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에게 전하고 싶은 저만의 책장 정리 노하우 6가지, 지금부터 알려드릴게요!노하우 #1 책을 모두 한 곳에! 정리할 책 골라내기
모든 정리수납의 시작은 내가 가진 물건의 총합을 파악하는 것! 집 이곳저곳에 분산된 책을 모두 꺼낸 후 처분할 책을 골라냅니다.
책이 너무 많아서 처분할 책을 고르기 쉽지 않다면 우선 일반 서적 / 실용 서적 / 자기계발서 / 잡지 / 소설 등 큰 카테고리로 분류합니다.
카테고리별로 한 권씩 훑어보다 보면 나에게 필요한 책이 무엇인지 더 쉽게 골라낼 수 있을 겁니다.
저의 경우 소설 분야에서 가장 많은 책을 골라냈어요.
이미 줄거리를 다 알기에 또다시 읽을 필요가 없기도 했고, 반복해서 읽기엔 세상에 읽고 싶은 책이 아직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업무와 관련된 서적은 대부분 남겨두었어요. 반복해서 읽으며 책의 내용을 저의 지식으로 만들기 위함이죠.
정리하기로 한 책은 중고서점 또는 중고거래 마켓에 판매합니다. 중고 매입 불가한 책은 아름다운 가게에 기증합니다.
노하우 #2 분야별로 정리하기
옷장을 정리하려면 고급 의류매장의 디스플레이를 본보기 삼으면 좋듯, 책장 정리 역시 서점의 디스플레이를 떠올리면 쉽습니다. 서점에 가 보면 각 책의 분야별로 코너가 나뉘어져 있죠?
분야별로 정리하는 것이 책 정리의 기본입니다.
처분할 책을 골라낸 후 소장하기로 한 책 중 소설 분야만 모아 한 칸에 정리해두었습니다.
이 때, 한 분야의 책을 한 칸에 꽂는다면 높이를 기준으로 정렬한 다음 그 안에서 컬러를 맞추면 간결하게 정리가 됩니다.
저의 경우 왼쪽부터 높이를 기준으로 배치한 뒤 비슷한 높이의 책은 컬러를 맞춰 나란히 꽂아주었어요.
정리수납에는 절대적인 법칙이 없어요. 효율적인 방식이 존재하는 거죠. 제 경험상 [책 분야 > 책 높이 > 책 컬러] 순으로 정렬을 잡는 게 효율적이었어요.
노하우 #3 서로 다른 분야는 높이, 컬러 맞추기
문제는 다른 분야 두어 가지를 한 칸에 같이 수납할 때는 좀 헷갈릴 수 있다는 건데요.
위 사진처럼 책 분야에만 맞춰 꽂다 보면 높이와 컬러가 제각각이 되어 버립니다.
이럴 때 높이와 컬러 정렬을 맞추는 법을 알려드릴게요.
각 분야의 책을 양쪽 끝에서부터 높이 순으로 수납하되, 중심으로 만나는 지점이 가장 낮아지도록 V자로 수납하는 것입니다.
가장 낮은 중심점을 기준으로 양쪽의 분야가 달라지는 거죠.
위 사진 속 칸의 경우 '가치있는 물건 소유' 주제의 책과 '무소유' 주제의 책을 각각 끝에서부터 나누어 꽂은 뒤 중앙부에 소품을 배치했어요.
이렇게 수납하면 따로 표시하지 않아도 다른 분야가 한 칸에 함께 꽂혀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Tip. 시각적인 즐거움이 중요하다면?
그러면 책의 분야나 높이와는 상관없이 이렇게 책 컬러를 1순위로 정리해도 좋아요. 분야를 모두 뒤섞어서 오직 컬러만 기준으로 책을 진열한 YES24 강남점처럼요!
이 경우 분야가 모두 섞여 있으니 어떤 편견이나 고정관념 없이 그야말로 직관적으로, 항상 새롭게 책을 고를 수 있다는 점이 좋습니다.
