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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차 순례와 걸음 여행 | |
일 시 | 2018. 10. 20(토) 06:00 . |
일기정보 | 쾌청! 최저 3도, 최고 19도 |
인사나눔 | 평화의 인사 나눔 하고 친교의 시간 . 평화를 빕니다. ~~~^&^ |
시작성가 | ♪ 두 메 꽃 ♬ 외딸고 높은 산 골짜구니에 살고 싶어라 한 송이 꽃으로 살고 싶어라 벌 나비 그림자 비치지 않는 첩첩 산중에 값없는 꽃으로 살고 싶어라 햇님만 내 님만 보신다면야 평생 이대로 숨어 숨어서 피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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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기도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자연만상은 창조주의 뜻이 깃든 인간의 보금자리입니다. 주님의 원천이 깃든 곳이기에 저희들은 응당 자연을 사랑해야 하고 그 신념으로 자연 안에 존재하는 온갖 생명체를 사랑해야 하는 이유를 깨달으며 당신께서 만들어 주신 창조적인 질서에 감사드리 나이다. 또한 자기만의 기준으로 사랑하는 모순을 버리고 온갖 자연의 창조적 질서에 기록되어 있는 사랑과 은총을 되새겨 하느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거룩한 은총에 감사드리며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기 도 드리 나이다. 자연보호환경 주보성인 성프란치스코, ~~^&^우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 성녀 글라라 ~~^&^ 우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자연을 사랑하는 형제들 자연을 위하여 빌어 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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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소개 | 양양고속도로- 신남- 수산리- 수산리 자연학교- 임도 – 전망대 – 청막골 – 빙골 – 자작나무숲 – 남전 약수 - 겟세마니 피정의 집 – 두촌 - 서울 |
걸음여행 | 수산리 숲 환경 탐방과 임도걷기 |
순례 | 조 필립보 신부님의 발자취를 따라서 기도하며 묵상하는 시간. |
마침기도 | 당신은 저의 주님, 주님께서는 저의 행복의 원천이십니다. |
소양호를 끼고 북으로는 오봉산이 있다면 동쪽으로는 바위산, 매봉, 가리산이 있다. 그 산들 능선을 중심으로 동쪽은 인제군, 홍천군에 속하지만 서쪽은 춘천지역이다. 소양강 땜이 없던 시절에는 춘천과 인제가 오가던 국도가 있어 차량이 오고갔지만 수몰되면서 산간지역은 대부분은 길이 끊겨 내륙 안 고립된 섬 아닌 섬으로 변해 버린다. 그지역에 살던 사람들은 불편한 교통으로 고향을 떠나야 했지만 고향을 등지기 어려운 사람은 자신의 고향을 지키며 살았다. 대신 소양강 다목점 댐에 선착장이 생겨 인제까지 오고 가는 배편이 생긴 것이다. 강수량만 유지 준다면 여객선을 이용하여 설악권까지 단숨에 달려왔다 돌아갈 수 있으니 편리한 교통수단이 될 것이지만 아직은 요원한 것 같다.
인제를 향해 가다 보면 소양호와 연결되는 호반을 만나게 되는 곳을 볼 수 있다. 신남에서부터 소양호를 만나게 되는 것이다. 신남은 강원 내륙의 요충지다. 양구로 나갈 수 있고 원대리 내린천을 지나 삼둔이나 귀둔 양양으로도 가는 지름길이다. 그러나 신남의 서쪽방향 산간지방은 소양호로 인하여 길이 막혀 첩첩산중으로 고립되어버렸다. 그곳에 수산리란 마을이 있다. 물과 산이 엮어져 만들어 낸이름처럼 수산리로 가려면은 소양호반을 끼고 돌고 돌아 40여분을 달려야 산중에 도달할 수 있는 곳이다. 호반과 깊은 북사면이 발달된 산 지형탓에 가을이면 자작나무와 더불어 활엽수 단풍이 수채화 같은 산수를 표현하는 곳이다. 이 아름다움을 공유하고 싶어 10월 행선을 이곳으로 잡은 이유다.
