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4년 12월 7일 오후 1시를 막 넘어선 무렵, 오후 작업을 막 시작하던 노동자들은 갑작기 지축이 심하게 흔들림과 동시에 이상한 굉음 소리에 놀라 모두 공장 밖으로 뛰쳐 나왔습니다. 나고야 일대를 휩쓴 도난카이(東南海) 지진이었습니다.
1천여명 이상이 희생된 이 대지진에서 안타깝게도 광주전남지역에서 끌려간 6명의 어린 소녀들은 공장 밖을 빠져 나오지 못하고 건물더미에 깔려 고귀한 목숨을 잃고 말았습니다.
1988년 12월 나고야의 양심적 시민들은 지진으로 목숨을 잃은 분들을 위해 일부 뜻있는 시민들의 의지를 모아 나고야 미쓰비시중공업 공장 빈터에 지진희생자들을 위한 추모비를 세웠고, 이 자리에는 당시 이 공장으로 끌려와 고역을 당한 피해자와 피해 유족들도 함께 참석했습니다.
이때 추모비 건립 운동을 주도한 분들은 현재의 '나고야 미쓰비시 조선여자근로정신대 소송 지원회'의 주축을 이룬 분들로, 이분들은 매년 이때가 되면 추모비 앞에서 당시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분들의 영혼을 기리는 행사를 갖고 있는데, 올해는 날씨 관계로 지난 12.14일 현지에서 행사를 개최했다며 관련 소식을 보내 왔습니다.
우리도 미처 잊고 지내는 마당인데, 20여년이 넘도록 한결같은 그 분들의 정성을 생각하면 부끄럽기 그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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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는 이 슬픔이 반복되지 않도록 진실을 여기에 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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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하시 마코도 '나고야 소송 지원회'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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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데 '나고야 소송 지원회'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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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은 무라마츠 씨로 당시 미쓰비시중공업 공장 노동자로, 재판 과정에서 증인으로 나와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의 모습을 생생히 기억하며 양심고백을 하신 분이십니다. 현재 나고야 소송 지원회 열혈 회원이기도 합니다.
첫댓글 제 마음을 다잡아준 적이 여러차례였어요. 존경과 고마움을 갖습니다. 이번 추모제도 마찬가지입니다. 멀리 계신다 여겨지지 않음은 제 마음에 늘 계시기 때문입니다. 승리의 축제를 들 그 날을 위해!!
1988년 이전에는 아무도 기억하지 않았지만 1988년 12월 이후부터는 나고야소송지원회 회원들이 추도식을 진행하고 있네요. 내년 새해 달력에는 12월 7일을 기억하도록 해야겠습니다. 과거를 기억하고 현재를 추수리는 우리가 되기 위해서요!!
저분들의 마음을 이제 우리가 받아 함께 가야죠ㅠ_ㅠ 저분들의 양심있는 행보를 볼때마다 감동감동감동이네요...마음이 찌릿찌릿.. 올바른 역사를 위한 투쟁! 저도 기꺼이 동참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