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12.(수).33쪽 장인환
돌봄자(Carer)와의 파트너십
무엇을 달성해야 하고 그것을 어떻게 이루어낼 것인가에 대해 사회복지사와 돌봄자 사이에 견해 차이가 존재할 수 있습니다.
만약 이러한 견해 차이가 솔직하게 표면화된다면, 서로 논의하며 적절한 협상과 조정을 거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훨씬 더 어려운 상황은 어떠한 이유로든 이러한 이견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숨겨져 있는 경우입니다. 돌봄자의 행동이나 비협조, 그리고 태도로 인해 기존 지원 계획이 쉽게 수포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비협조는 의도적인 방해일 수도 있지만, 사실은 돌봄자의 진심 어린 걱정에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낙상을 입은 연로한 가족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하기를 간절히 바라는 돌봄자는, 재활 계획을 무리하게 서두르다가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키는 위험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때로는 일부 돌봄자가 사회복지사의 지원을 바라보며, 전문가가 자신들의 영역을 침범한다는 반발심이나 거부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저의 실천 경험에서도 전문적인 도움이 꼭 필요하다는 점을 설득하여 돌봄자의 마음을 열어야(win over)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돌봄자들은 전문가의 지원을 자신의 돌봄이 실패했거나, 스스로가 부족하다는 뜻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첫댓글 돌봄자의 비협조적인 태도 역시 나름의 이유와 마음이 담긴 행동으로 바라보는 점에 공감합니다.
돌봄자가 느끼는 불안이나 부담감을 먼저 이해해 주고, 사회복지사가 든든한 지원군이라는 확신을 주는 게 좋겠다 생각합니다.
돌봄자의 기존 노력을 충분히 인정하면서 자연스럽게 의견을 보태어 나간다면, 좋은 파트너십으로 만들 수 있겠다 생각합니다.
돌봄자와의 파트너십은 돌봄자를 설득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돌봄자가 가진 걱정과 입장을 먼저 이해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사회복지사가 자신의 전문성을 앞세우기보다 당사자가 왜 그렇게 행동할 수밖에 없었는지를 살펴보고 당사자에게 가장 좋은 방향을 함께 찾아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