늘 그렇지만 당일이 돌아오면 3시 4시 사이에 깨어 일어나게 된다. 이러한 습관을 의식하여 일부러 평소보다 일찍 잠을 청하였다. 요즘 신체의 변화로 마음 고생이 있었던 차라 두려웠던 것이다. 경험이 쌓이게 되면 방편이 생겨 쉽게 모든것을 극복할 수 있지만 처음 겪게 되는 일에 부딪치면 당혹스럽다. 원인을 찾아 투약을 해법으로 선택하였지만 투약 후 어떤 컨디션이 유지될 것인지 몰라 모든 것이 조심스럽다. 산에 오르는 일도 맥박, 호홉 등에 대한 학습을 처음하는 일이라 조심스러운 것이다. 오늘 겪어보면 경험이 생겨 마음은 평상심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지만... 아무튼 초저녁 자리에 누웠다. 그리고 깨어난 시간은 정확하게 2시 50분, 어쩔 수 없이 일어나 일기예보를 점검해 보았다. 쾌청, 오전내 7도 정오12도, 오후 3시 19도 습도는 높았고 미세먼지는 거의 없다. 확인 후 다시 누워 강제로 잠을 청했다. 그러다 깜박 다시 일어나니 오전 3시 50분, 결국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어제 꾸려 놓은 back - peack을 의자에 올려 놓고 중간 지퍼를 열어 넣어 놓은 보온병을 꺼내 녹차를 끊여 식혀 놓은 찻물을 담았다. 그리고 깊숙히 다시 넣은 후 짐꾸림을 완결졌다. 그리고 약속시간에 맞추기 위하여 샤워를 한 후 복장을 챙긴 후 밖으로 나왔다. 아직 10분 전, 신호등이 다섯번이 바뀐 후 한철수씨가 차를 몰고 왔다. 반갑게 서로 인사나눔을 한 후 다음 일정을 향해 달려 예정대로 이어나간 후, 목적지를 향해 달렸다.
설악, 청평을 넘어 가평에 이르러 새벽 안개가 시야를 가리기 시작하였다. 항상 있는 일이다. 가평휴게소에서 잠시 휴식, 그리고 달려신남에 도착, 주도를 버리고 샛길로 접어들어 호반 가장자리를 타고 넘어 가는 산길을 오르자 버스 안에는 탄성이 고요함을 깨트려 버렸다. 소양강과 어울려 핀 단풍빛이 너무 곱고 아름다워 김영랑 시인이 노래부른 누이야 오매 단풍 들것네~~ 속에 깃든 은유적 표현같은 시어들이 난무한 것이다. 철수씨 직권으로 차를 세우니 리더는 소용없었다. 요즘 카메라 구도에 물이오른 총무님, 버스를 탔다 내렸다 연신 속사로 찍어대신다. 그리고 계속 어머~~ 어~~~머 증말 멋 있다 등 감탄사가 퍼져 나가는 가을햇살을 뚫고 수산리 자연학교 마당 켐프장에 도착하였다.
단풍중 최고의 빛을 지닌 참피온 당단풍 나무가 떡하니 버티고 있는 바로 옆에 차를 세웠다.
이곳에서 한 일은
- 찰밥 점심용으로 배식하고 더불어 3찬과 된장국 배식을 하였다.
- 주문받은 스틱을 조립, 해체 교육과 실습을 하였다.
- 각자 걸음 여행을 위한 행장을 수습하였다.
- 임자(林者) 사랑해, 산림청 협찬 패넌트를 배낭에 달아, 향 후 산림청 숲 사랑 실천에 적극 동참하여 창조적 질서를 보존하는 일에
앞장 서기로 한 것이다.
-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 사실에 대한 인증으로 단체 사진 촬영을 한 후 걸음을 옮겨 숲 안부로 걸어 들어가기 시작하였다.
가을의 주인은 아무래도 단풍빛이 든 초목이다. 숲이란 단어는 나무(樹木)와 풀(草)의 합성어다. 가을이 되면 하늘이 높아 진다. 그리고 숲은 푸르름을 버리고 노랗고 붉은 빛으로 변해 숲 전체를 단풍으로 물들게 하는 것이다.
