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여행객들이 반드시 둘러보는 곳이 울릉도 성인봉 아래 형성된 나리분지라며 꼭 가봐야 하는곳으로 알고 울릉도엘 갔다.
가능하면 성인봉에도 올라가보고 오라는 지인의 얘기가 있었지만 성인봉까지는 오르지 못하고 알봉 아래까지 가기로 했다
도동항에서 우산버스를 타면 70분정도 걸려 나리분지 나리동에 도착한다. 360도로 빙-둘러 산으로 둘러 쌓여 있고 , 차랑은 오직 한곳 천부쪽에서 들어올수있으니 천연요새라 할수있다.
울릉도인데 울릉분지가 아니고 왜 나리분지일까? 나리라는 이름은 이곳 사람들이 섬말나리 뿌리를 캐먹고 살았다는 이야기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원래는 나리골이라 불렀는데 최근에 나리분지라 바꿔부르게 된것이라고 한다.
울릉도에서 유일하게 넓은 평지가 나리분지한곳 밖에 없다고 한다. 관광문화 해설사에게 울릉도에 벼를 심을 논이 있느냐고 물으니 , 아예 없다는 것이다. 작은 화산 섬이니 섬 전체가 하나의 큰 산이라고 보면 맞을것이라 한다.
울릉도의 최고봉인 성인봉이 울릉도 한가운데 우뚝 솟아있고 나리분지는 성인봉에서 북쪽에 위치해있다고 한다. 나리분지에서 성인봉까지는 못가드라도 알봉 아래 신령수까지 가서 신령수 한모금 마시고 가야지 하는생각으로 길을 잡았다.
나리분지에서 알봉아래 신령수있는곳까지의 거리가 2.5km라니 크게 먼거리는 아니라 생각되기도 했다.
울릉도 나리산44-1번지일대 원시림보호지역에는 우산고로쇠, 너도밤나무,산마늘, 섬노루귀,삼백초등이 서식하고 있다는 안내찬을 보니 봄에 이곳에 오면 육지에서 볼수 없는 귀한 꽃과 식물들을 볼수있을것 같은 생각이 들어 또 다시 오고싶은 욕심이 생기기도 했다.
단풍나무에 햇살이 드니 이렇게 예쁠수가 할 정도다.
숲속 나무사이로 햇살이 비치니 가을단풍이 한결 고와 보이고 말 그대로 자연의 아름다움을 혼자 느끼는 시간이었다.
저마치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알봉이라고 한다. 그 밑에는 젖꼭지봉도 보이고 , 누가 이름을 붙였는지......
저 멀리 보이는 알봉 모습을 보며 걷다보니 푸른색 휀스로 둘러쳐진 곳이 보였다. 그곳이 울릉나리동 울릉국화와 섬백리향 군락지라고 간판이 붙어 있다.
있다. 울릉국화는 들국화의 일종으로 줄기에 광택이 나고 ,비교적 두꺼우며두갈래로 깊이 찢어진 형상을 하고 있으며, 9-10월경에 설상(舌狀)형의 흰꽃이핀다라고 되어 있다.
섬백리향은 잎과 꽃이 크고 울릉도에서만 자생하여 섬백리향이라고 한단다. 꽃은 6-8월에 자색또는 자홍색으로 피며 그향기가 100리까지 간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며, 옛사람들은 이 꽃향기로 방향을 알았다고 할 정도로 그 향이 멀리 가는 모양이다.
울릉국화와 섬백리향을 보고 조금더 올라오니 울릉 나리동 투막집이 한채 보인다.
여기 있는 투막집은4칸 일자집으로 지붕을 새로 이었으며,집 주위를 새로 엮은 우대기로 둘러쳤다. 큰방과 머리방은 귀틀로 되었고 정지를 사이에 두고 마구간도 귀틀로 설치하였다.
투막집 옆에 세워진 곳에 알봉으로 가는방향과 신령수,성인봉 방향, 그리고 다시 나리분지로 내려가는 삼거리라는 이정표가 세워져있다. 이 이정표에도 울릉도는 오징어가 특산물이라고 오징어 이정표가 예쁘게 붙어 있다.
투막집을 지나 너도밤나무 숲을 걸어들어오니 마지막에 신령수 샘이 나타났다. 사람 손으로 쌓은 바위틈에서 샘물이 콸콸 흘러나왔다. 맛은 가히 시중에 파는 생수에 비교할수 없으리 만큼 시원하고 맛있었다.
신령수 옆 공터에는 잠시 쉬어갈수 있게 자리가 만들어져 있고 해우소도 설치되어 있다. 이곳에서 4km정도 계속 올라가면 울릉도에서 제일 높은 성인봉이 있다는데 , 일정에 없는 여정이라 나리분지로 유턴이다.
어머니 품처럼 포근한 나리분지는 울릉도에서 얼마 않되는 밭농사를 할수 있는곳이다. 산마늘, 미역취나물, 명이나물, 등 울릉도 산나물이 재배도 되고 산에서 채취도하는 곳이란다. 겨울에 눈오면 한 사흘 푹 쉬고 오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고, 내년봄에 다시 울릉도에 오면 나리분지에 숙소를 잡아 두고 성인봉엘 올라도 보고, 울릉도 야생화도 보고 , 싶다는 생각을 해보며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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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혜천의 바람흔적 원문보기 글쓴이: 바람흔적
첫댓글 울륭도의 좋은 모습 소개로 울륭도에 가고싶네요.......................
다른 팸투어에서라도 자주 봐요.
나리분지 너와집을 못담은 아쉬움이남는곳...
길이너무 좋았죠
저는 예전에 담아둔것이 있어 다행이었습니다.
나리의 이름은 섬말나리 또는 나리꽃 등의 유래되는 이야기가 있더군요
넘 멋진 곳이더군요
그렇지요. 좋은곳 함께 다녀 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