책 디자인이 이렇게 예뻤나 싶기도 하고요.
노하우 #4 북엔드 필요 없는 가로세로 수납법
사실 책은 눕히지 말고 세워서 수납하는 게 기본 원칙입니다. 하지만 저는 한 가지 경우에 한해 예외를 뒀는데요.
위 영상처럼 폭이 긴 책장의 경우 하염없이 책을 세워서 꽂다보면 도미노처럼 책이 한쪽으로 쓰러지기 십상! (참고로 저는 데스커 책장을 사용 중이에요)
이럴 때 북엔드가 없거나, 북엔드를 여러 개 사는 게 부담스러울 경우에 가로세로 수납을 하면 좋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미니멀라이프를 실천하는 중이라 되도록 물건을 새로 사지 않으려 해요. 그래서 이 수납법을 활용합니다.
이 방법의 경우 책이 무너지지 않도록 지지해줄 뿐만 아니라, 자연스럽게 분야별 책을 구분할 수 있어 유용해요.
대신 눕혀진 책을 꺼낼 때의 번거로움은 감수해야 합니다.
긴 책장에 비문학 계열의 도서를 각각 마케팅·콘텐츠 분야, 커뮤니케이션·인간관계 분야, 두뇌/시간정리/습관 분야로 나누어 가로와 세로로 섞어 배치했습니다.
노하우 #5 '책등' 진열선 맞추기
규격화된 사이즈가 보통이긴 하지만 책을 막상 꽂아보면 저마다 사이즈가 미묘하게 다릅니다.
이때 책을 곧이곧대로 벽면에 딱 붙여서 꽂아두면 위 사진처럼 울퉁불퉁해 보기 산만해집니다.
그래서 가장 폭이 넓은 책을 기준으로 앞쪽 책등 진열선을 맞춰 주었더니깔끔해졌어요.
튀는 크기의 책이 있거나 정리해도 산만해 보이는 부분이 있다면 표지가 예쁜 매거진이나 디자인 서적으로 가리는 것도 방법이에요.
노하우 #6 책 띠지는 버린다
마지막으로, 책 띠지와 커버는 모두 버립니다.
사실 저처럼 책 좋아하는 사람들은 띠지 버리기가 굉장히 힘듭니다. 책의 일부를 버리는 느낌이니까요.
하지만 소중한 책을 소장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책의 띠지가 낡아 구겨지고 지저분해지더라고요.
| 버리기 아깝다면, 책 띠지의 역할을 떠올린다
책 띠지는 우리가 서점에 들렀을 때, 그 수많은 책들 중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안내 또는 광고 역할을 합니다.
책을 내 본 제 경험상 띠지에는 출판사가 기획한 마케팅 슬로건 혹은 해당 책 속 매력적인 한 줄을 넣게 됩니다. 책을 고를 때 이 띠지가 큰 역할을 하는 건 분명해요.
하지만 책을 구입해서 내 것이 되었다면? 굳이 불필요한 띠지를 더 이상 두르고 있을 필요가 없겠죠? 앞서 설명한 것처럼 시간이 지나면 이리저리 지저분해지기만 하니까요.
| 띠지 뿐 아니라, 겉 커버도 버리기!
커버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커버가 일체형인 책들도 있지만, 양장본의 경우 대부분 겉 커버가 씌워져 있습니다.
이 커버를 벗기면? 놀랍게도 굉장히 단아한 책 본연의 디자인을 만날 수 있어요. 수납하고 나면 훨씬 깔끔해 보입니다.
책 정리하며 벗겨낸 겉 커버와 띠지를 모아보니 세상에~~ 이 정도나!
집에 있는 시간이 많을 수밖에 없는 요즘.
집에 있는 책을 깔끔하고 보기 좋게 정리하고 싶은 분이라면 제가 알려드린 방법으로 정리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여러분의 공간을 더 소중하게 가꿔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