30여분을 오른 후 본격적으로 임도가 시작되는 길에서 벗어나 단체 촬영을 가졌다. 배경은 남향과 북향을 오가며 선택한 후 찍어 두었다. 그것은 북향의 단풍과 남향의 단풍의 멋을 비교하기 위함이었다. 산림에 대하여 전문적인 지식인들은 매마르고 빛이 잘드는 방향에 단풍이 곱다고 이야기 하는데 나의 오랜 경험은 그 의견과 달리한다. 오히려 아침에 빛이 들고 습도가 있는 곳 북사면 활엽수 단풍이 아름답다. 그런 주장에 대하여 누군 대화중에 나의 착시라 말하기도 하는 소리를 듣기도 했었다. 역광이 연출하는 화려함의 속임이라는 것이다. 순광이든 사광이든 또한 역광이든 색을 느낄 수 있는 것은 빛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지만... 아름다운 단풍을 보고 느끼고 사진을 찍어 놓은 아름다운 순을 정하면 역광, 사광, 순광 순인 것 만은 틀림 없는 사실이다.
나무에 매달려 연출하는 나무잎 단풍도 아름답지만 이외로 풀에 드는 단풍도 위치에 따라 얼마든지 아름다운 가을단풍을 눈과 마음으로 채집할 수 있다.
빛의 영향으로 드려진 각자의 그림자 ~~~ 겨울, 봄, 여름에서 가을까지 달려 온 길이 만큼 길게 느껴졌다. 누구든 세월에 덧 칠해 놓는 자신의 발자취를 남기게 된다. 발자취가 두렵다면 언제든지 자신의 삶의 여정을 가을 단풍처럼 꾸미게 될 것이다.
활발하고 집중 적이라면 열정이라 표현하는지 느낌을 받는 곳 아래에 형제들을 모았다. 같이 붉어졌다.
이어서 또 다른 열정을 표현.
조금씩 오르는 임도, 즉 숲을 관리할 목적으로 산허리를 가로질러 만들어 놓은 길, 임도. 이 길의 주인은 나무와 풀이다. 사람은 숲에 기대어 살게 되어 있는 존재다. 숲이 사라지면 숲에 기대어 살고 있는 익충, 새들, 생태계를 연결하는 동물마저도 심지어 인간의 생존에 대하여 위협을 받게 된다. 새가 떠난 숲은 적막함만 남는 것이 아니라 황페화 되고 끝내 소멸될 것이다.
갈등은 치유의 올바른 방향을 선택하였을 때 비로서 평화로 나가는 치유의 자리가 된다. 삼라만상의 모든 것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고 생성과 조합, 진화 등은 참 신비롭다. 관리의 주체자로 뽑힘을 부여 받은 인간 스스로 창조적인 질서를 흩어트리지 않는 것이 바로 생존을 보장 받는 일이다. 林者 사랑해 ~~~ 산림청의 협조로 지속적인 창조적인 질서의 보존을 위하여 사부님의 영성을 담아 노력할 계획이다.
고도를 높여 조금씩 오를수록 단풍의 빛도 달라진다.
임도는 수직등반 형태가 아니라 숲의 형상대로 아우르며 걷는 수평등반이다. 산의 세력과 숲의 면모를 제대로 보려면 수직 보다는 힁적으로 방향을 잡아 나갈 수 있는 임도가 최고다.
수산리 임도는 원점회귀도 가능하고 순환도 가능한 관계로 차량을 이용하여오르는 사람들이 참 많아졌다. 급속하게 차량이 증가한다면 숲과 임도는 피해를 보게 된다. 막아야 한다. 임도 半陰, 半陽地를 찾아 모여 앉아 점심 나눔하는데 무슨 차가 그렇게 많이 왕래하는지.... 자신들도 미안하고 부끄러워 하면서도 왜 그토록 소견머리가 없는지 모르겠다. 걸음 여행이란 모름지기 걸으며 행하는 아름다움 자연의 경치를 차용하는 멋의 여행인데, 그들은 반 자연적 소견으로 자연을 괴롭히는 자들이다. 나도 모르게 울컥하여 소리쳐 보았다. 북부산림 관할청에 민원을 제기하려고 한다.
단풍 터널을 지나고 지나며 환성을 지르고 가을 속으로 침잠되어 갔다. 가끔 단풍비를 맞으며~~~
그리고 도착한 전망대 차량을 갖고 올라 온 카메라 동호회 사람들이 점령하고 있었다. 차량을 전망대에 붙여 놓아 운신하기 조차 어렵게 만들어 놓았다. 참 이기적이다. 자연을 찍는 소양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객관적 소견을 갖고 행동했을텐데... 사진을 잘못 배운 사람들이다. 시간대로 보아 12시 경이면 빛이 하이톤인데 무슨 사진을.. 참 시비꺼리가 많은 자연을 관조하는 갈피들이다.
