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 대공원역-대공원 내 산림욕장-동물원 · 식물원-대공원역
거리 : 11.4km
과천에 있는 서울대공원.
날씨라도 화창한 주말이면 가족, 연인들끼리 찾게 되는
서울근교의 괜찮은 나들이 장소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공원을 크게 둘러싸고 있는 산림욕장은 빼먹기 십상입니다.
울창한 숲으로 이어진 길은 잘 정비되어 있고, 갈림길 따위를 걱정할 필요도 없습니다.
닦여진 길만 따라가면 자연스레 한바퀴를 돌아 나올 수 있기 때문이죠.
게다가 산림욕장은 순거리만 6km에 달해 싱겁지도 힘들지도 않아 걷기에 아주 '그만'입니다.
특히 가을의 서울대공원은 단풍이 아름답기로 유명합니다.
서울대공원에서는 스카이리프트를 이용해 공원의 안쪽까지 갈 수 있습니다.
과천저수지와 공원풍경을 내려보며 가는 것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매력중 하나입니다.
걷다보면 스카이리프트가 바로 머리 위로 지나가기도 하죠.
서울대공원은 길마다 이름이 붙어 있습니다.
남미관과 맹금사 주변에 있는 공원 안쪽의 저수지에서 과천저수지까지 이어지는 이 하천의 이름은 '돌고래길'입니다.
겨울, 눈 덮인 대공원의 산림욕장을 찾아가봅니다.
산림욕장의 울창한 침엽수림. 눈꽃이 달린 나뭇가지는 하늘을 가득 덮고 있습니다.
산림욕장에 들어서면 난간으로 길의 경계가 이어져 있습니다. 따라서 따로 길을 찾을 필요도 없죠.
필요한건 길을 즐길 수 있는 여유와 가벼운 체력뿐입니다.
눈이 내렸음에도 길은 명확하게 보이고,
주변 울창한 침엽수림에서는 맑고 서늘한 공기가 계속 뿜어져 나옵니다.
산림욕장을 다 돌아보고 나면 대공원의 동물원 쪽으로 나오게 됩니다. 이곳은 가금사 중에서도 큰새를 볼 수 있는 우리입니다.
동양에서 '삼신할매'가 아이를 점지해준다는 얘기처럼
서양에서는 '황새'가 아이를 가져다 준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어릴적 그 얘기를 들을때마다 아이를 물고 올려면 새가 정말 커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실제로 보니 정말 크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