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원문읽기
是造物者之無盡藏也 (시/조물자지/무진장야)
而吾與子之所共適 (이/오/여자지/소/공적)
客喜而笑洗盞更酌 (객/희이/소/세/잔/갱작)
肴核旣盡杯盤狼藉 (효핵/기진/배반/낭자)
相與枕藉乎舟中 (상여/침자호/주중)
不知東方之旣白 (부지/동방지/기백)
2) 어휘정리
* 無盡藏 : 수량이 끝이 없음
* 與子 : 그대와 함께
* 共適 : 함께, 더불어
* 喜而笑 : 기뻐서 웃다. 여기서 而는 and의 의미
* 肴核 : 술안주
* 狼藉 : 어지러이 흩어지다.
* 枕藉 : 베게하다.
* 旣白 : (해가 떠서) 밝아오다.
3) 내용정리
(앞에서 말한 써도 써도 다함이 없다는 말을 이어) 이는 조물주의
무한한 창고에서 나와 그대가 함께 하는 (쓰는) 것이라오. 나그네
(손님)가 기뻐 웃으면서 잔을 씻어 다시 술을 마시니, 술안주가 다
떨어지고 잔과 접시들이 마구 흩어져 있더라.
서로를 베게 삼아 배 안에 누워 자다보니 동쪽이 훤하게 밝아옴을
알지못하더라.
4) 감상후기
적벽부의 마지막 부분이다.
작가 소동파 선생이 배를 타고 장강(양쯔강)을 유람하며 느낀 감회를
주제로 지은 이 글은 수많은 이들의 입에 오르 내리며 전해 왔다.
주변 경치에 대한 감상, 역사적 인물에 대한 토론, 그리고 유한한 인간
존재와 무한한 대자연에 대한 소회(所懷) 등을 유려한 필체로 정리해
불후의 명작이 되었다.
오늘 종결 부분은 대토론을 마치고, 다시 동행한 나그네와 술을 권하며
크게 취해서, 배 안에 쓰러져 그대로 서로 간의 몸을 베게 삼아 자고서
깨어보니 이미 동이 터서 날이 훤하게 밝아왔다는 문장으로 마치고 있다.
제갈공명의 '출사표', 도연명의 '귀거래사'에 이어서 세번 째인 소동파의
적벽부 강독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