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 묵상
2022년 3월 28일 월요일
시편 51편
1. 하나님이여 주의 인자를 따라 내게 은혜를 베푸시며 주의 많은 긍휼을 따라 내 죄악을 지워 주소서
2. 나의 죄악을 말갛게 씻으시며 나의 죄를 깨끗이 제하소서
3. 무릇 나는 내 죄과를 아오니 내 죄가 항상 내 앞에 있나이다
4. 내가 주께만 범죄하여 주의 목전에 악을 행하였사오니 주께서 말씀하실 때에 의로우시다 하고 주께서 심판하실 때에 순전하시다 하리이다
5. 내가 죄악 중에서 출생하였음이여 어머니가 죄 중에서 나를 잉태하였나이다
6. 보소서 주께서는 중심이 진실함을 원하시오니 내게 지혜를 은밀히 가르치시리이다
7. 우슬초로 나를 정결하게 하소서 내가 정하리이다 나의 죄를 씻어 주소서 내가 눈보다 희리이다
8. 내게 즐겁고 기쁜 소리를 들려 주시사 주께서 꺾으신 뼈들도 즐거워하게 하소서
9. 주의 얼굴을 내 죄에서 돌이키시고 내 모든 죄악을 지워 주소서
10. 하나님이여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11. 나를 주 앞에서 쫓아내지 마시며 주의 성령을 내게서 거두지 마소서
12. 주의 구원의 즐거움을 내게 회복시켜 주시고 자원하는 심령을 주사 나를 붙드소서
13. 그리하면 내가 범죄자에게 주의 도를 가르치리니 죄인들이 주께 돌아오리이다
14. 하나님이여 나의 구원의 하나님이여 피 흘린 죄에서 나를 건지소서 내 혀가 주의 의를 높이 노래하리이다
15. 주여 내 입술을 열어 주소서 내 입이 주를 찬송하여 전파하리이다
16. 주께서는 제사를 기뻐하지 아니하시나니 그렇지 아니하면 내가 드렸을 것이라 주는 번제를 기뻐하지 아니하시나이다
17. 하나님께서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 하나님이여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주께서 멸시하지 아니하시리이다
18. 주의 은택으로 시온에 선을 행하시고 예루살렘 성을 쌓으소서
19. 그 때에 주께서 의로운 제사와 번제와 온전한 번제를 기뻐하시리니 그 때에 그들이 수소를 주의 제단에 드리리이다
시편 51:1~19
.
.
.
제목: 다윗의 회개 기도
시편 51편은 다윗의 회개기도입니다. 다윗이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를 빼앗고 나서 하나님의 선지자 나단의 책망을 받았습니다(사무엘하 12장). 그는 자신이 큰 죄를 저질렀음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그 길에서 돌이킬 것을 다짐하면서 하나님 앞에 회개의 기도를 드립니다. 다윗의 회개기도를 보면서 회개기도의 모범을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1. 회개기도는 용서를 구하는 기도입니다. 주님의 긍휼과 자비를 의지하면서 죄를 씻어달라고 호소하는 기도입니다.
2. 회개기도에서 빠질 수 없는 부분은 죄를 인정하는 것입니다. 자신이 하나님 앞에 죄를 범했음을 시인하는 것입니다. 바울은 자신이 출생부터 죄 가운데 태어났음을 고백함으로써 하나님의 긍휼을 구했습니다.
3. 하나님은 중심에 진실함을 원하시는 분이시라고 다윗은 고백합니다. 또한 제사를 좋아하시는 분이 아니라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더 귀하게 여기시는 분이라고 다윗은 고백합니다. 이는 회개하는 사람이 하나님을 어떤 분으로 이해하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회개기도는 기도자가 하나님에 대하여 어떤 이해를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그 색깔이 달라집니다.
4. 회개기도에서 신자는 죄를 인정하고 용서를 구한 다음에는, 깨끗하게 씻어달라고 호소하는 한편, 정직한 마음을 달라고 기도합니다.
5. 회개의 기도를 드리는 사람은, 하나님이 그를 하나님의 면전에서 쫓아내지 말아달라고 간구합니다. 또한 하나님의 성령을 거두지 말아 달라고 간구합니다. 여기서 회개의 목적이 드러납니다. 그것은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과 더불어 살아가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6. 신자는 하나님 앞에서 구원의 즐거움을 회복하기를 바라며, 그 결과 다시 하나님이 형상을 나타내는 모델인생을 살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그것은 길을 잃은 사람들을 주님께 인도하는 것을 말합니다. 아울러 하나님을 찬송하는 제사장으로 살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7. 신자는 이처럼 하나님의 왕 같은 제사장으로 살면서 주님의 은총이 그 공동체 안에 가득하여 시온이 회복되고 예루살렘이 견고하기를 바랍니다. 그곳에서 비로소 하나님의 백성들은 온전한 제사를 드리며 하나님 앞에서 살아갈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
.
전에 시편 51편을 묵상할 때는 죄 용서 부분에 초점을 맞추었던 기억이 납니다. 어떻게 죄 용서를 구하는 것이 좋은가 하는 것이었지요. 그런데 지금은 죄 용서를 구하는 다윗이 바라고 기대하는 삶과 미래가 더 눈에 들어옵니다.
다윗이 진실로 바란 것은 하나님 앞에서 사는 것입니다. 그것은 맑은 마음으로 하나님의 영을 따라 사는 것이며, 주님이 주신 밝은 지혜로 사람들을 주님께로 인도하는 삶입니다. 또한 하나님을 진심으로 예배하며 찬송하는 삶이며, 그런 삶을 사는 이들이 자신의 나라와 공동체에 많아져서 마침내 그들의 땅 시온과 예루살렘에 견고하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빛나는 땅이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것이 곧 땅에 이루어지는 하나님 나라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이것이 시온에 비칠 빛나는 영광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것은 또한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기를 바라던 예수님의 하나님 나라 기도가 실현된 것이겠지요. 모든 이들이 진심으로 하나님을 경배하며 그 지혜와 성령의 인도를 따라 맑고 밝은 마음으로 살면서 자신들의 땅을 빛나는 세상으로 만들어가는 나라, 그곳이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 나라가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그곳에서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은 하나님이 처음부터 계획하신 참 인간의 삶을 회복하고 살아가겠지요. 그 참 인간의 삶이란 하나님을 경배하는 제사장의 삶이며 동시에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으로 세상을 다스리는 왕의 삶입니다. 사도 바울이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을 향하여 하나님이 전에 예비하신 선한 일을 하는 것(엡 2:10), 바로 그 모습이 왕 같은 제사장의 삶입니다. 그것은 아담의 본분이며, 시내산에서 하나님과 언약을 맺은 이스라엘 백성의 본분이며,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새 언약을 맺은 교회의 소임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시편 51편으로 기도와 묵상을 하면서 반복되는 우리의 과실을 바로잡고 우리가 마땅히 지향해야 할 본분과 목적을 다시금 확인해야 하겠습니다.
오늘도 주님 앞에서
주님의 왕 같은 제사장으로 살 것을 다짐하는
모든 분들에게 박수와 격려를 보냅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