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선생님 활동이 끝나고 5시 30분 ~ 6시 30분 우리의 모둠여행 회의가 시작됩니다. 이번이 2번째 모임 저번과 달리 저희 모둠은 선생님 숙소에 모여 회의를 시작했습니다. 모두 도서관을 사용하게 되면 주위 사람의 소리가 겹쳐 각자의 활동에 지장을 줄 수 있기에 흩어져서 모둠회의를 진행했습니다.
저번에 정했던 숙소는 서로의 오빠분이 살고 계신 자취방이었습니다. 혹시 허락해 주시지 않을 상황을 대비해 다른 숙소를 찾던 도중 재원이가 자기 어머니의 사무실이 유성온천역의 근처에 있다는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앞서 말한 두 곳 중 가능한 곳으로 가기로 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갔습니다.
숙소는 얼추 정해졌으니 따로 인원을 분배하지 않고 남은 과업(식사, 회계, 교통)을 하나씩 나누어 맡기로 했습니다. 먼저 모두가 부담스러워하는 과업인 회계를 재원이가 자원하였습니다. 재원이는 회계가 처음이어서 실수할까 봐 걱정하며 저에게 함께 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자진해서 회계를 하겠다고 말한 재원이의 용기가 고맙고 고마웠습니다.
과업을 나눈 후 갈 곳을 정하기 위해 각자가 가고 싶은 문화시설(**관으로 끝나는)을 말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이들이 갈피를 잡을 수 있도록 제가 먼저 2가지 정도 제안하여 알려주었습니다. 첫 번째는 대전시 엑스포에너지관이었고 두 번째는 충남대학교 자연사박물관이었습니다.
갈피를 잡은 아이들이 하나둘 자신이 가고 싶은 '관'들을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서로는 미술관, 재원이는 도서관, 민채는 제가 말한 에너지관이 좋다고 말했습니다. 다들 아직 확고한 마음은 없었기에 다음 모임 이전까지 가고 싶은 '관'을 꼭 정해오기로 하고 남은 시간 10분 동안 저희 모둠의 이름을 다시 정하기로 했습니다.
저번에 정한 모둠의 이름은 임시로 정해놓은 것이기에 이번에는 확실히 정하기로 했습니다. 처음에는 저번에 말했던 김밥을 주제로 이름을 정하기 위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저희가 유성구 안에서 활동한다는 생각에 '딱!' 하고 떠오른 아이디어를 아이들에게 말했습니다.
"애들아 우리 유성구로 모둠여행을 가게 되었으니 모둠이름 '메테오'로 하는 거 어때?"
이 이름에 아이들은 모두 동참하였고 회의록에 모둠 이름을 적고 꾸몄습니다, 오늘 정하려 한 주제를 모두 정한 저희 모둠은 뒷정리하고 도서관에 모였습니다. 이렇게 두 번째 회의도 잘 마무리했습니다.
아이들 모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각자의 의견을 존중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첫댓글 김선 선생님과 메테오 응원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