서둘러 현장을 떠났다.
아름다운 숲이 위로해 주려는지 아름다운 풍경이 다가왔다.
흙길은 다시 시멘트 포장길로 바뀌었다. 도시를 관통하는 신작로는 직선이지만 산으로 들어 가는 길과 빠져 나오는 길은 곡선이다. 시선마저 산 길은 곡선화 시켜 준다. 보는 것이 곡선이면 마음도 그 길을 닮게 된다. 마음에 여유가 찾아들면 행위조차도 여유를 부리게 되는 것이 인체의 신비로움이다. 自然~~ 모든 것을 때에 맞춰 스스로 이뤄나간다. 그리고 모순이 없다는 사실이 교훈으로 다가 온다.
이곳 S 자 길을 돌아서 나가면 동쪽으로 화전민들이 살던 화전민 터가 아름답게 펼쳐 진다. 순환 임도끝이 다 왔다는 표시다.
저 아래 보이는 길이 바로 마을로 내려 가는 길이다. 텅빈 곳은 약초를 심는 곳이다. 아주오래전에는 화전민들이 화전을 일구며 살던 아침가리였다. 조경동이라 부르기도 하였다. 해의 길이가 유난히 짧은 산골은 아침나절 잠깐 빛이 들었다가 금방 사라진다. 아침일찍 밭에 나와 농사일해야 좋은 작물을 그나마 얻을 수 있어 아침가리라 한 것이다. 임도끝에 내려서자 여러대의 치량들이 우왕좌왕들이다. 대한민국 전도를 닮은 자작나무 숲을 보려는 사람들이다. 길을 모르니 막힌 임도로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와 길을 서로 칮느냐 혼란을 떠는 것이다.
조경 동처럼 아침나절을 걸어 오후 두 시경 아랫마을 자작나무 오토캠프장 개울에 도착하였다. 4개월 전만해도 큰 도시 시청공무원으로 근무하다 명퇴 후 이곳에 보금자리를 틀었다는 주인께서 나와 인사나눔을 하였다. 얼굴에 그늘이 안보였다. 자연을 닮아서 그런 것이다. 양해를 구한 후 단풍이 고운 계곡에 잠시 머물며 한철수씨를 기다렸다. 분교터 갬프장에서 우리를 기다리는 버스를 부른 것이다.
가을 풍경도 고작 열흘이면 갈색으로 바뀌어 낙엽으로 지게된다. 꽃만 십여일만에 지는 것은 아니다 꽃도 그 자태를 보여주는 날은 고작 열흘이다. 봄 역시 꽃의 개화하여 만개를 이루다 낙화하는 시간은 열흘에 불과 하다. 봄 꽃은 진 후 결실을 향해 여름을 지나 가을로 향하지만 화려한 가을은 열흘 후 정적과 함께 엄동을 준비해야 한다. 길고 긴 고난의 이기려 나무잎 줄기의 물의 통로를 콜크같은 방어막으로 막아 더 이상 탄소동화작용 못하게 하면 결국 숨어 있는 색소가 모습을 드러낸다.그것이 바로 단풍이다. 그리고 화려함의 끝은 변화지 않는 갈색으로 덧칠하고 낙엽되어 흙으로 돌아 가는 것이다. 다시 옥토가 된 흙은 꽃과 새싹을 만들어 봄을 만들고 여름에 성숙시켜 가을 결실을 얻어 모두에게 행복한 나눔을 선물하는 것이다. 겨울이 깊어가면 숲에서는 정적이 흐르지만 그 안에선 봄에 필요한 봄을 준비한다. 그 대표적인 것이 움이다. 그러다 봄이 오는 즉시 꽃과 새싹으로 봄을 연출하는 것이다. 봄을 봄에 와서 봄을 준비하면 늦어 여름이나 초가을에 봄을 맞이하게 된다. 사계절은 春夏秋冬, 쉬는 계절은 없다. 각 계절마다 각자 자신의 소임을 다하며 절기의 아름다움을 개성 있게 표현하는 것이 바로 자연이다. 이러한 질서가 바로 창조적인 질서다. 이것이 인가에 내려 주신 자비의 은총이 아니겠는가. 아멘
계곡 맑은 물이 비친 반영을 찍는 사이 차가 도착하여 남전으로 향하여 약수를 마신 후 순례지인 겟세마니 동산으로 이동하였다.