홀연히" 임한다는 것인데. 이것이 모든 사람의 공통된 운명이란 것입니다.
난데없이 찾아오는 불행과 재앙의 날을 준비하고 대비할 수는 없을까? 물론 어느 정도 가능하지만. 문제는 어느 정도이지 완벽히 대비할 수는 없다는 점입니다. 전도자는 이것을 일화를 통해 설명합니다. 어느 작은 성읍에 큰 왕이 군대를 이끌고 찾아왔습니다(14절). 느닷없이 찾아온 불행과 재앙의 날인데. 그런데 그 성읍에는 가난하지만 지혜로운 사람이 있었고, 그는 자신의 지혜로 성읍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15a절).
전도자는 지혜자가 성읍을 어떻게 구했는지 어떠한 방법을 사용했는지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것은 전도자의 관심이 아니기 때문이며. 중요한 것은 지혜가 위기에 처한 성읍도 구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그 가난한 자를 기억하는 사람이 없었도다”(15b절) 가난하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자신의 지혜로 성읍을 구해낼 수 있었지만, 자신에게는 손에 잡히는 아무런 유익이 없었다는 것은. 그는 지혜자였지만 그일 이후에도 여전히 가난하게 살았다는 것입니다. 전도자는 지금까지의 일화에 대해 이렇게 의미를 부여합니다.
17-18절 “어리석은 통치자의 고함치는 명령보다는, 차라리 지혜로운 사람의 조용한 말을 듣는 것이 더 낫다. 지혜가 전쟁무기보다 더 낫지만, 죄인 하나가 많은 선한 것을 망칠 수 있다.” 잠9:4:6,7절 “지혜가 으뜸이니, 지혜를 얻어라. 네가 가진 모든 것을 다 바쳐서라도 명철을 얻어라. 지혜가 으뜸이니, 지혜를 얻어라. 네가 가진 모든 것을 다 바쳐서라도 명철을 얻어라.”
여기까지는 지혜의 유익에 대한 평가다. 그런데 전도자의 이야기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말씀합니다. 18절b “죄인 하나가 많은 선한 것을 망칠 수 있다.”
골4:6절“여러분의 말은 소금으로 맛을 내어 언제나 은혜가 넘쳐야 합니다. 여러분은 각 사람에게 어떻게 대답해야 마땅한지를 알아야 합니다.”
지혜는 위기의 순간에 잠시 피난처가 됩니다. 그러나 조금만 길게 바라보면, 지혜자라고 더 많은 음식을 얻는 것도 아니며 명철자라고 재물을 더 얻는 것도 아니고 지식인이라고 더 은총을 입는 것도 아닙니다(11b절).
마치려 합니다.
지혜 있는 한 사람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습니다. 지혜의 근본이신 주님과 깊이 교제함으로 갈등과 분쟁 대신 평화를, 불안과 혼동 대신 담대한 믿음으로 오늘 하루도 승리하는 모두가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